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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절에

<회억> 동문산악회 서울 광진구 용마산(龍馬山) 산행

작성자비오|작성시간26.06.09|조회수29 목록 댓글 2

<회억> 동문산악회 서울 광진구 용마산(龍馬山) 산행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13414(), 우리 장호원중14.15회 동문산악회에서는 새봄을 맞아 용마산 진달래 꽃맞이 산행을 했다. 해마다 4월 보름께가 되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용마산 산기슭에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피기 때문이다. 용마산(龍馬山/ 348m)은 서울 한강 동북쪽에 펑퍼짐하게 솟아 있는 산으로 높이가 비슷한 아차산(阿嵯山/296m)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리고 수도권에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산이 높지 않다 보니 언제나 산행하는 사람들의 발길로 붐빈다.

 

용마산에는 다음과 같은 아기장수 전설이 전해진다. 아주 오랜 옛날 산 아랫마을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이를 낳았는데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 있었으며 힘이 무척 셌다. 당시 임금은 나라에 장사가 태어나면 역모를 할까 두려워 장사가 태어나면 죽이고 집안의 삼족을 멸했다. 그래서 그 부모는 화근을 없애려 아이를 죽였다. 그 뒤 용마가 찾아와 집 주위를 배회하다가 하늘을 향해 크게 울부짓은 뒤 산 위로 사라졌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 산을 용마산이라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용마산 들머리에는 사가정공원이 있다. 사가정(四佳亭)이란 조선조 초기 문신으로 6판서와 한성부 판윤, 대제학 등을 역임한 서거정(徐居正) 선생의 호다. 서거정은 <경국대전>, <동문선>, <필원잡기> 등을 저술한 당대 최고 문인으로 용마산 근처에 살았기에 그의 높은 학식과 고고한 인품을 기리기 위해 공원을 조성해 이름을 서거정공원이라 지었다. 사가정공원에서 용마산 산등성이까지의 가파른 오르막길에는 나무계단을 설치했는데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금세 이마에 땀이 돋는다.

 

나무계단을 쉬엄쉬엄 걸어 올라 산등성이에 이르니 산길 여기저기에 진달래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진달래꽃은 두견화(杜鵑花)라 불리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몹쓸 계모에게 구박을 받아 죽은 처녀의 넋이 두견새가 되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서럽게 울고 다니다 피를 토한 자리에 붉게 피어난 꽃이라 하여 두견화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견새는 소쩍~소쩍~’ 운다고 해서 소쩍새라고도 하고 자규, 불여귀, 두우, 망제혼 등 여러 이름과 그에 따른 여러 전설을 갖고 있기도 하다.

 

봄의 발걸음이 더딘 탓에 얼굴에 스치는 산바람이 서늘한데, 봄을 맞아 가진 첫 산행이라서 그런지 산길을 걷는 친구들의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다. 용마산은 비록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마루에 올라 머리를 들어 북쪽을 바라보면 북한산과 도봉산이 아스라이 눈에 들어오고 불암산과 수락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멀리 관악산과 청계산이 보이고, 허리 굽혀 아래를 내려다보면 유장하게 흐르는 한강의 물줄기와 함께 강 건너편의 강남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누가 뭐라 해도 봄의 전령사는 진달래꽃이다. ‘진달래 피었구나. 눈 녹은 산에/ 분홍 꽃 여기저기 반가이 웃네/ 겨우내 눈 속에서 기다리던 봄/ 가자가자 진달래 꽃맞이 가자동창들과 어울려 어릴 때 불렀던 동요를 흥얼거리며 산길을 걸었다. 그리고 하산한 뒤 산 아래 있는 음식점에서 술 마시며 뒤풀이하는 것으로 하루 산행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산행에는 강요원.김석만.민남식.석경숙.신명희.이기홍.이병덕.이영성.이종순.최순철 동문이 함께 했으며, 뒤풀이 자리에 장규환 동문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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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비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당일의 일기장을 보니 하산한 뒤 <지짐이랑찌개랑> 음식점에서 뒤풀이를 했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젊었는데......
  • 작성자박해수 | 작성시간 26.06.10 사가정에서만 수십년을 살아왔읍니다
    그때는 사가정에서 용마산까지 아침에는 뛰어 다녔읍니다
    젊음이었읍니다
    으라차차차ᆢ
    낯익은 우리 귀한 친구들 입니다
    언제나 함께하는고정멤버들
    이제는 서서히 산행을 못하고 떠나가고 있읍니다
    우리
    모두모두에게 건강을 지켜 달라고
    빌고 또 빌어봅니다
    여는때는 면목시장보다 용마산 산행길에 사람이 더많은것 같았습니다
    귀한 사진 고맙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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