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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akers [Showtime Lakers]

올시즌 레이커즈 로스터 굉장히 마음에드네요

작성자Mike Trout|작성시간19.07.09|조회수5,501 목록 댓글 25


릅갈카 빅3에 미니멈&MLE 대거영입이라는 계획은 엎어졌지만, 후속 무브들과 그 결과로 나온 로스터는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지난시즌 레이커즈의 실패 요인이 한두가지는 아니지만 큰 요인들만 추려보자면

1. 포지션 선수 중복
2. 슈터 부재
3. 르브론 의존도
- 르브론이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성적 수직하락
4. 엎어진 AD 트레이드
- 2번으로 이미 떨어진 성적이 3번 이후로 탱킹팀 수준으로 꼬라박음
5. 얕은 뎁스


정도로 추려볼 수 있지요.


1번을 보자면, 지난시즌 레이커즈의 로스터는 포지션별로 보유했던 선수들이 너무 겹쳤습니다.

PG의 론도와 론조 볼. 장점은 리딩과 수비, 단점은 슈팅. 론도가 전성기만한 수비력이 아니라는걸 감안하면 그냥 리딩 안정성과 경험치 업그레이드되고 사이즈와 수비 다운그레이드된 론조 볼=론도였습니다.

SG의 KCP와 하트. 장점은 오픈3점과 적당한 수비력, 단점은 슛기복과 낮은 BQ. 둘 다 3점이 있지만 안정적인 옵션은 아니며, 수비력이 나쁘지 않지만 실수가 잦은 유형의 2번들입니다. 시즌 초는 하트가 경기력이 더 좋았고, 시즌 중후반엔 KCP가 더 좋았을 뿐입니다. 

SF의 르브론과 잉그램. 이 둘은 겹치는 유형은 아니지만 둘 다 온볼플레이어라는게 문제였습니다. 둘 사이의 시너지라곤 찾아볼 수 없었고 둘이 동시에 코트에 있을땐 르브론이 공격할땐 잉그램이 잉여가되고, 잉그램이 공격할땐 그냥 잉그램이 공 가지고 혼자 공격시간 다쓰고 아이솔레이션이나 미드레인지 점퍼 던지는 식으로 포제션을 활용했죠.

PF의 쿠즈마와 비즐리. 장점은 득점력, 단점은 수비력. 쿠즈마가 비즐리보다 외곽슛이 조금 낫다는것 외엔 역시 팀에 기여하는 방식이 비슷했습니다.

속공에서 달리는 농구를 해주면서 받아먹기에 능한 맥기, 수비 앵커 챈장군, 느리지만 공격 스킬이 뛰어난 주바치가 있던 센터자리정도가 유일하게 다양한 스타일로 팀에 기여해준 포지션인데, 주바치는 시즌 초엔 못나오다 시즌 중반부터 뛰기 시작하고 데드라인 전에 팔렸고 (....) 챈장군은 오래 뛸 몸상태가 아니었죠.


올해 뎁스를 보면 

리딩형 1번 론도, 수비 스페셜리스트 AV, 슈터 퀸 쿡 (+ 카루소)

지난시즌의 KCP에 3&D 그린, 캐치앤슈터 대니얼스가 있는 SG포지션

올라운더 릅, 정상급 빅맨 AD, 오프볼 스코어러 쿠즈마, 수비와 허슬의 더들리등이 포진한 포워드라인

빠른농구와 받아먹기의 맥기와 온볼 빅맨 커즌스


입니다. 지난시즌과 비교했을때 주력으로 나올 선수들의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더구나 팀의 중심은 누가뭐래도 르브론과 AD가 될텐데, 르브론이 가진 수비에서의 단점을 메워줄 수 있는 윙디펜더 그린과 허슬을 기대할 수 있는 더들리가 보강됐고 릅갈 투 슈퍼스타의 존재로 인해 나머지 포지션의 볼소유가 길기 힘든 구조인데 볼소유 없이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거기에 지난시즌의 헬자유투 생각하면 올시즌 보강된 선수들의 자유투 성공률은 축복수준입니다.


2번의 슈터 부재는 완벽하게 해소했습니다. AV도 슛이 없는 선수가 아니고, 쿡/그린/대니얼스는 전부 지난시즌 레이커즈의 누구보다도 안정적인 슈터들입니다.


랄매기 덕분에 릅 의존도도 내려갈수밖에 없으며, 트레이드 실패로 멘탈에 타격입은 선수들이 전부 나갔기때문에 4번도 다음 시즌이랑은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5번의 뎁스문제도 지난시즌 카루소,스비,와그너,조윌,(시즌초)주바치 등 거의 모든 포지션에 가비지용 멤버들이 널려있어서 론도와 르브론 부상 이후 로테이션이 급격히 빡빡해졌던걸 생각해보면 현재 레이커즈 멤버엔 호튼-터커를 제외하면 가비지용 멤버가 없습니다. 카루소가 지난시즌 론도 부상 이후로 경기력이 떡상한데다 이제 미니멈급이 아니라 연 3M수준으로 2년계약을 했기 때문에 가비지용이라고 분류하기 힘들죠.


오히려 포지션별로 주전/준주전급이 전부 2명 이상 있다보니 카루소, 대니얼스같이 강점이 분명한 선수들이 출전시간을 못받는걸 걱정해야 할만큼 뎁스가 생겼습니다.


레너드는 특별한 선수고 레너드가 못온것보단 당연히 올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레너드에 쓰려고 비워둔 샐러리로 보여준 후속 영입들이 굉장히 알차네요. 시즌 중 필연적으로 올수밖에 없는 몇몇 선수들의 부상도 감안하면 이렇게 포지션별로 주전이 빠졌을 때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이 없는 준주전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는건 시즌 전체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심지어 3,4번 PG로 봐야하는 쿡과 카루소도 지난시즌 커리가 빠진 골스, 론도 빠진 레이커즈에서 주력 1번으로 나올때 경기력이 좋았죠.


이번시즌 레이커즈는 기대가됩니다. 커즌스도 지난 시즌엔 기량 증명에 실패했지만 그 실패한 경기력으로도 16-8을 찍었고, 또 단기계약을 맺은점, 다음시즌 FA 시장에 대어가 별로 없어서 커즌스 기량만 돌아온다면 시장 최대어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동기부여가 확실한 시즌입니다. (마치 기량은 검증됐으나 건강문제로 FA 재수하고 올시즌 증명을 선택한 류현진같은 느낌이죠)


도박사들이 꼽은 다음 시즌 우승확률 2위라는데 (1위가 옆집이라는게 문제지만..) 솔직히 2위까지는 모르겠지만 요 근래 본 팀들 가운데서 손에 꼽게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의 노쇠화로 인해 재능의 총합으로 보면 골스왕조나 히트 빅3에는 못미치는 느낌이지만 선수들의 장단점이나 뎁스가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는 로스터 구성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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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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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FOR_THE_WIN | 작성시간 19.07.10 진짜 이렇게 잘 보강할 줄이야!! 넘 기대됩니다
  • 작성자64화음 방구 | 작성시간 19.07.10 헛발질은 퀸쿡 하나로 막은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퀸쿡까지 잘해주면 때댕큐고요
  • 작성자오리온★ | 작성시간 19.07.15 랄에겐 올 해가 우승할 수 있는 최적기입니다.
    모든 스탭과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서 부상없이 시즌을 치뤘으면 좋겠구요.
    제대로 사고 한번 쳤으면 합니다.
    랄 가즈아~~
  • 작성자ITZY | 작성시간 19.07.21 저번시즌은 진짜 자유투가 노답이었는데 이번엔 제발 삥뜯은 자유투 다 뱉어내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ㅎ
  • 작성자[LAL]trashtalk | 작성시간 19.08.01 오랫만에 들어와서 몇개의 글을 보고....아직도 낯익은 닉네임들이 보이네요....다들 잘 지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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