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끼는게 서동철, KT 프런트가 운빨 하나는 지리는 구나 라고 생각 합니다.
가드 다 팔아 치웠더니, 박지원이라는 즉전감이 들어 왔네요.
6연승 중이라 누구 하나 안 이뻐 보이는 선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어제 커하 찍은 양홍석이나, 패스 쫙쫙 뿌려 주는 허훈 같은 상수 보다
갑툭튀 한, 더 이뻐 보이는 선수 두명에 대해 글써보겠습니다.
-경고-
선수를 평가하려면 3년 정도는 봐야 하며 일희일비한 감상이기 때문에 재미로만 봐주세요.
1.박준영
중용 받지 못할때도 슛터치와 올라 갈때 올라 가주는 슛 셀렉션이 눈에 들어 왔던
선수 인데, 출장 시간을 받으니까 너무 잘해주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이나 신체조건은 없지만 들어 갈때 들어 가주고 빼 줄때 빼 주는 움직임은 최고 입니다.
코트 위에서 적재적소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어제 같은 경우 이대헌을 상대로 밀고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함지훈 궁댕이도 버티는 이대헌이니 딱히 막혔다고 할 것도 없습니다만
외곽에서 쏴주고 막혔을때 코트 반대편 까지 봐주는 센스로 커버 했습니다.
이대헌의 퍼스트 스텝에 뚫리는 모습을 보면 사이드 스텝에서 단점이 있는 선수는 맞지만
수비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은 공격만 보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안좋은 의미로 관심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 부터는 훨훨 날길 바랍니다.
2.박지원
이제 2경기 뛰었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차민석이 아직 개시 전이고 얼마나 클지 모르겠지만
삼성이 박지원을 픽했다면 노예처럼 굴려졌을 겁니다.
차민석의 활약 여부에 따라 삼성팬분들이 배아픈 상황이 발생 할지도 모르겠네요.
ㄱ.공격
드래프트 전 스카우팅 리포트에 적힌 장점이 프로에서 그대로 통하는 어메이징한 모습이었습니다.
스텝을 밟고 들어 가는 선수에게 알맞는 패스를 해주고 (어제 양홍석이 수혜자 였죠)
본인이 돌파해서 균열을 만들어 패스 해주는 모습을 보면 이게 신인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허훈과 투가드로 나오는 모습이 많습니다만 지금 재능으로 보면 따로 뛰는게 두 선수의 재능을 온전히 쓰는 방향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두 선수가 코트에 같이 있으면 안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장점을 극대화 시키려면 같이 있는 쪽 보다 따로 있는 쪽이 낫다고
생각 됩니다.
단, 스카우팅 리포트 한켠에 적혀 있는 슛에 대한 약점을 공략 당해보지 않았습니다.
박찬희 정도의 새깅을 당할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ㄴ.수비
다시 한번 경고 문구
(선수를 평가하려면 3년 정도는 봐야 하며 일희일비한 감상이기 때문에 재미로만 봐주세요.)
어제 경기를 볼때는 긴가민가 했습니다만 수비에서는 나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김낙현 전담 수비를 했고, 앞선에서 스틸 한번, 따라 들어가면서 블락 한번을 해서 임팩트를 줬습니다만
복기를 해보니 임팩트에 가려진 좋지 않은 수비가 많이 보였습니다.
포제션 별로 상황을 정리 해봤습니다.
- 스틸에 의한 속공 ( 빠른 손질)
- 핸드오프 상황 스크린에 의한 3점 오픈 (경험부족)
- 핸드오프 상황 스크린에 의한 골밑 돌파 허용, 골밑에서 트래픽이 발생한 김낙현을 블락(경험부족)
- 맨투맨 과정에서 넘어짐, 3점 오픈, 김낙현 탐슨에게 골밑 패스
- 탑에서 스텝 돌파에 뚫림, 김낙현 파울겟
- 스틸에 의한 사이드 아웃 (빠른 손질)
- 나쁘지 않은 대인 수비에 의한 3점 허용
- 스크린에 걸려 파울
- 퍼스트스텝에 벗겨져 드라이브&킥 허용
- 깊은 헬프 수비에 의한 돌파 허용(경험부족)
- 탑에서 퍼스트 스텝에 뚫림
- 트랜지션 수비에서 김낙현에게 3점 허용
- 핸드오프 스크린에 의한 오픈 허용
모든 포제션을 정리 해봤고, 전체적인 감상은 퍼스트 스텝에 쉽게 벗겨지는 느낌이 있고
스크린 대처에 미흡 했습니다.
김낙현을 마킹 하면서 깊은 팀 수비를 해서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크린 대처와 깊은 수비로 얻어 맞은 장면은 경험 부족이거나 프로 적응 단계에서 극복 할수 있는 부분으로
보였고, 김낙현 같은 높은 레벨의 1번을 막기에는 사이드스텝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서동철 감독이 투가드를 사용 할 경우 허훈의 체력 세이브를 위해 박지원을 메인 볼핸들러에게 붙이는 전략을 구사 할텐데,
수비에서 효용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 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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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드커리 작성시간 20.12.07 박지원은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이 정말 좋더라고요. 하프코트를 넘어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동료들이 못 따라갈 정도로요. 속공이 농구경기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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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B.ROY 작성시간 20.12.07 박지원 때문에 달라진 것 중 속공이 제일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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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하드커리 작성시간 20.12.07 B.ROY 정말 시원시원하더라고요. 박지원 이전 kt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속공 장면이 나오니 너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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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SAS]TP9 작성시간 20.12.07 박지원 선수가 연세대 1학년때도 김낙현 선수에 대한 수비를 잘했는데, 프로에서도 그런 모습이 통하니 고무적이네요. 좋은 재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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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B.ROY 작성시간 20.12.07 박준영은 수비는 그냥 허슬로 열심히 하고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줘야하는 선수로 봅니다. 센스와 손끝 감각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제 생각으로는 컨트롤 타워 역할, 픽앤팝, 미스매치상황에서 포스트업, 용병과 하이로우게임 등등 쓸일이 많을 거 같아요. 원래 가진 다재다능을 슬슬 프로에서 보여줄거 같습니다. 박지원은 아직 신인인데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고, 수비와 속공만 열심히 뛰어주고 부상 안당하기만 해도 정말 잘해주는거 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