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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를 찻잔에 담다 3

작성자우련 송영욱|작성시간11.11.19|조회수49 목록 댓글 0

빗소리를 찻잔에 담다 3








 
빗소리를 찻잔에 담다3

                               우련  송영욱

연회가 끝나고
사람들이 떠난 빈자리에
비가 내리면
여기저기 남겨진
유리잔 들은
맑은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한때는 모든 것에
순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아끼던 진주 목걸이를
아스팔트길 위로
내 던져 버리 듯
순서라는 개념은
이미 의미를
잃었습니다

너무 고와
겁이 난 심장은
손가락 끝에서
쿵쿵 뛰었습니다

두려움으로
검은 커튼 뒤에
숨겼던
목련화를
이제 들추어내

조용히
"아름답다!"
말하렵니다.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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