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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enix Suns

교통정리가 필요한 선즈

작성자Markieff Morris|작성시간15.02.03|조회수735 목록 댓글 8




오늘 경기까지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아서

이 상념들을 버려내려 글을 씁니다.



1. 제프 호너섹의 한계


젊은 선수들 잘 이끌어주고, 팀 케미스트리 해치지 않게 잘 다독여주고

선수들을 믿는 플레이는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입니다.

공격이나 전술에서 '번뜩이는' 무언가가 없습니다.


흐름을 바꾸기 위한 계책이 전무하고,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단점은

선수를 믿는다는 점인데, 그게 현재 오늘같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들에서는 계속해서 독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커스 모리스와 IT 세컨 유닛에서 분위기를 바꾸고 역전까지 시키고

리드를 하는 상황. 이제는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알렉스 렌과 터커를 투입해야 하는게 맞지만

IT와 마커스 그대로 가져가고.. 결국 수비에서 애로사항이 나타나고, 공격에서도 높이에서 막혀버렸습니다.


피닉스 선즈 로스터를 보면 때에 따라 골라쓰기 좋은 선수들이 많고,

이 선수들 모두 각각의 능력이 좋은 편이라 활용하는게 맞긴 하지만

때로는 경기를 승리하기 위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데 그게 전혀 없습니다..


오늘같이 한끗 차이로 지는 경기가 수두룩 한데,

이는 모두 마지막의 판단미스와 선수들을 믿는 가운데에서 발생하는 서툴음이 많지요..



2. 로스터의 한계성


고란 드라기치, 에릭 블레드소, 아이재아 토마스

이 세 명 모두 NBA 어느팀에 가더라도 주전자리를 꿰찰만한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격력도 좋고, 수비력도 모두 평균은 되고 (블레드소는 손꼽히는 선수)...


하지만 이 세 명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 선수들에게 공격전술의 대부분을 맡기는데 

스크린 받고 드라이브해서 골밑 돌파, 혹은 킥아웃..


이 단순한 전술들이 선즈 공격 전술의 70%를 차지 합니다.


마키프의 능력이 올라오면서 그에게 1:1 맡기는 것을 빼면

포스트업으로 창출되는 공격은 전무하죠.. 


결국 아이재아,드라기치,블레드소에게 공을 주고 돌파 시키는 전술로

계속 반복되게 되는데 이 선수들이 르브론,듀란트 같은 '특급'선수들도 아니고..

막히게 되는 빈도횟수가 높을 수 밖에 없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비슷비슷 합니다..


특히나 절대로 수비가 단단하고 높이가 있는 팀들 상대로는 무리인 전술이자,

로스터의 한계이죠..









모든 스포츠팀들의 공통된 목표는 우승입니다.

재밌는 경기를 관중들에게 선보이려고 팀을 운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경기가 재밌어도 우승의 가능성이 없는 팀을 보려고 하는 사람도 없구요.


올시즌은 PO에 가든 못가든 지금과 같이 선수들과 호너섹을 믿고 가는 수 밖에 없지만,

한계가 극명히 드러나고, 시즌 절반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극복하지 못한 현재로서

다음시즌 교통정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는 반드시 필요 합니다. 



내쉬era부터 피닉스 경기를 쭈욱 시청한 팬으로서

재밌고 즐겁고 심장이 뜨거워지는 경기는 이제 충분 합니다.


재미없고 때로는 즐거운 장면이 보이지 않더라도,

피닉스 선즈 운영진, 선수진, 코칭 스태프, 팬들 모두가 원하는 궁극적인 Goal인 우승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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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Markieff Morri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03 최근에 라이언 맥도너가 라디오 인터뷰를 한 것을 보면,
    이번 시즌이 끝나고 교통정리를 할 늬앙스가 있긴 하더군요.
    고란 드라기치와 제럴드 그린이 FA로 풀리니 자연스러운 변화가 있을거라면서.

    그리고 덧붙이는 말은 살짝 안와닿았는데,
    FA로 톰 챔버스를 영입하고, 스티브 내쉬를 영입했듯
    FA들에게 피닉스 선즈는 전통적으로 좋은 선택지다라고 얘기하면서
    이번 FA에서 누군가를 영입하는데 자신이 있다는 식이였는데 글쎄요...

    마크 가솔이나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잡으면 인정해주겠지만
    이 선수들이 팀 경쟁력으로서 한 단계 아래팀인 선즈에 매력을 느낄까요?
  • 작성자Anfernee Hardaway #1 | 작성시간 15.02.03 아이재이아 토마스가 슛을 너무 던집니다. 셋이 동시에 코트에 있을때 역할 분담이 안되고, 특히 토마스가 들어오면 전술 자체가 없어지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포워드 진의 모리스 형제, 터너까지 멤버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고란이가 팀의 중심이 되려면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임팩트를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약한듯 싶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Markieff Morri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03 현재 상황에서 고란이가 임팩트를 보여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죠.
    평생 안하던 스윙맨 수비에, 거의 SG로서의 포지션 변환, 공 잡고 플레이하는 시간은
    본인 커리어에서 가장 적은 수준이고..

    고란이를 팀의 중심으로 여기기 보다는,
    현재 팀 로스터 상황이 이러이러하니까 희생해달라는 느낌이고
    실제로 드라기치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봅니다.

    볼 때마다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시즌이 끝나면 아마 팀을 떠날까봐 걱정되겠죠..

    소갈비 먹고 싶다는 애한테 자꾸 낙지 먹이고, 야채만 먹였으니깐요..
  • 답댓글 작성자Anfernee Hardaway #1 | 작성시간 15.02.03 Markieff Morris 임팩트라는게 어떤 기록적인 모습보다는 리더로써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썬즈를 95년부터 봐왔는데 언제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 있었지요. 케빈, 바클리,키드, 우리가 너무 그리워하는 내쉬.

    아직 고란이 젊기는 하지만 현 로스터에서 가장 오래된 썬즈 멤버이기도 하지요. 이럴때 리더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확실하게 밀어주지 못하는 팀의 행보가 답답하기도 하지요.
  • 답댓글 작성자Markieff Morri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03 Anfernee Hardaway #1 아 맞다.. 그러고보니 지난시즌에 제가 이 팀의 문제점은 플로어리더가 없다는 점을 누누히 꼽았던 거 같은데
    그 점 역시 이번 시즌에 고쳐지지 않았군요.
    아쉽게도 고라니는 전혀 리더타입이 아니더군요... 그냥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는 타입..ㅠ
    그렇다고 블레드소가 그런 것도 아니고, IT도 아니고.. 플로어 제너럴이라고도 불리우는 PG 포지션의 세 명 모두
    리더 타입과는 거리가 머니 그것도 문제네요..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으면 감독이 잡아줘야 하는데,
    호너섹도 그런 타입이 아니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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