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데릭 로즈의 활약이 대단했죠. 로즈가 벤치에 있었던 18분 동안 벅스는 닉스보다 16점을 더 올렸고,
로즈가 코트에 있었던 30분 동안에는 닉스가 31점을 더 올렸습니다. 대충 로즈가 있을 때 잘 했다는 소리.
그리고 로즈가 불스에서 날라댕겼을 때를 생각나게끔 하는 무브도 보여줬습니다.
아크로바틱한 레이업! 이 장면을 두고 '빈티지 로즈'라는 말이 여러 채널을 통해 언급이 되었는데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도 어떤 기자가 로즈에게 말했습니다. "너 오늘 정말 빈티지 D로즈 같았다."
그리고 로즈는 "뭘 빈티지라고 하는거야?" 라고 반문했다고 하네요. ㅎㅎ
(용량의 압박으로 부득이하게 사이즈를 줄였습니다 ㅠㅠ)
제가 원문은 못 찾겠는데.. 작년에 로즈가 대충 이런 식으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이제는 예전처럼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을 간결하게, 몸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많이 바꿨죠."
실제로 최대한 부드럽게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물론 9경기밖에 안 했지만.. 정말 잘 뛰네요. 다리를 바꿔 꼈나 싶을 정도로 잘 뜁니다.
림으로 돌진하는 게 지난 시즌보다 더 위력이 생긴 느낌입니다.
또, 이번 시즌에는 3점까지 장착했습니다(경기당 평균 3.7개 시도 45.5% 성공률).
약혼, 적당한 다년 계약(3년), 팁 감독 등 안정적인 환경이 로즈가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어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즈가 한 말로 마무리합니다.
"전 정말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게 아니고, 정말 즐거운 겁니다.
전 지금 굉장한 도시에 있구요, 매우 재능가득한 이 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 매일 밤 30득점을 할 필요가 없어요. 부담감이 없습니다.
패스나, 그저 템포를 푸쉬하는 걸로도 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행복은 한순간이지만, 즐거움은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