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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enix Suns

아마레 over 톨리버

작성자LEGEND DUNCAN|작성시간15.11.09|조회수750 목록 댓글 6



 

제 블로그에 쓴 글인데, 마침 주제가 아마레의 덩크여서 선즈 팬분들의 추억을 되살리고자 여기에도 글을 옮기겠습니다.

중간에 아마레를 살작 디스(?)한 부분이 있는데 이건 스퍼스 팬으로써 너무 얄미워서(?) 그런 것이니 이해해 주세요^^

평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Youtube에 in your face dunks of all time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지금까지 NBA에서 나온 수많은 유명 덩크들이 등장한다. Jordan over Ewing, KJ over Olajuwon, Pippen over Ewing, Carter over Mourining 등등... 하지만 내가 꼽는 역대 최고의 인유어 페이스 덩크는 바로 이 장면이다. 2010년 3월 22일 골든스테이트 홈 오라클 아레나에서 터진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덩크다. 이 영상을 도대체 몇 번이나 다시 봤는지 모르겠다. 



날짜 : 2010년 3월 22일

장소 : 오라클 아레나

상대팀 :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희생자 : 앤써니 톨리버





상황 


 4쿼터 2분 42초 남겨놓고 122대 119 3점 차로 뒤진 상태. 루키 스테판 커리의 3점이 불발(커리가 쏜 3점이 림의 옆부분을 맞고 튕겨나가다니! 상상이 가는가?) 된 것을 잡아 리차드슨의 패스를 받아 아마레는 주저 없이 림으로 달려든다. 당연히 상대팀 입장에서는 쉬운 득점을 내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만한 상황이다.



앤써니 톨리버


 홀로 백코트해 있던 앤써니 톨리버는 아마레를 끌어안는 반칙 대신에 제대로 된 블락을 하기 위해서 달려든다. 많은 역대급 인유어페이스 덩크에서 수비수는 블락을 하려고 뜨는 것이 아니라 자리만 잡기 위해서 팔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혹은 블락을 하려고 뜨는 타이밍이 늦어서 수비수가 풀 점프를 하기 전에 덩크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여기서 앤써니 톨리버는 완벽한 타이밍에 아마레의 덩크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든다. 사실 아마레와 톨리버가 점프력 싸움으로 비교가 되겠는가? 이 역대급 덩크의 이면에는 앤써니 톨리버의 프로 정신이 들어있기도 하다. 이후 앤써니 톨리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실 별로 쪽팔릴 건 없어요. 상대가 아마레든 르브론이든 누가 덩크를 시도하느냐를 따지지 않아요. 전 그냥 수비하기 위한 옳은 선택을 한 것뿐이죠." 2007년 언드래프티로 NBA에 겨우 들어와 D 리그와 독일을 거친 (나쁘게 보면) 어정쩡한 빅맨이 NBA에서 벌써 8시즌째 뛰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스텝

 

 난 필 잭슨의 언론플레이가 싫다. 1999년 단축시즌에 스퍼스가 우승했을 때 우승 옆에 asterisk를 달아야 한다고 할 때나, 내쉬의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른 도중에 계속해서 내쉬의 트레블링과 캐링을 심판들이 불지 않는다고 떼를 쓸 때나 난 잭슨의 언론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에 잭슨이 지적한 트레블링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한다. 잭슨은 파이널에서 르브론의 트레블링이 불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말했기 때문에 르브론을 지목해서 언급하긴 했지만 리그 전반적으로 트레블링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분명히 했다. 

 흔히 명장면으로 꼽히는 플레이에도 트레블링은 난무한다. 특히 속공 상황이나 덩크 직전의 스텝에 대해서 NBA는 한차원 더 관대해지기 때문에 하이라이트를 보면 트레블링 장면은 더욱 많이 노출된다. 난 이게 싫다. 어째서 세계 최고의 농구리그에서 나오는 장면을 일상생활 속에서 룰 위반으로 따라 할 수 없어야 한단 말인가? 실제로 전 세계 모든 농구에서 트레블링 규칙만큼은 모두 똑같은데 체감하는 트레블링 규칙은 이렇게나 다르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마레는 나에게 그런 선수 중 하나였다. 아마레와 내쉬가 픽앤롤 할 때면 아마레는 언제나 공을 잡으면서 밟는, 흔히 개더링 스텝이라고 말하는, 스텝을 이용해 골밑으로 돌진하기 마련이었다. 이 스텝을 밟느냐 밟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레이업 타이밍이 결정되기 때문에 아마레와 선즈를 스퍼스의 라이벌 팀으로써 관전하던 나에게는 항상 이 점이 불만이었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의 덩크 직전 스텝은 완벽하다. 원드리블을 친 후 원투 스텝을 밟고 그대로 덩크! 덩크만큼이나 깔끔한 스텝에서 나온 명장면이기에 난 이 덩크가 더욱 좋다.



리액션



영상을 다시 돌려서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친 골스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의 리액션을 한번 더 감상하자. 아마도 켈레나 아주부케 같은데 누군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덩크가 나오자 본능적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민망함에 옆 선수를 끌어안는다.

 커리가 3점을 쏠 때 일어났다가 앉지 않고 그대로 아마레의 덩크를 지켜본 골든 스테이트 홈 관중들의 탄성 소리도 최고다. 거기에 아마레의 유니폼 세리머니는 거기에 기름을 부어 최고의 조합을 만들어냈다.

 영상의 해설진이 피닉스 선즈쪽 중계진이기에 덩크에 환호하는 반응은 당연하지만, 선즈의 해설 스티브 알버트와 에디 존슨은 덩크에 진심으로 흥분한 게 틀림없다. 덩크가 작렬할 때 스티브 알버트의 유행어 Elevate! and Detonate! 가 나오는 순간부터 둘의 대화의 일부 옮겨보자. 이 대화의 느낌을 살리는 일은 내 능력으론 도저히 할 수 없는 번역이기에 원문으로 그대로 쓰겠다.


Steve Albert (SA) : Look out, Hello~ Amare Stoudemire, Elevate! and Detonate!

Eddie Johnson (EJ) : Are you kidding me?

SA : and devastating dunk here in Oakland. Maybe, the top dunk of his career, that was savage!

EJ : That was one of the nastiest dunk I've seen in 20 years around the league.

SA : He had some masterpieces in his career, I have never, ever seen anything like this.

EJ : He just sized him up and say "come young man, Let's rumble!"



마지막으로 한번 더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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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멋찐켄신 | 작성시간 15.11.09 이때 당시 아마레 인터뷰가 웃겼죠.......떠라 떠라 떠라(툴리버에게 마음속으로 전한 말).....ㅋㅋ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LEGEND DUNCA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1.09 그랬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G.Hill Revival!!! | 작성시간 15.11.09 이때 라이브로 보면서 소리소리 질렀었다는 ^^
  • 작성자1페니 | 작성시간 15.11.09 이 덩크가 그때 올해의 덩크 2위? 였던걸로 기억이 ㅋ
  • 작성자날아라힐 | 작성시간 17.02.12 저도 이거 라이브!! 오랜만에 생각나서 들어와 검색했는데 반갑네요!! ㅋㅋ 실제 라이브방송에선 엄청낫는데 알고보니까 반감되기도 하고 ㅎㅎㅎ
    굉장히 높게 점프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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