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재 직장(구몬학습) 26-9, 구몬학습 퇴직서 서명
“박상재 씨, 구몬에 인사드리러 가야 하지 않을까요?”
“가야죠.”
박상재 씨가 한숨 쉬며 걷는다.
마지막 인사가 쉽지 않나보다.
“이제 좀 쉬어야겠어요.”
“지금까지 애쓰셨습니다. 이제 건강 좀 신경 써야죠.”
구몬학습에 인사하고 퇴직서에 서명하러 간다.
“퇴직서 작성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야죠. 청소기도 가져가야죠. 집에서 써야죠.”
구몬학습 이야기가 나오니 박상재 씨의 이야기가 끝이 없다.
“내가 성요 대신 시작해서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예. 중간에 쉴 때 말고는 계속 나가셨죠.”
“허리만 좋아도 계속했어요. 아침에 일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새벽에 나가셨죠. 그래도 청소기가 도움이 되었다면서요.”
“좋긴 했죠. 그래도 숙이는 걸 안 할 수는 없었으니깐요.”
2015년 김성요 씨 대신 구몬학습 일을 맡고 11년이 지났다.
“안녕하세요”
“상재 씨, 오셨군요.”
구몬학습에 도착해서 총무님과 이야기한다.
박상재 씨가 퇴직서를 살펴본다.
“사유는 개인사정으로 하면 될까요?”
총무님이 퇴직서 사직 사유를 묻는다.
“개인사정? 아파서 그만두는 거예요.”
“그럼 ‘건강으로 인해’라고 적을까요?”
“그래야죠.”
총무님과 이야기 중에 직원에게 속삭인다.
“글 좀 적어줘요.”
이면지 하나에 ‘건강’이라고 적어서 건넨다.
“여기요.”
사직 이유는 ‘건강’이라 적혀있다.
“여기 서명했어요.”
“날짜는 제가 적으면 될까요?”
“네. 그렇게 해요.”
퇴직서를 마무리하는 중에 팀장님이 다가온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허리가 많이 안 좋으신가 보네요.”
“네. 허리가 안 좋네요.”
박상재 씨 건강을 걱정한다. 10년 넘게 해왔기에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건강 조심하라고 인사한다.
“그래도 이제 건강 잘 관리하세요. 지금까지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사무실을 둘러본다.
박상재 씨에게 내 일이라 생각하는 곳이었다.
박상재 씨는 구몬학습의 직원이었다.
11년의 기간을 보낸 직장을 떠난다.
“상재 씨, 11년 동안 애쓰셨습니다.”
“이제 끝났네요.”
담담한 목소리로 구몬학습에서의 업무를 마무리한다.
2026년 4월 3일 금요일, 홍채영
박상재 아저씨, 지난 11년 애쓰셨습니다. 한 직장에 10년 넘게 다니며 아저씨 삶의 일부였을 텐데 잘 마무리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희정
11년 동안 애쓰셨습니다. 신아름
잘 마무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퇴직서까지 쓰셨다니 감사합니다. 구몬학습 총무님에게 입은 은혜가 큽니다. 그간 서로 복되었기 빕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