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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웸반야마의 ‘복수극’을 물거품으로 만든 스페인(U19, 장문입니다, 업데이트)

작성자지노짱!|작성시간21.07.12|조회수2,135 목록 댓글 12

세계 U19 선수권 관련하여 대한민국 외에 ‘사연’이 있는 글을 썼는데, 바쁜 일로 인해 까먹고 있다가 이제 다시 생각나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한 번 올려봅니다. 일단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속해 있던 팀들이라, 국내 농구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2004년생으로 2023년 NBA 예상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자로 꼽히고 있는 프랑스의 빅터 웸반야마(219cm)와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 사이에 있었던 일입니다.

 

 

웸반야마는 U19 대회가 열리기 직전, FIBA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이탈리아 우디세에서 벌어진 유럽 U16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졌던 일(61-70 패)과 관련하여 ‘분한 감정’을 대놓고 표출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fiba.basketball/world/u19/2021/news/wembanyama-focused-on-perfecting-his-own-picture

 

 

He played for France for the first time at the FIBA U16 European Championship 2019, and despite being a year younger helped the team to the Final, where they lost to Spain 70-61.

 

"In the heat of the moment is was really a big disappointment because I had never had such a tough preparation for a tournament. It was almost three months with the team. It was really hard and I couldn't believe we did all that to lose in the Final," he said. "But over time I grew to think it’s a challenge, defeating Spain has become a challenge, a real revenge."

 

 

 

이 일과 관련한 내용을 많이 축약해서 올려보자면 웸반야마는 “우리는 3개월간 준비를 했는데, 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스페인을 이기는 것은 도전이자 진정한 복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에 U16 대회 스페인과 프랑스 전과 관련된 영상 및 설명을 올린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참고 자료+

https://cafe.daum.net/ilovenba/3jEC/56356

 

 

당시 대회 제한 연령(2003년생)보다 한 살이 어렸던 웸반야마는 당시 엔트리에 2m 넘는 선수가 단 한 명이었던 스페인이 꺼내든 ‘스몰 라인업’에 휘둘려 U16 대회 경기를 통틀어 가장 부진한 경기력(7점 12리바운드)를 선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당시 경기를 살펴보면, 프랑스는 210cm가 넘는 자원이 웸반야마를 포함하여 무려 3명(이 가운데 213cm의 막심 레이노는 스페인 전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이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스몰 라인업’이 강력했던 이유는 피지컬, 운동능력이 좋았던 프랑스의 압박을 좋은 ‘개인 기술 및 공수 조직력’, 활발한 활동량으로 이겨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팀 기록을 살펴보면, 스페인은 실책(9개, 프랑스 24개)이 프랑스보다 적었고, 3점 슛 성공률(프랑스 4/11, 스페인 11/28)도 거의 40%(39.3%)에 육박할 정도로 뛰어난 정확성을 보였으며, 어시스트도 무려 10개(스페인 15- 프랑스 5)나 많을 정도로 볼도 잘 돌았습니다.

 

그리고 전체 리바운드(스페인 35- 프랑스 46)에서는 뒤쳐졌지만, 공격 리바운드는 대등하게 가져갔던 면(스페인 15- 프랑스 15)이 이날 스페인이 이길 수 있었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참고 자료+

http://www.fiba.basketball/europe/u16/2019/game/1708/France-Spain#tab=boxscore

 

+프랑스 U16 로스터+

 

http://www.fiba.basketball/europe/u16/2019/team/France#|tab=roster

 

 

 

+스페인 U16 로스터+

 

http://www.fiba.basketball/europe/u16/2019/team/Spain#|tab=roster

 

 

 

여담으로 당시 스페인 U16 대회 우승주역 중, 이번 U19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두 명 있었는데, 바로 루벤 도밍게스(197cm), 후안 누네스(191cm)였습니다.

 

도밍게스는 2003년생이고, 누네스는 2004년생인데, 둘 다 U19 대회의 ‘제한 연령(만 19세)’보다는 1~2살 어린 선수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도밍게스는 스페인 대표팀의 에이스(평균 득점 2위, 18.7점, 1위는 대한민국의 여준석 25.6점)로서 맹활약을 펼쳤고, 호주 전(16강, 86-73 승)에서는 야투 성공률 100%(2점 3/3, 3점 6/6)를 기록하며, 24점을 올렸고, 이는 팀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이 경기를 보고, 드래프트익스프레스의 조나단 기보니도 도밍게스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DraftExpress/status/1412761890149781512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호주를 무너뜨린 도밍게스의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GHmyjpglKOM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웸반야마는 이번 U19 대회에서 ‘복수극’을 꿈꿨지만, 그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이번 스페인의 프랑스 전 승리도 U16 시절, 스페인이 이길 수 있었던 원인과도 좀 비슷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이날 U16 때보다 ‘비교불가’ 수준의 선수가 된 웸반야마는 22점 10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분전했으나 경기를 보신 분들은 확인할 수 있겠지만, 많은 이들의 생각보다 스페인이 웸반야마를 잘 막아냈다고 봅니다.

 

+참고 자료+

+웸반야마 vs 스페인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GztelBd06Dk

 

 

 

신장 차이로 인해 스페인은 웸반야마에게 ‘줄 수밖에 없는 건’ 허용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웸반야마를 몸으로 밀어내거나, 압박을 가해 어렵게 공격을 전개하도록 만들었고, 실책 유발(웸반야마는 이날 5개의 실책을 범했습니다)까지 하면서 웸반야마를 흔들었습니다(웸반야마가 생각보다 빨리 벤치에 들어가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웸반야마 외 다른 선수들을 막는 데 있어서도 스페인은 힘을 썼습니다. 그들은 뛰어난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는데,

 

정확한 타이밍의 협력 수비 및 맨투맨, 존을 섞어쓰는 타이밍이 참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존이 성공했더라도 다음은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꾸는 등, 프랑스가 공격을 전개할 때 적응을 못하게 하는 전략이 있었습니다.*(업데이트)

 

*풀 경기 영상 36분 27초  ~ 37분 17초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장 종료 17초를 앞두고, 58-59로 스페인이 뒤졌을 때, 프랑스의 8초 바이얼레이션(매튜 스트라젤 실책)을 유도하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스페인의 압박 수비였습니다.

 

프랑스는 스페인 수비에 실책을 15개(스페인은 실책이 16개)나 범했습니다.

 

공격에서이날 경기 스코어가 말해주듯(저득점 경기), 스페인도 프랑스 못지 않게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다만 자신들의 ‘장점’까지 완전히 잃어버린 건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U19 대회에서 스페인이 아르헨티나에게 업셋당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발이 맞아들어가기 시작했던 스페인 특유의 ‘팀 농구’가 저한테는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DAZEMARDO/status/1412762617345572866

 

 

 

제 생각이지만, 성인 대표팀까지 포함하여, 스페인이 프랑스를 이길 때, 주요 원인 이 되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상대의 강한 압박을 견딜 수 있는 드리블, 패싱력을 보유한 볼 핸들러들을 보유(-> 상대가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가할 때, 이 볼 핸들러들은 드리블, 스크린, 빠른 패스로 이겨낸다.).

 

 

2) 빠르고 원활한 볼 무브먼트로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낸다.

 

 이 경기에서도 스페인은 이 장점을 활용한 공격이 보였고, 여기에 트랜지션 상황에서 득점을 곧잘 올린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대한민국 농구팬으로서, 이런 점들은 많이 부러운 장면이었습니다).

 

이날 클러치에서 힘을 냈던 건 역시 도밍게스였습니다. 그는 종료 26초 전, 4점(자유투 2점, 페이드어웨이 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14점)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도밍게스가 이번 대회에서 난사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스페인을 상대하는 팀들이 빡빡한 수비를 펼칠 때, 이 팀에서 개인 능력으로 ‘꾸준히’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 또한 도밍게스였다고 봅니다.

 

+참고 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UJByxye1ph4

 

https://www.youtube.com/watch?v=gcqIPPyJKEA

 

 

 

+스페인 U19 로스터+

http://www.fiba.basketball/world/u19/2021/team/Spain#|tab=roster

 

 

 

+프랑스 U19 로스터+

http://www.fiba.basketball/world/u19/2021/team/France#|tab=roster

 

 

웸반야마가 8월 개최 예정인 유럽 U18 챌린져스에 출전한다면 올해 스페인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는 또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www.fiba.basketball/news/hosts-and-dates-confirmed-for-fiba-youth-european-challengers-2021

 

 

물론 이들이 모두 U18 대표팀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저는 잘 모르겠지만, 웸반야마, 도밍게스, 누네스는 연령만 보면 출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들이 모두 U18 대회에 나와 경기에서 맞붙는다면, 제대로 '불꽃'이 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접한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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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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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레이져 | 작성시간 21.07.13 우와.. 이번에 프랑스랑 저희랑 경기하는거 볼때, 프랑스가 정말 어마어마해 보였는데, 스페인도 만만치 않나보군요. 스페인도 세대교체가 잘되고 있다는 의미겠죠. 세계의 벽은 너무도 높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지노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3 댓글 감사합니다. 스페인 역시 2019년에 유럽 연령대별(U16, u18 -> 우승, U20 -> 준우승) 대회를 휩쓸다시피한 Z세대가 이번 U19에도 나왔고, 도쿄올림픽(우스만 가루바-> 유력)에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성장이 결국 향후 스페인 농구의 앞날을 결정짓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좋은 유망주들이 많이 나와 세계 대회에서 선전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작성자oasis33 | 작성시간 21.07.13 진정한농사꾼!!!!!
  • 답댓글 작성자지노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3 댓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지노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3 맨투맨 , 존 관련 내용과 관련하여 제가 스페인 vs 프랑스(U19) 풀 경기를 못 보실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 따로 글에 시간대를 업데이트해봤습니다. 부족한 글 많이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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