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댄스 조던의 리더십 썰을 보고 코비가 생각나서 하는 잡담

[Kobe still hoopin]

저는 아직 라스트댄스를 6편까지밖에 못봤지만 N게에 조던클럽님께서 올려주신 7편에 나오는 조던 리더십 얘기를 보다가 코비가 생각나서 그냥 잡담 해봅니다. 별 맥락없이 떠오르는대로 주절거리는 내용일 것 같네요

조던은 코트 위에선 팀원들에게 많은걸 요구하고 엄청나게 푸쉬하는 사람이었고, 착한 사람은 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코비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조던은 코트 밖에선 유쾌하고 편안한 사람이었다고 해요. 젊은시절 코비는 그렇지 않았죠.

조던은 팀동료들이 어쩌다보니 다들 워크에틱이 좋고 부지런해서 조던이 시키는걸 다 따라갔고, 코비는 어쩌다보니 동료들이 게으르고 돈 잘버니 농구는 즐기자 라는 마인드인 한량들이라 애킨스, 스무쉬, 콰미같은 팀동료들이 코비 싫다고 난리를 쳐댔을까요.

시대가 변해서 어린 선수들이라 마인드가 다르다고 보기엔 코비보다 선배들이 많았던 샤코비 시절에도 코비는 팀동료들과 불화가 종종 있었죠.

둘의 큰 차이는 사회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조던은 코트 밖에서 친해져서 코트 위에서 난리를 쳐대도 당하는 선수들도 "아 저 xx 저거 또 저러네.." 하면서 싫어도 같이 해주게 만들었고

어린시절 코비는 팀 동료들과 따로 시간을 보내지도 않고, 조던처럼 리그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선수가 아닌데 경기만 끝나면 사라졌던 놈이 연습때만되면 와서 난리를 쳐대니 당하는 선수이 잘 안받아줬던 느낌이랄까요

코비가 리더로서 눈을 뜨고 팀 동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 이전에도 사실 알아서 코비의 연습량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던 선수들은 코비와 사이가 좋았고, 코비는 그런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조언해주고 연습을 도와줬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들이 암흑기에 거쳐갔던 커런 버틀러와 암흑기에 데뷔했던 신인 사샤 부야치치였죠.

다만 그만한 연습량과 승부욕이 없는 선수들은 코비가 보기엔 한없이 부족하면서 노력도 안하는 게으른 선수들일 뿐이었고, 코비는 조던처럼 코트 밖에서 그들과 친해져서 다 끌어안고 푸쉬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어린시절부터 포스트조던중 하나로 기량은 인정받았고 쓰리핏의 2번쨰 우승이었던 01시즌부턴 이미 리그 최고의 선수 3명 중 2명이 한팀에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만큼 실력만큼은 인정받았지만 그때 코비는 그냥 농구잘하는 어린 선수일 뿐이었고,

홀로서기에 성공하고 한때 리그 최고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리더로 각성한 이후의 코비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코비는 사회성이 떨어지지만 천성은 오히려 순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아킬레스 부상으로 커리어 말년을 조졌지만, 그럼에도 어린 선수들과 웃고 떠들면서 어린 선수들의 수퍼플레이에 일어나서 수건 돌려주던 코비 모습이 좋았고, (물론 그와중에도 나와서 난사하고 수비 안하면 까긴 했지만..) 은퇴하고나서는 뭐가 그렇게 행복한지 어딜 가서도 늘 웃고있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현역때는 여러가지로 많이 조던과 오버랩되었지만 은퇴 후엔 철저하게 비지니스적 모습만 비추면서 개인적인 모습을 대외적으로 비추지 않은 조던과 달리 코비는 은퇴 후에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미디어나 팬들에게 다가가려고하는게 보여서 팬으로서 은퇴 후의 모습도 참 흐뭇하게 지켜보던 사람이라 참 그립네요.

좋아했던 지나간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은 좋아하던 현역시절의 모습을 보고싶은 경우가 많은데 코비는 특이하게 현역시절 못지 않게 그냥 아이들이랑 농구하면서 웃고있는 모습이나 다른 유명인사랑 사진찍으면서 웃고있는 모습이 보고싶을때가 있어요

[개뿔]

Dear basketball...
로 시작하는 코비의 다큐가 보고싶습니다.... 목소리가 들려요
언젠가 코비의 다큐가 나올것 같긴 하지만 더 그리울 것만 같네요

[위너]

분명 나올거예요. 저도 차분히 기다리는 중입니다.

[Kobe still hoopin]

꼭 나오길 바랍니다. 나오면 보면서 또 엄청 울겠네요 에휴

[욱스★]

보고싶네요..

[Kobe still hoopin]

코비는 참... 오랫동안 보고싶을 것 같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