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 2위팀인 DB와 LG가 모두 탈락했습니다
이로서 챔프전은 3위 KT와 5위 KCC 맞대결인데요
1, 2위로 4강에 직행한팀이 모두 챔프전 무대를 밟지 못한 건 2010-11 시즌 이후 13년만입니다(그동안 1-2위팀 중 최소 한팀은 챔프전 진출. 특히 1위팀 탈락은 없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정규리그 1위가 KT였는데, 팀 창단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이었지만 챔프전에 못나가면서 허탈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런 이변의 희생양이었던 KT가 이번엔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네요
당시 KT 수장인 전창진 감독도 이변의 희생양이었는데 이번엔 5위팀 돌풍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2010-11 시즌 당시 4위팀 동부(현 DB)는 1위 KT를 꺾었고, 3위 KCC는 2위 전자랜드를 꺾었죠
KCC는 서장훈을 전자랜드로 보내면서 강병현을 받아왔는데, 이 두 선수가 얄궂은 운명의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그렇게 기아자동차 듀오 허재와 강동희가 각각 KCC와 동부 사령탑으로 챔프전을 치렀고 KCC가 우승했죠
이 우승이 KCC의 마지막 우승이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잠실 중립 챔프전도 이 때가 마지막)
세월이 흘러 전창진은 KCC 감독으로 2010-11 시즌 하위시드 반란의 완성을 꿈꾸고요, KT도 당시의 아픔에서 벗어나 첫 챔피언을 꿈꿉니다(전창진과 함께 아픔을 느끼다 이젠 전창진을 적으로..)
이 대결은 웅훈 형제더비, 부산 연고 더비, 전창진 전현 감독 더비이기도 해서 더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