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월평 너머 월평

정석명, 가족 26-11, 어버이날 전화

작성자정진호(직원)|작성시간26.06.23|조회수37 목록 댓글 1

정석명, 가족 26-11, 어버이날 전화

 

일이 잘 안되었습니다.

정석명 씨와 어머니 통화를 주선했는데, 전화 도중 정석명 씨가 힘들어하며 큰 소리를 냈습니다.

어머니가 수화기 너머 아들을 달랬고, 전화를 넘겨받아 어머니와 통화를 마무리했습니다.

 

평소처럼 정석명 씨 일상을 도왔습니다.

때마다 가족 밴드에 소식을 나누었습니다.

 

‘정석명 씨 아직 자는 중이라 기다립니다.

 집 청소 돕고 한 번 더 권해 보고, 자겠다고 하면 이따 다시 오겠습니다.’ (10:10)

‘어머니가 보내 주신 택배 잘 받았습니다.

 매일 아침, 정석명 씨가 샤워 후에 유산균과 비타민 챙겨 먹습니다.

 잘 챙겨 두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0:13)

 

오후가 되어 외출했고, 감악산 물맞이길과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어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퇴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입니다.

애초에 선물을 준비해 택배로 전할까 싶었지만,

이번에는 그러기에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았고, 정석명 씨 일이니 당사자 없이 무언가 할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에게 선물보다 감사 인사나 잘 지낸다는 소식이 값질 거라고 짐작했지만,

기대만큼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금 출발하는 게 아니면 어머니나 누나 소식도 일이 있기까지 기다리기 힘들어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대구 본가 다녀오는 일도, 금원산 가족여행도

정석명 씨를 대신해 어머니와 미리 의논했습니다.

일이 다다라서 정석명 씨에게 하나하나 설명했고요.

이런 이유가 있으니 주선을 마음먹기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 않는대도 여러 사람에게 상황은 충분히 이해받을 수 있을 것도 같았습니다.

 

오후 여섯 시가 다 되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석명 씨 집에서, 정석명 씨와 함께였습니다.

통화 중이라 다시 연결되기까지 몇 분 더 기다렸고, 그동안 이불을 펴고 잠자리를 살폈습니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 어머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스피커폰으로 켜져 있는 휴대전화를 정석명 씨 쪽으로 가져갔습니다.

목소리와 화면 속 저장된 이름을 보고 정석명 씨도 어머니라는 걸 알았을 겁니다.

 

“정석명.”

“명이가? 그래, 명아. 잘 지냈어? 오늘 잘 보냈어?”

“엄마.”

“그래, 엄마야. 명이 잘 있었나? 지금 뭐 해?”

 

여기까지였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며 이어서 어머니와 통화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고민이 있었는데 그래도 날이 날이니만큼 주선하고 싶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가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고, 이어서 근래 소식으로 십 분쯤 통화했습니다.

 

무슨 일인지 정석명 씨 이웃과 근무 중인 동료가 궁금해할 것 같아,

공유하려는 뜻으로 메시지를 썼습니다.

퇴근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밤, 아들은 어머니를, 어머니는 아들을 생각하며 잠들 겁니다.

그 장면을 떠올리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로써 정석명 씨와 어머니가 통화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겁니다.

여전히 뜻을 두고 주선할 겁니다.

더욱 지혜로울 수 있기 바라면서요.

 

‘정석명 씨 어머니와 통화 주선했습니다.

 평소에도 어머니 목소리 듣고 소식 주고받으면 좋을 것 같은데, 바로 뵙는 것 아니면 힘들어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버이날이라 직접 통화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머니 한 번 부르고 짧은 대화 끝에 힘들어하셨습니다.

 전화 넘겨받아 어머니와 마저 통화했습니다. 정석명 씨 누나가 챙겨 주어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돕고 싶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주 안부 주고받으며 인사드렸습니다.

 정석명 씨와는 다시 이야기 나누고 간식 드시도록 챙겨 드렸습니다. 함께 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

 

2026년 5월 8일 금요일, 정진호

 

어버이날이니! 직원의 마음 이해합니다. 고맙습니다. 신아름

정석명 씨가 월평에서 어머니와 통화하면 힘들어한다는 거죠. 어머니와 통화하면 어머니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걸까요? 그렇다면 좋은 마음이고 바른 상황이나 석명 씨가 힘들어한다니 주저하게 되겠네요. 그래도 어버이날이니 하시며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정석명, 가족 26-1, 새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정석명, 가족 26-2, 잘 다녀왔습니다

정석명, 가족 26-3, 한 주 수고하셨어요

정석명, 가족 26-4, 친해지고 가까워진 것 같아

정석명, 가족 26-5, 붕어빵 사요

정석명, 가족 26-6, 석명이 편지

정석명, 가족 26-7, 어머니 서명을 받아야 해서요

정석명, 가족 26-8, 가족여행 ① 이모가 보낸다네요

정석명, 가족 26-9, 지산1동행정복지센터

정석명, 가족 26-10, 가족여행 ② 정석명 씨 생일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정승창(직원) | 작성시간 26.06.24 아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도 충분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어버이날을 맞아 정석명 씨와 의논하고 주선하느라 애썼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