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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enix Suns

[분석]노답

작성자Tyson Chandler|작성시간15.12.27|조회수366 목록 댓글 3



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게 패하면서 진정한 노답팀은 피닉스 선즈라는 것을 증명한 오늘 이였습니다.


사실 저는 올 시즌 피닉스 선즈 경기는 초반 빼면 거의 안봤습니다.


꾸준히 초반에 보면서 느낀 점은 이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할 것이라는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론 마키프 모리스가 팀의 더맨스러운 플레이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것들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속속들이 여러가지 문제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실패한 팀의 전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장 큰 패착은

투가드 시스템입니다.


어쩌면 시스템 자체는 피닉스 선즈에 알맞는 시스템일 지도 모릅니다.

빠른 템포로 경기를 자신의 흐름으로 이끄는 것이 피닉스 선즈의 전통적인 스타일이기도 했고요.


문제는 그 시스템을 돌릴 포인트가드의 중심으로 에릭 블레드소와 브랜든 나이트를 택했다는 것이죠.


에릭 블레드소는 고란 드라기치와 아이재아 토마스를 내치고 택한 선수지만

무릎 수술과 연장 계약 이후로 피닉스 선즈 첫 해에 보여준 뜨거운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설렁설렁 마치 자신이 15년차 배테랑 플레이어처럼 플레이 합니다. 미니 르브론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컨택을 통한 자유투 얻어내기가 실종됐습니다. 


미드레인지에서 점퍼 쏘는 것이 거의 대부분 패턴인데

5경기 중에 한 경기 터질까 말까입니다. 수비력은 리그 PG중에서 탑급에 속하지만 자기가 그럴만한 선수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경기에서만 집중하는듯 합니다. 


브랜든 나이트는 스티브 내쉬의 유산인 레이커스 Top 3 보호픽으로 바꿔온 선수인데

레이커스 픽이 아깝긴 했지만 밀워키 벅스에서 보여준 눈부신 플레이와 성장세를 봤을땐 

어느정도는 수긍이 갈만 한 움직임이였습니다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선즈에선 비슷한 성향의 에릭 블레드소와 겹쳐서 밀워키때만큼의

자유도와 공 소유 시간이 줄어들며 터지는 경기의 빈도수도 줄어들고 안정감도 떨어져있습니다.


팀의 리빌딩 중심으로 천명한 에릭 블레드소의 정체, 팀의 가장 큰 리빌딩 자산과 바꿔온 유망주 브랜든 나이트의 부진이

이 팀의 뼈대가 흔들리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 합니다.


슬픈건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팀에서 가장 큰 연봉을 받는 선수를 부상 복귀 이후 거의 평균 20분밖에 쓰지 않고 있고,

팀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인 알렉스 렌의 출장시간도 들쭉날쭉합니다.


꾸준히 쓰는건 FA로 영입한 존 루어와 미르자 텔레토비치입니다.


이 두 명의 공통점은 선즈의 가장 큰 약점인 3점슛을 꽂아 주는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팀 전술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인데 FA로 저렴하게 단기 계약으로 영입한 두 명의 선수를

팀 전술의 핵심으로 쓰고 있는 이 아이러니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답이 안나오네요.


마키프 모리스의 마커스에 이은 제프 호너섹에게 대들기도 문제지만 이 친구 문제는 이미 예견된 거고

빨리 트레이드 해버리면 그만입니다. 그렇지만 지난시즌 마키프 모리스에게 경험치 몰빵 한 것이 정말 개뻘짓 이라는 것이

증명 된 것이죠. 하프코트 오펜스에선 열번 중 일곱 번의 빈도로 마키프 모리스의 포스트업 아이솔레이션에 투자 했는데

결국은 팀 캐미스트리 붕괴의 주범이 되는 것으로 돌려주고 있군요.



새로운 피닉스 선즈를 이끌어 갈 프론트 오피스의 수장인 라이언 맥도너와 온코트 수장 제프 호너섹

전혀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프 호너섹은 블레드소, 나이트 돌파 이후 외곽에 서있는 스트레치형 빅맨에게 슈팅 쏘기

아니면 마키프 모리스에게 해결하기 같은 일차원적인 응가같은 전술만 쓰고 있습니다.


거의 아무런 강점이 없는데 유일한 강점이 팀 프론트 오피스에서 GM과 사장을 동시에 맡고 있는

라이언 맥도너의 코드 인사라는 점이죠.


운동능력 넘치는 유망주와 외곽슛의 중요성, 젊은 선수들 조련이라는 공통된 농구관에 꽂혀 호너섹을 영입했는데

결국 모든게 실패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라이언 맥도너는 더들리+2라픽으로 당시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였던 에릭 블레드소를 영입하고

여러 소소한 트레이드로, 트레이드 부분에서 만큼은 인정을 받았으나 가장 큰 자산인 레이커스 픽을

브랜든 나이트와 바꾸고 그 나이트가 피닉스 선즈에 영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 더이상 칭송할 부분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라이언 맥도너만큼은 결과론 적으로 비판할 수 밖에 없지만 유일하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것은

타이슨 챈들러를 영입하고 바로 알드리지 영입판에 대동해서 알드리지를 거의 선즈로 오게 만들었다는

그 젊은 패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패하긴 했지만 샐러리 상황과 피닉스 선즈의 개차반같은 케미스트리를

잘 잡아주는 멘토로서 챈들러 영입은 분명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올시즌 바뀐 것은 패배를 하더라도 젊은 선수들의 케미스트리는 나름 나쁘지 않았는데

마키프 모리스가 제프 호너섹에게 수건을 던지면서 지난해와 별반 다를바 없어보이고 팀 성적도 그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팀 성적 12승 18패라는 수치보다 더 안좋은 피닉스의 상황인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이 단 한가지도 없다는 점 입니다.



이제 남은 건 변화 뿐입니다.


계획하고 시도했던 모든 것들이 실패라는 꼬릿표를 붙여가고 있는 상황..


GM이자 사장으로 승격된 라이언 맥도너가 이전 GM인 랜스 블랭크스처럼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실패한 인사가 될 것인지

그래도 선즈에게 좋은 것을 한 개라도 남겨주는 인사권자가 될 것인지는 앞으로의 뒷처리에 달린 것 같습니다.



P.S 이 모든 실패한 작품들을 만드는데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로버트 사버에게 뻐큐를,

이렇게도 모든 것을 오랫동안 실패하면서도 피닉스 선즈 경영에 손 뗄 생각을 추호도 생각지 않는 사버에게 경의를 동시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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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멋찐켄신 | 작성시간 15.12.27 진짜 어처구니 없는게 커가 진짜 최고의 GM이었다는게 웃길 따름입니다 ㅋㅋㅋ 그 당시 난 엄청 싫어했었는데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PHX-Barca! | 작성시간 15.12.28 ㅠ_ㅠ 진짜 슬프네요~~~
  • 작성자[갈매기]A.Davis | 작성시간 15.12.27 챈들러를 15분도 안되게만 기용하고, 렌을 20분도 안되게 쓰는거 보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둘다 기동력도 떨어지는 빅맨도 아니고, 자유투도 떨어지는 빅맨도 아닌데 이건 타팀 팬인 제가 생각해도 너무한 처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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