주소명찰 속에 담긴 孝
비가 오고 있는 날입니다.
진희네 가족이 교회에서 나와
조금 먼 곳에 주차해놓은 차로
걸어가고 있을 때입니다.
“여기가 어디유?”
머리카락이 하얀 할머니 한 분이
우산도 쓰지 않으시고 비를 맞으시며 서성이다가
진희엄마에게 물어보십니다.
할머니 손에는 접혀진 우산이 그냥 들려있었습니다.
얼른 우산을 씌워드리며 진희엄마가 되묻습니다.
“할머니, 어디 가시려구요?”
할머니는 허리춤에서 끈으로 매어달린
주소명찰을 꺼내 보여주시며
“노인정에서 점심 먹고 산책 나왔는데 집을 못 찾겠네...”
할머니의 주소 명찰에 적힌 주소를 보며
진희엄마는 진희아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진희아빠도 잘 모르는 곳이라 마침 지나가던
아주머니 두 분께 여쭤보니 좀 멀리 떨어진 곳이라 합니다.
대충 위치를 알아본 후 할머니께 설명을 해드리니
할머니가 천천히 걸어가겠노라고 하시며 걸음을 옮기십니다.
갈 길이 바쁜 진희네 가족은 차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내 진희아빠가 진희엄마에게 말합니다.
“아무래도 모셔다 드려야할 것 같지? 비도 오는데“
진희엄마는 몸살기운이 있는 터라 빨리 가서 쉬고 싶었지만
그냥 가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입니다.
진희는 몹시 배가 고파 빨리 집에 가고 싶었지만
아무소리 못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진희아빠는 얼른 차문을 열고 할머니에게 가서
할머니를 부축하며 차에 타시라고 하자
할머니는 괜찮다며 손을 내저으십니다.
그래도 진희아빠의 간곡한 말에
미안해하시며 차에 타십니다.
“어쩌다 이곳까지 오셨어요?”
진희엄마가 걱정스럽게 묻자
“그냥 산책삼아 걷다보니 여기까지 왔다우.
조금 온 것 같은데 집에 가려니까 어딘지 모르겠어.
원 늙으면 죽어야지.“
할머니가 한숨을 내쉽니다.
“할머니, 젊은 사람들도 잘 헤매요.
아파트단지는 거기가 거기 같거든요.”
진희아빠의 말에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시며
“젊은 양반 고맙수.”
할머니를 집 앞까지 모셔다드리고 돌아서는데
할머니는 진희네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계십니다.
진희도 배고픈 것도 잊은 채
할머니가 안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진희는 할머니가 다시는 집을 잃어버리시지 않게 해달라고
조그만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진희아빠와 진희엄마는 똑같은 감동에 잠겨있습니다.
자신들이 할머니를 모셔다드린 것에 대해서가 아닙니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할머니 허리춤에 매달려있던
깨끗한 주소명찰을 만든 자녀의 사랑과 정성에
코끝이 찡해집니다.
할머니가 아주 사리분별을 못하실 정도의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되었는데도
비상시를 생각해서 주소를
깨끗하게 코팅해서 명찰로 달아드린
자녀의 孝가 비 오는 우중충한 오후를
밝게 빛내고 있습니다
호아저씨 카페에서 권 경 숙님글
비가 오고 있는 날입니다.
진희네 가족이 교회에서 나와
조금 먼 곳에 주차해놓은 차로
걸어가고 있을 때입니다.
“여기가 어디유?”
머리카락이 하얀 할머니 한 분이
우산도 쓰지 않으시고 비를 맞으시며 서성이다가
진희엄마에게 물어보십니다.
할머니 손에는 접혀진 우산이 그냥 들려있었습니다.
얼른 우산을 씌워드리며 진희엄마가 되묻습니다.
“할머니, 어디 가시려구요?”
할머니는 허리춤에서 끈으로 매어달린
주소명찰을 꺼내 보여주시며
“노인정에서 점심 먹고 산책 나왔는데 집을 못 찾겠네...”
할머니의 주소 명찰에 적힌 주소를 보며
진희엄마는 진희아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진희아빠도 잘 모르는 곳이라 마침 지나가던
아주머니 두 분께 여쭤보니 좀 멀리 떨어진 곳이라 합니다.
대충 위치를 알아본 후 할머니께 설명을 해드리니
할머니가 천천히 걸어가겠노라고 하시며 걸음을 옮기십니다.
갈 길이 바쁜 진희네 가족은 차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내 진희아빠가 진희엄마에게 말합니다.
“아무래도 모셔다 드려야할 것 같지? 비도 오는데“
진희엄마는 몸살기운이 있는 터라 빨리 가서 쉬고 싶었지만
그냥 가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입니다.
진희는 몹시 배가 고파 빨리 집에 가고 싶었지만
아무소리 못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진희아빠는 얼른 차문을 열고 할머니에게 가서
할머니를 부축하며 차에 타시라고 하자
할머니는 괜찮다며 손을 내저으십니다.
그래도 진희아빠의 간곡한 말에
미안해하시며 차에 타십니다.
“어쩌다 이곳까지 오셨어요?”
진희엄마가 걱정스럽게 묻자
“그냥 산책삼아 걷다보니 여기까지 왔다우.
조금 온 것 같은데 집에 가려니까 어딘지 모르겠어.
원 늙으면 죽어야지.“
할머니가 한숨을 내쉽니다.
“할머니, 젊은 사람들도 잘 헤매요.
아파트단지는 거기가 거기 같거든요.”
진희아빠의 말에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시며
“젊은 양반 고맙수.”
할머니를 집 앞까지 모셔다드리고 돌아서는데
할머니는 진희네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계십니다.
진희도 배고픈 것도 잊은 채
할머니가 안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진희는 할머니가 다시는 집을 잃어버리시지 않게 해달라고
조그만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진희아빠와 진희엄마는 똑같은 감동에 잠겨있습니다.
자신들이 할머니를 모셔다드린 것에 대해서가 아닙니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할머니 허리춤에 매달려있던
깨끗한 주소명찰을 만든 자녀의 사랑과 정성에
코끝이 찡해집니다.
할머니가 아주 사리분별을 못하실 정도의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되었는데도
비상시를 생각해서 주소를
깨끗하게 코팅해서 명찰로 달아드린
자녀의 孝가 비 오는 우중충한 오후를
밝게 빛내고 있습니다
호아저씨 카페에서 권 경 숙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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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Mother of love 작성시간 18.11.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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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별이야 운영자 작성시간 19.07.01 좋은 찬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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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aidy 작성시간 23.11.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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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aidy 작성시간 23.11.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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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채 @ 작성시간 23.11.30 우리님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고, 들어도, 행해도 복이 되는 말쓰믕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오늘도 복 많이 받으세요. 샬롬.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잠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