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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 너머 월평

배종호, 자취(둘레 사람) 18-99, 사모님 전화를 빌린 아저씨

작성자정진호(직원)|작성시간18.12.11|조회수32 목록 댓글 0

배종호, 자취(둘레 사람) 18-99, 사모님 전화를 빌린 아저씨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임영숙 폰 가게 사모님’.

 

, 사모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혹시 바쁘신가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

다름이 아니라 아저씨가 가게에 오셨어요.

핸드폰 배터리가 나갔다고 선생님한테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셔서요.

지금 통화 가능하세요?”

, . 아저씨 바꿔주시면 통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금 기다리자 아저씨가 말했다.

 

선생님.”

아저씨,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죠?”

밧데리, 밧데리가 나갔어요. 에이.”

서비스센터 갔을 때 수리기사님도 고장난 건 아니라고 하셨죠?

집에 가서 충전기 꽂고 조금 기다려보세요. 충전 되면 다시 켜질 거예요.

집에 있을 때는 자주 충전하셔야 안 꺼져요.”

, 알겠어요.”

 

시계를 보니 아저씨가 일 마치고 집에 들어갈 때였다.

급하게 전화를 빌린다고 폰 가게 사모님을 찾으셨구나.

 

어째 요즘은 아저씨가 싱크대 사장님보다 폰 가게 사모님을 더 자주 찾는다.

친절하게 맞아주는 사모님이 좋으신 걸까.

어쩌면 거기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마음에 드신 걸지도 모르겠다.

    

2018115일 일지, 정진호

 

임우석(국장): 어려울 때 도움 구할 이웃이 있어 좋습니다. 핸드폰 가게 사모님이 아저씨를 잘 대해주시나 봅니다. 감사하네요. 정진호 선생님과 한두 시간만 같이 있어도 아저씨에게 몇 차례 전화 오는 걸 목격하는데, 한 번도 짜증내거나 싫은 소리를 하지 않더군요.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깨닫는 바가 많았습니다. 늘 입주자에게 예와 성을 다하는 정진호 선생님!! 고맙습니다.

박시현(소장):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약자가 살 만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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