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신인왕 MVP 얘기를 보다보니 문득 국내선수 평득 20점이 얼마나 되나가 궁금해 지더군요...예전엔 꽤 있었는데 요즘에는 거의 전멸이죠...(올 시즌엔 외국인 국내선수 통틀어 문태영 하나...)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봤습니다.
97 원년
전희철(대구 동양) 23.10점
정재근(안양 SBS) 21.10점
김영만(부산 기아) 20.38점
김상식(광주 나산) 20.27점
프로 첫 무대입니다. 네명이나 되는군요. 역시 장신 용병에 센터 단신 용병으로 가드 용병들이 나오고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가 중요했고 먹히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런 득점을 해주던 전희철 선수나 김영만 선수의 말년이 아쉽군요...
97-98 시즌
문경은(수원 삼성) 24.98점
김영만(부산 기아) 21.35점
넷에서 둘로 줄었지만 밑에 20점 근처의 선수는 많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의 용병 2인 1명 파포 1명 센터의 정석을 만든 이름이 보이는 시즌이군요...맥도웰...김영만 선수가 이번에도 20점을 넘기며 현재까지 유일하게 2시즌 연속 20점 이상을 득점하고 있습니다.
98-99 시즌
서장훈(청주 SK) 25.44점
현주엽(청주 SK) 23.94점
문경은(수원 삼성) 21.82점
김영만(부산 기아) 20.23점
리빙 레전드의 이름이 보이는군요. 서장훈... 그의 데뷔시즌이었습니다. 바로 밑에 현주엽이 보입니다. 이 둘이 모이면 전승우승 할줄 알았습니다만...뭐...문경은 선수가 2시즌 연속, 김영만 선수는 3시즌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합니다...대단합니다...
99-00 시즌
서장훈(청주 SK) 24.24점
현주엽(여수 골드뱅크) 22.21점
다시금 20점 이상 득점자가 확 줄었습니다. 서장훈 선수는 이버츠 선수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합니다. 슬슬 용병들의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는 반증이겠죠.
00-01 시즌
조성원(창원 LG) 25.71점
서장훈(청주 SK) 24.58점
김영만(부산 기아) 22.76점
조상현(청주 SK) 20.58점
무자비한 공격농구의 LG가 2위까지 올랐던 시즌입니다. 에이스 조성원 선수가 25점이 넘는 득점을 기록해 MVP를 수상했고요. 서장훈 선수는 여전합니다. 김영만 선수도 1시즌 걸러 다시 20점에 복귀합니다. 맨 밑에 제가 제 2의 허재가 될 줄 알았던 조상현 선수가 있군요...
01-02 시즌
서장훈(서울 SK) 25.30점
단 한명 서장훈 선수만이 20득점 이상을 기록해 냅니다. 제가 송영진이 초대박이 날 줄 알고 핰핰대던 시즌입니다. 하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김승현과 대구 동양에게 돌아갔던 시즌이었죠.
02-03 시즌
서장훈(서울 삼성) 23.76점
이번에도 단 한명 서장훈 선수입니다. 슬슬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에 가뭄이 들기 시작하고 있죠...이 시즌을 기점으로 외국놈들 판치는 국내 농구 보기 싫다는 제 친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2010년 현재 KBL을 보고 있는 사람은 제 주위에 저 하나 뿐입니다. 김승현과 1년차로 한국 농구의 역사를 바꾼 사나이의 이름이 등장한 시즌입니다. 김주성...
03-04 시즌
서장훈(서울 삼성) 22.09점
우지원(울산 모비스) 20.48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름이 올라왔습니다. 우지원...사실 이 시즌은 우지원의 프로 생활에서 엄청난 영광의 한 시즌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만 선배와의 지저분한 싸움질로 오히려 경력에 먹물이 똑 하고 떨어졌던 시즌이기도 하지요...
04-05 시즌
서장훈(서울 삼성) 22.07점
안질리나요? 여전히 혼자서 국내선수 20득점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서장훈 선수입니다. 사실 농대때 고대, 특히 현주엽 선수의 팬이었기 때문에 서장훈 선수를 굉장히 싫어했습니다만 인정할건 인정해야겠죠...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05-06 시즌
전멸
결국 서장훈 선수 마저도 20득점의 자리에서 밀려납니다. 아무도...아무도 없습니다. 단선생의 강의가 인상적이었던 시즌입니다.
06-07 시즌
전멸
두 시즌 연속 전멸입니다. 방성윤 선수가 19.31점으로 20점에 근접했으나 결국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고 두시즌 연속으로 시즌 평균 20득점은 외국인 선수나 해보는 꿈의 영역이 되었던 시즌입니다. 피트 마이클이란 놈이 날아다녔던 시즌이었죠... 이 시즌의 오리온스 농구는 참 쉬웠습니다. 김승현이 공을 몰고 하프라인을 넘는다. 멀찍이 서있는 피트에게 패스한다. 그리고 구경한다.
07-08 시즌
방성윤(서울 SK) 22.09점
33경기라는 다소 적은 출전 경기수이긴 해도 방성윤 선수가 간신히 국내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08-09시즌
전멸
한시즌을 거르고 다시 전멸상황입니다. 사실 이 시즌부터 경기 자체의 득점이 줄기 시작해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20득점을 넘는 선수가 단 6명에 불과했을 정도였으니까요.
09-10 시즌(올 시즌)
문태영(창원 LG) 21.79점
논란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규정상 국내 선수인 문태영 선수가 20점 이상의 시즌 평균 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이대로 시즌을 마감할 듯 보입니다. 중요한건 문태영 선수의 저 득점은 현재 리그 유일의 20+ 득점이라는 겁니다. 최근 같은날 WKBL 경기의 점수가 더 많이 나오는 날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죠...
그냥 생각나서 쓴 글인데 참 열심히도 썼네요...(밑의 시즌 설명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제 기억에만 의존한 내용입니다. 틀린점이 무지하게 많을 수 있습니다. 양해와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노력에 비해 질은 영 떨어지지는 않는가 걱정스럽습니다.
그나저나 KBL 홈피는 영 엉망이군요. 최소한 과거 기록에 대해서는 당시 팀명을 적용해 줘야 맞는게 아닌가 싶은데 전부 현재 팀 명칭으로 나와 있군요 처음에는 많이 놀랐습니다. 97년에 울산 모비스라는 팀이 있었다니...때문에 선수들의 소속팀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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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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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패스의중요성 작성시간 10.03.04 KBL이 국내선수에 대한 아무런 제도적 보호장치없이 용병과 국내선수를 동일선상에 놓는다면, 김주성이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일단, 정말 그렇게 된다면 KBL에서 국내선수는 몇명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그러나, 일단 현재 용병과 김주성이 대결을 펼치는 무대는 KBL, 한국이고.. 적어도 한국에서는, 한국에서 농구를 15년정도 해온 김주성이라는 선수가 용병보다는 아무래도 유리한것이 사실이고, 또 국내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더 잘하는 선수라는게 정답일듯 싶네요. 농구선수대 농구선수로 절대적 능력 비교는, 국가대표경기 혹은 NBA같은 다국적리그가 아닌 이상 누가 누구보다 낫다 판단이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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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패스의중요성 작성시간 10.03.04 그 능력의 차이가 안드로메다 수준이 아닌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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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Insane-scorer 작성시간 10.03.04 김주성은... 자유계약 선수들과 뛰든 시절이든.... 드레프트 용병이랑 뛰는 시즌이든... 스탯에 큰 차이가 없다는거... 그는 스탯으로 평가할수 없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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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20. Gary Payton☆ 작성시간 10.03.04 현주엽 선수는 2년차때 중간에 골드뱅크로 트레이드 되면서 16리바운드도 잡아내고 15어시스트도 뿜어내며 22.2점 5.5리바운드 7.1어시스트를 기록했죠.. 크으 앞으로 국내선수가 평균 20-5-5 찍는건 보기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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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리바운드머신 작성시간 10.03.04 그럴리 없겠지만, 김주성이 진짜 담시즌엔 맘먹고 스탯쌓아서 한 25점-12리바-3블락 해줬으면 좋겠네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