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6-11, ‘왕과 사는 남자’ 영화관람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모처럼 볼만한 한국 영화라고 생각되어 은영 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영화관에 가기로 했다.
“재미없는 영화만 안 보고 싶다. 지루한 거는 시간이 억수로 안 가더구만. 은영이는 영화 보고 싶나?”
“예, 영화 보께요. 엄마, 가요?”
“그라만 가보지 뭐. 은영이가 보고 싶으만 가야지.”
요즘은 모녀간에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공공근로와 경로당 행사가 있고, 은영 씨는 은영 씨대로 규방과 공방 수업으로 일정 조율이 까다로웠다.
월요일 오후로 약속을 잡았으나 그날은 극장이 쉬었다.
할 수 없이 화요일 오후로 급하게 다시 조율했다.
“참, 영화 보기가 어렵네. 그치요?”
어렵게 시간을 낸 것이기에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영화 보는 시간이 즐거웠으면 싶었다.
영화표를 끊고 팝콘 세트를 주문해 입장했다.
“두 분, 영화 재미있게 보고 나오세요.”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극장 입구로 향했다.
“어떠셨어요? 괜찮던가요?”
“정말 재미있대요. 마지막에는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한참 울었다.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고, 그렇대요. 은영이도 화장실 안 가고 집중해서 잘 보더라고요.”
“그래요? 정말 다행이네요. 저는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싶었거든요. 은영 씨는 어땠어요?”
“영화 재미있어요. 최고야, 최고!”
어머니 댁 근처에 음식 맛이 좋은 중식당이 생겼다고 해서 그곳에서 이른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식당 문 앞까지 가보니 ‘화요일 정기 휴일’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그 식당과 인접한 중식당도 정기 휴일이었다.
“은영아, 오늘은 날이 아닌 갑다. 엄마가 우리 은영이 맛있는 거 사 줄라 캤더만 안 되겠네. 밥은 다음에 먹자.”
2026년 3월 17일 화요일, 김향
요즘 가족들과 꼭 함께 봐야 하는 영화라고 하던데, 문은영 아주머니는 바쁘신 중에도 어머니 모시고 영화관람 다녀오셨네요. 저도 그래야겠어요. 박효진
어머니와 영화관 데이트를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요즘 장안의 화제라는 ‘왕과 사는 남자’, 어머니와 딸의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만큼 각자 삶이 있다니 감사합니다. 영화가 아주 좋았다니 또 감사합니다. 올해도 자주 자주 딸과 어머니와 극장에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월평
문은영, 가족 26-1, 어머니와 신년 인사, 방문 일정 의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