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티븐 아담스가 케빈 가넷의 트래쉬 토크를 피하기 위해 영어를 못하는 척했다는 글을 보고 던컨과 관련해서 비슷한 일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아담스
아담스가 팀 던컨과 말을 섞지 않는 이유는? < News < 기사본문 - ROOKIE
아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팀 연습 후 공개 인터뷰에서 "던컨은 운동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은데 상대를 박살낸다. 신인시절 난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 가장 큰 착각이었다"며 던컨과의 일화를 회상했다.
이어 "난 (던컨과의 매치업에서) 항상 던컨을 때렸다. 던컨 역시 그 때문에 애를 먹었다. 그랬더니 던컨이 내게 와서 '젊은 친구, 안녕?'하며 말을 걸었다. 그래서 난 '오, 정말 좋은 사람이군'하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그런데 던컨이 그때부터 20점을 퍼부어버렸다. 코치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그게 베테랑의 행동이지'라고 말하더라. 던컨은 착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과격하게 플레이하며 던컨을 자극했던 아담스를 던컨이 조용히 제압했다는 얘기다. 아담스는 아마 던컨이 대학시절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 심리전으로는 그 누구도 던컨을 당해낼 수가 없다.
출처 : ROOKIE(http://www.rookie.co.kr)
2. 커즌스
https://youtu.be/rVVaMEHmvAE?si=mI6dDz8S9H5qh7v8
거칠게 플레이하던 커즌스를 상대로 2분 57초쯤에 씩 한번 웃더니 바로 노련미를 보여주는 던컨.
아담스와의 일화처럼 던컨은 상대가 도발할수록 조용히 플레이로 대갚음해줍니다.
3. 디그린
4. 케빈 가넷
https://youtu.be/Al3_rHZsfaU?si=eGkZ48u7cjHyuPHB
디그과 케빈 가넷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냥 무시하거나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기 할 일 열심히 하죠.
던컨이 트래쉬토크를 하면 매우 짧게 하고요. ㅎㅎㅎ
5. 로버트 스위프트
Tim Duncan and the art of the trash talking big man - Pounding The Rock
그가 처음으로 팀 던컨을 수비했을 때, 스위프트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고 블록에서 그를 밀어붙입니다.
"아니, 아니, 그러지 마." 던컨이 말합니다.
스위프트는 놀랐습니다. 던컨은 절대로 상대편에게 말을 걸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공은 반대편으로 스윙할 것이고, 위치를 잡을 것입니다." 던컨이 말을 이어나갑니다.
공이 스윙합니다. 스위프트는 지시에 따라 던컨의 뒤에 머물면서 레인을 가로질러 발을 움직입니다.
"아니, 더 위로요." 던컨이 말합니다. 스위프트는 반걸음을 내딛습니다.
"아니, 조금 더 높이, 내가 너를 피하지 못하게."
스위프트는 순순히 따릅니다.
"좋아, 이제 돌아와." 던컨이 레인을 가로질러 이동하며 말합니다. "공이 곧 다시 날아올 텐데 이번에는 나에게 오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이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던컨은 남은 경기 내내 열심히 플레이하지만 그 순간은 스위프트와 함께 합니다.
로버트 스위프트가 던컨과 처음 시합을 했을때 있었던 일인데요, 던컨의 일화를 보면 이렇게 신인급 선수와 시합을 했을때 경기중에 이렇게 조언? 지도? 를 해주는 놀라운 경우가 종종 있어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비슷한 에피소드를 1,2개 더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다 까먹고 어떤 선수와 있었던 일인지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사실 이글은 이런 에피소드를 그나마 생각날 때 기억해두려고 쓴 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