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은 사장님에게 바쁜 시기다.
허브빌리지에 도착했을 때 사장님은 카페에서 동료들과 회의하고 있었다.
대화 중이었지만 권우성 씨를 보고 밖으로 나와 인사했다.
“권우성 씨 반가워요.
제가 지금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오늘은 카페에서 대화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직원은 권우성 씨에게 오늘 허브빌리지에 온 이유를 대신 설명해도 되는지 물었다.
권우성 씨의 뜻을 표정으로 짐작한 뒤 사장님에게 대답했다.
“권우성 씨와 드라이브 삼아 잠시 들렀습니다.
오늘은 허브빌리지 주변을 산책해 봐도 괜찮을까요?”
“네, 좋죠. 제가 산책하기 좋은 길을 알려 줄게요.”
사장님이 알려 준 길을 따라 산책했다.
구경할 것이 많았다.
꽃 터널에는 빨간 꽃이 피기 시작했다.
길가에는 샤스타데이지도 보였다.
이곳저곳 둘러보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났다.
사장님은 아직 카페에서 회의 중인 듯했다.
근처에 있는 가조온천족욕장으로 향했다.
족욕장에서 권우성 씨는 그동안 물리치료사 도은주 선생님과 앉는 연습을 꾸준히 해 온 보람을 뽐내는 듯 보였다.
스스로 중심을 잡고 앉았다.
건치가 훤히 보이는 미소도 지었다.
여유로워 보였다.
따뜻한 물이 권우성 씨의 발가락과 발목을 감쌌다.
한동안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족욕을 즐겼다.
산들바람이 귓바퀴를 맴돌았다.
권우성 씨가 이동하자는 듯 목소리를 냈다.
허브빌리지로 다시 향했다.
잠시라도 사장님을 만나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
마침 사장님은 마당을 쓸고 있었다.
권우성 씨가 앞장서서 갔을 때 사장님은 반가워하며 말했다.
“권우성 씨 산책 잘하셨어요?
휠체어로 이동하기 불편한 길은 없던가요?”
권우성 씨는 미소로 대답하는 듯 했다.
직원은 이번에도 권우성 씨에게 대신 설명해도 되는지 물은 뒤 사장님에게 말했다.
“사장님이 알려 주신 길로 산책하니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근처에 가조온천족욕장도 들러 족욕하고 왔습니다.”
“권우성 씨 잘하셨어요.
다음 달까지는 허브빌리지에서 족욕을 하기 어렵겠지만
근처에서 족욕하고 지금처럼 얼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잠시라도 권우성 씨 얼굴 보니 기쁘네요.”
“사장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지금 하시는 일을 권우성 씨와 잠시 도와드려도 괜찮을까요?”
“아니에요.
청소하다가 유해 물질을 들이마실 수도 있어서 위험해요.”
“그러면 주변 정리만이라도 거들면 어떨까요?”
“괜찮아요.
오늘은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다가 가고 싶을 때 돌아가요.”
“네, 오늘 바쁘신 중에도 권우성 씨를 반갑게 맞아 주시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네, 자주 놀러 와요.
혹시나 제가 허브빌리지에 없더라도 마음 편히 지내다 가요.”
사장님의 말을 듣고 권우성 씨를 바라보았다.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앞으로도 드라이브 삼아 허브빌리지에 자주 놀러 가자고 이야기했다.
2026년 5월 19일 화요일, 정예찬
허브빌리지가 권우성 씨에게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편안한 곳으로 느껴집니다. 실제로도 그렇고요. 마음 써 살펴 주시는 사장님, 고맙습니다. 정진호
“권우성 씨 산책 잘하셨어요? 휠체어로 이동하기 불편한 길은 없던가요?” ‘더불어 산다’함은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수단을 이용하는 이유이고요. 사장님,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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