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욕심도 없고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미소 짓네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자기 잇속을 따지지 않고
바르게 보고 듣고 이해하고
그리고 잊지 않네
들판의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이엉지붕 오두막에 살며
동쪽에 병든 아이 있으면
찾아가 돌봐주고
서쪽에 고달픈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볏단을 대신 져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보듬어 주고
북쪽에 다툼과 분쟁이 있으면
허망할 뿐이니 그만두라 말하고
가물 때는 눈물을 흘리고
냉해 든 여름에는 허둥대며
모두에게 바보라고 불리는
칭찬도 받지 않고
근심도 주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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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겐지 :
농민과 문학을 위해 산 <은하철도999>의 원작자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352474&cid=62070&categoryId=6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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