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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지 말라 vs 술 취하지 말라

작성자강학종|작성시간19.04.27|조회수516 목록 댓글 8

교회 다니는 사람은 왜 술 마시면 안 됩니까?”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
그때마다 궁금합니다.
이걸 왜 묻는 걸까? 이유를 알아서 절대 안 마시려고 묻는 걸까, 마셔도 괜찮은 이유를 찾고 싶은 걸까?”
 
그런 질문과 함께 늘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성경에 술 취하지 말라는 말씀은 있어도 술 마시지 말라는 말씀은 없지 않습니까?”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의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에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은 있어도 대충 충성하라는 말씀은 없지 않습니까?”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5:18에 보면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만일 이 말씀이
술은 취하지 않는 한도 안에서 마셔도 괜찮다는 뜻이면
하나님 말씀이 주량에 따라 달리 임한다는 뜻입니까?
 
비교를 하려면 공통분모가 있어야 합니다.
놀지 말고 공부해라는 말이 됩니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대한 얘기입니다.
설거지를 하지 말고 빨래를 해라도 말이 됩니다.
집안일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러면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무슨 영문일까요?
술 취한 것과 성령 충만한 것 사이에 무슨 공통분모가 있습니까?
 
술 취한 것과 성령 충만한 것은 누구의 지배를 받는지가 공통분모입니다.
둘 다 자기가 자기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술 취한 사람은 술의 지배를 받고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령님의 지배를 받습니다.
 
놀지 말고 공부해라”라는 얘기는
놀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술에 취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술 취한 것을 왜 방탕한 것으로 얘기하는가 하면,
도덕적인 얘기가 아니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탕자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아버지 아들로 살아가야 할 귀중한 시간들을 낭비했습니다.)
 
덧붙이면,
성경에는 술, 담배에 대한 규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독교에서 술, 담배를 금하는 것이 일종의 등록상표처럼 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의 국채보상운동과 연결됩니다.
 
우리나라 음주 문화는 바람직하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마셨다 하면 끝장을 봅니다.
마시지 않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그 꼴을 못 보기도 합니다.
설마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도 그랬을까요?
 
일제강점기 때 생긴 폐습입니다.
나라가 망했으니 맨 정신으로 어떻게 지냅니까?
술로라도 울분을 풀어야 하고,
술에 취해서라도 지겨운 나날을 보내야 합니다.
 
그러던 중에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고
그 일환으로 금주, 금연운동이 벌어집니다.
, 담배를 끊어서 그 돈으로 나라 빚을 갚자는 것인데
여기에 교회가 적극 동참하고
지금까지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정작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은 왜 술 마시면 안 되느냐는 질문에
이런 설명을 하면
은근히 반기는 기색으로
그럼 술 마셔도 죄 짓는 게 아니네요?”라고 한다는 사실입니다.
 
애초에 성령 충만에 마음이 없으면 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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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강학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4.28 논지가 다릅니다.
    저는 엡 5:18 말씀을 잘못 인용하는 경우를 설명한 것이고요,
    말씀하신 내용은 따로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 작성자(一麥.) | 작성시간 19.04.28 좋은 信仰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강학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4.28 고맙습니다.
  • 작성자밝은해 | 작성시간 19.04.30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강학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5.11 고맙습니다^^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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