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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
Magic선즈를 뚜까 팬 애런 고든이 쉬러 벤치로 들어가면 로스가 나와 후두려 패는 장면이 반복되었습니다. 포니에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올렸고 밤바는 그야말로 골밑의 화신이었으며, 펄츠 또한 알짜배기 득점을 넣어주며 가비지로 올랜도가 승리했네요. 솔직히 경기 초중반, 선발 싸움에서는 밀리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ㅋㅁㅅㅋ가 커리어 하이인 전반전 21점을 올리며 선즈가 올랜도를 쫓아가는 추격전의 양상을 보이기도 했죠. 하지만 결국은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네요.
선즈에서 인상적인 대목은 단연 ㅋㅁㅅㅋ의 활약이었습니다. 스탯에서 보여지듯 훌륭한 야투율과 함께 루비오의 패스를 받아 올라가는 3점은 림을 그대로 통과했으며, 선즈의 패싱 게임에도 적지 않은 공헌을 했습니다. 1쿼터 초반에는 당연히 저 활약을 하는 선수가 사리치일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두 선수는 잘 풀리는 경기에서는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죠. 보드 장악이 전혀 안되는 모습은 상수입니다.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 더 꼽자면 사리치가 기록하고 있는 평균 7개의 리바운드가 팀내 최다라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감독이 아무리 많이 바뀌고 선수 구성이 아무리 달라져도 선즈 골밑은 동네 농구판임은 절대 참인 명제인 것 같습니다.
1쿼터 루비오가 나가고 대신해서 들어온 선수가 타이 제롬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몬티 감독의 가장 뛰어난 점은 선수 기용에 있어서 편견이 없다는 점인데요. 시즌 초반 제본 카터를 팀내 두 번째 포인트가드로 생각하는 듯 했으나 루비오가 부상으로 아웃되자 타일러를 선발로 기용했죠. 브릿지스나 캠 좐슨을 4번으로 내리는 스몰라인업을 운용하다가 갑자기 디알로를 기용하기 시작한 점도 그때였습니다. 타이 제롬은 부상 복귀 후 이제 고작 데뷔무대 한 경기를 치렀음에도 출전시간을 20분 가량 부여받는 모습에서 몬티 감독의 로스터 실험은 계속되려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