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 단기 별가살이 26-7 삼아아파트의 밤
기영 씨가 삼아아파트에서 어떻게 밤을 보내는지 알고 싶었다.
낮엔 어느 정도의 소란을 일으키더라도 외부 소음에 묻히거나 이웃의 출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요한 밤 모두가 자는 시간에는 반드시 문제가 될 것이다.
저녁 식사를 돕고 설거지를 끝낸 후 기영 씨와 라디오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귀 기울여 듣는 라디오가 정답고 누군가와 함께 있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기영 씨도 오래 라디오를 듣다 보면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게 될까!
직원이 함께 있어서인지 기영 씨가 얌전히 누워 라디오를 듣고 있다.
방문을 닫고 나와 거실에서 밀린 책을 읽으며 기영 씨 행동을 살폈다.
기영 씨 또한 직원의 동태를 살피는지 살며시 문을 열고 훔쳐보기를 여러 번 했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니 민망해하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배종호 아저씨와 간식을 드시도록 돕고 각자의 방에 들어가 주무시도록 살폈다.
기영 씨는 쉬이 잠이 오지 않는지 방을 돌아다니다가 방바닥을 치다가 볼을 때리기도 했다. 월평빌라에서처럼 수건 돌리는 행동을 하지 않아 얇은 수건을 가져다 드리니, 필요 없다는 듯 가져가라고 던졌다.
그렇게 오랫동안 해 오던 수건 펄럭이는 행동을 아파트에서는 왜 하지 않는지 궁금했다.
11시가 넘어 어느 순간 낮게 코를 골며 잠이 들었다. 직원도 옆에서 누워 라디오를 듣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에 화장실을 몇 번 오갔고, 5시 정도 되어 깨어서는 벽에 등을 기대고 간간이 볼을 두드리며 시간을 보냈다.
‘직원이 없는 기영 씨의 밤을 제대로 알기는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영 씨가 배종호 아저씨와 함께 아파트에서 살 수 있을지 없을지는 살아봐야 알 겠다.
2026년 4월 22일 수요일, 염순홍
입주자 일을 도우며 궁금한 점이 생길 때, 주저하지 않고 함께하며 알아보는 것이 사회사업가로서 염순홍 선생님이 가진 강점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덕분에 새로 아는 내용이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진호
잠자리까지 살펴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름
함께하며 잘 살펴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살아 봐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