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희 거창이모 14-11, 경희 보고 싶어서 왔지요.
"지금 경희 보러 가려구요. 버스타고 가께요."
이모님이 전화하셨다.
"경희 씨, 이모님께서 오신대요.
저녁도 먹어야 하니 침대에 앉아서 이모님을 기다릴까요?"
경희 씨도 그 전화 받고는 침대에 앉았다.
이모님이 오시면서 장날이라고 시장가셨다가,
경희 먹일 거라고 토마토를 사오셨다.
내게 갈아 먹이라고 하신다.
"경희 보고 싶어서 왔지요"
이 한마디 말씀이 정겹고 감사하다.
지난 장에는 없어서 못 샀는데 이번 장에는 보여서 사왔다고 덧신을 사오셨다.
이제 더워지니 양말 대신 덧신 신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나는 미쳐 그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모님 눈에는 그것이 보였나보다.
경희 씨가 어머니와 통화하면,
어머니가 못 와보셔서 애달아하신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모님이,
'나는 가까이 있어도 자주 못 와보니 이렇게 애가 타는데
어머니는 더하지 않겠냐'고 하신다.
"경희야, 경희 얼굴이 좀 탄거 같네.
햇빛을 많이 봐서 그런가? 좋아 보이네."
오시자마자 경희 씨에게 건넨 인사다.
이모님이 오셔서 경희 씨와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내 할일을 하는데도 어색하지 않다.
경희 씨와 안부도 묻고 노래도 불러주고 이야기를 나누신다.
가시기 전에는 경희 씨 토마토가 심어져있는 텃밭에 가서
순도 정리하고 풀도 뽑아주셨다.
경희 씨가 여기서 자란 토마토를 먹으면 좋겠다 하셨다.
이모님이 오시면 경희 씨의 하루가 정겨워진다.
2014. 5. 16 일지, 최희정
국장님 피드백 : 경희 씨 집에 손님이 찾아오고.
관계를 잘 살려 일하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이 느껴지고 사람사는 동네 같습니다.
이모니께서 경희 씨 생각하는 마음이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