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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 너머 월평

문은영, 취미(능화규방) 26-8, 나누는 기쁨

작성자김향(직원)|작성시간26.06.11|조회수28 목록 댓글 0

문은영, 취미(능화규방) 26-8, 나누는 기쁨

스승의날 선물로 가방을 만들어 이상화 선생님 댁에 다녀왔다.

어찌나 반갑게 은영 씨를 맞아 주던지 감사했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그간 나누지 못했던 안부와 소식을 주고받았다.

껌딱지처럼 선생님 옆에 붙어 다니던 지킴이 개 두 마리도 그날은 한가했다.

“우리 집에 오는 손님인 줄 알았는가 베. 낯선 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온 동네가 시끄럽게 짖어대는데, 선생님하고 은영 씨 보고는 얘들이 한번을 안 짖네.”

정말 그랬다.

길모퉁이에 주차하는 동안에도 옆에 와서 꼬리를 흔들어 댔다.

그래서 나는 “개들이 참 순하네요. 사람을 봐도 안 짖어요.”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참 신기하게도 자기 집에 오는 손님을 알아본 것이다.

선생님은 은영 씨의 선물을 받고 얼마나 기뻐하던지, “이걸 정말 은영 씨가 만들었다고? 아유, 재주도 좋아. 이런 예쁜 가방을 선물 받기는 내 생애 처음이야. 두고두고 아껴 쓸게. 은영 씨, 이걸 만드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노? 고마워, 정말! 봐도 봐도 예쁘네.” 하며 환한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몇 번이나 가방을 들여다보았다.

선생님은 오랜만에 보는 은영 씨가 너무 반가워 은영 씨를 꼭 껴안았다.

순간 은영 씨도 울컥한 지 끝내 와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6월 첫 수업이 있던 날, 하선아 선생님에게 이상화 선생님과 찍었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소식을 전하니 선생님도 무척 기뻐했다.

올 6월 말에 퇴직하는 분이 있어 은영 씨가 퇴직 선물로 가방을 만드는 게 어떤지 그 자리에서 의논이 오갔다.

“은영 님, 이번에 퇴직하는 분이 평소 은영 님을 많이 도와준 분이라고 들었어요. 앞서 퇴직한 선생님에게 선물한 것처럼 이번에도 가방을 만드는 게 어떨까요?”

“예, 선물하까요? 가방 최고야, 최고!”

은영 씨가 최고라고 말하는 걸 보니 이상화 선생님이 선물 받고 좋아하던 모습이 떠오른 것 같았다.

“받는 분들이 다들 좋아하시고 활용도가 좋으니 다른 것보다는 가방이 훨씬 나을 거예요. 은영 님, 우리 오늘부터 또 열심히 바느질해서 선물합시다.”

2026년 6월 5일 금요일, 김향

 

문은영 아주머니 가방을 선물 받으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만들어 선물한 정성이 눈에 보일 것 같거든요. 이상화 선생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셨다니, 문은영 아주머니 취미생활에 활력이 더해지겠습니다. 주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화 선생님도 고맙습니다. 박효진

 

이상화 선생님, 잘 지내시죠? 요즘 월평 정원에 꽃들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꽃을 보면서 선생님을 생각하고 있어요. 입주자분들 덕분에 퇴직한 선생님들 소식 전해 듣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아름

 

덕분에 이상화 선생님 소식 듣고 얼굴 보네요. 이상화 선생님,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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