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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동시집

이무숙, 『신 나는 신나는 쿵』 (문학동네), 2026년 5월 21일

작성자최성자|작성시간26.06.06|조회수21 목록 댓글 0

 

 

출판사 리뷰

어디서부터 읽을까, 어디로까지 이어질까
비주얼 포에트리가 이끄는 무궁무진 신나는 길

하나뿐인 줄 알았던 길을 쫄쫄 따라가니 두 갈래 길이 나온다(「초록이 걷는 길」). 딱 한 젓가락만 뺏어 먹고 싶은 마음은 길쭉한 한 가닥의 면이 되고(「딱 한 젓가락만 딱 한 젓가락만」), 빠르게 풀어 낼 수 없는 복잡한 속내는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마구 헝클어진 실 뭉치가 된다(「마구 헝클어진 날」). 일요일에 먹은 짜장면이 하얀 벽에 튀어 그 자리에 까만 짜장 잠자리들이 탄생하고(「하얀 짜장 잠자리」), 마음에 들지 않는 단어들을 믹서기에 넣고 달달 돌려 보니 내가 좋아하는 ‘라면’ ‘자전거’ ‘나비’가 된다(「내 맘대로 기분 전환 레시피」).

여러 동시집에서 구체시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구체시로만 이루어진 동시집의 출간은 동시 문학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해설을 쓴 이안 시인은 “우리가 이제까지 접해 온 일반적인 구체시에 비해 이무숙 작품은 어떤 불가능을 구현해 보이는데, 이 점이 구체시보다 좀 더 포괄적인 범주의 비주얼 포에트리 세계로 우리를 진입시키는 차별점이다.”라고 말한다. 제목과 본문의 고정된 배치를 과감히 벗어난 것은 물론 기호, 여백, 그리고 비문자 표현까지 시어로 끌어들이며 시인은 자기만의 비주얼을 설계해 냈다. 근경과 원경, 자간과 행간, 색상과 농도, 타이포그래피 요소 등 각 작품에서 시인이 선택하는 비주얼의 방식이 계속 새로우니 책장 넘기는 것 자체가 놀이가 된다.

믹서기에 넣고 달달 돌린다 휘휘 젓는다
기분이 완전 풀릴 때까지 돌린다
자음 모음 분해될 때까지 젓는다

어디가 제목인지, 제목과 본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시인이 왜 이런 배치를 했는지 따져 보는 것이 비주얼 포에트리를 즐겁게 감상하는 포인트라면, 그 비주얼이 내용과 절묘하게 조화됨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한 작품을 더 깊은 곳에서 온전히 만나게 된다. “한 편의 작품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의 불가피한 선택과 이들의 필연적인 결합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이 이토록 단순해 보이는 작품 속에 풍부하게 구현돼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해설의 말처럼,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가 쫀쫀하게 결합된 시편들은 어디에 집중해서, 어떤 속도로 읽느냐에 따라 거듭 새롭게 감상할 수 있다. 멀리서 한 번, 가까이에서 한 번. 그림이 이끄는 길 따라 한 번, 그림 속 서사에 집중하며 또 한 번. 그렇게 여러 번 다시 감상하게 되는 비주얼 포에트리만의 특별한 매력

 

책소개
”드디어 나왔다, 갖고 싶었던 동시집 한 권!“
우리 앞에 처음 도착한 비주얼 포에트리 동시집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 앞에서
우리의 한쪽 눈은 화가의 눈으로 변할 것이다.“
_최승호(시인)

‘비주얼 포에트리’를 동시에 접목한 이무숙의 『신 나는 신나는 쿵』이 출간되었다. 2025년 『블랙』 119호에 비주얼 포에트리 12편을 발표하며 동시단에 참신한 기운을 불어넣은 이무숙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하트, 빨대, 단추, 지하철 노선도처럼 단순한 비주얼부터 미로, 직박구리, 방충망, 바람개비처럼 정교한 비주얼까지 요소 하나하나를 조합하고 해체하고 또 조합한 끝에 탄생한 독창적인 구체시 45편을 펼쳐 보인다. 새로운 동시의 가능성을 꾸준히 탐구해 온 시인의 실험 정신과 끈질긴 저력이 고스란히 담긴 이 동시집은, 문학동네 동시집 시리즈 100권을 넘어서는 첫 자리에서 우리 창작동시가 얼마나 더 생기롭고 다채로워질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 준다. 제목 ‘신 나는 신나는 쿵’에서 벌써 시작되는 말놀이가 그 진입로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8968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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