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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농구 게시판

우리는 농구선수 '김승현'을 못볼뻔 했습니다.

작성자Champion Orions|작성시간06.01.18|조회수1,616 목록 댓글 13
"승현이, 이놈 어디 갔어!"
 
송도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나와 절친한 후배가 있었다.
그와 나는 반복되는 훈련을 지겨워했다.
우리는 학교 뒷편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곤 했다.
반항심 때문인지 숨어서 피는 담배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담배를 피운 후에 체육관 뒷편의 한 장소에다 모래로 덮어 놓곤 했다.
 
어느날 수위 아저씨가 그걸 발견하고는 코치 선생님에게 알렸다.
화가 난 코치 선생님이 몽둥이를 들고 우리를 찾았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우리는 농구복을 입은 채 학교 밖으로 도망을 갔다.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서울로 가면서 우리는 농구를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서울 명동거리에서 반나절을 돌아 다닌 끝에 겨우 일자리를 구했다.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일이었다.
땀냄새 풍기는 운동복이 아닌 나비넥타이에 하얀 셔츠를 입자 기분이 으쓱해졌다.
서빙하는 일이 너무나 즐거웠다.
내가 왜 힘든 농구를 했던가 하는 의구심마저 생겼다.
 
며칠 뒤 코치 선생님과 부모님이 레스토랑으로 찾아오셨다.
레스토랑 주인이 미성년자인 우리를 신고한 것으로 짐작했다.
결국 우리는 다시 학교로 돌아와 호되게 혼난 뒤 나는 머리를 삭발하고 운동에 전념했다.
다음 대회에서 나는 주전 가드로 활약하게 됐다.
아쉽게도 나와 함께 절친했던 후배는 운동을 포기하고 말았다.
대학에 진학할 때 그의 전화를 받았다.
 
"형,우리 가출했을 때 집에 전화한 건 나였어.형은 농구선수로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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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사인데...

저 후배,,,

정말 우리나라 농구계 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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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알프레도 | 작성시간 06.01.18 김남일 이랑 비슷하네요
  • 작성자니이키 농구 | 작성시간 06.01.18 후배 좋다!! 야 감동이야!
  • 작성자VC*KIDD*RJ | 작성시간 06.01.18 그 후배랑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나? ㅋㅋ
  • 작성자하마야날자 | 작성시간 06.01.19 저는 송도고 다니는학생이라 위치가 대충예상이되네요ㅋ
  • 작성자퍼펙트까드 | 작성시간 06.01.21 진정한 후배네..소름이 끼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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