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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nesota Timberwolves

미네소타 이야기

작성자아랑전설|작성시간12.08.01|조회수413 목록 댓글 5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루비오 부상 전까지 5할을 넘나드는 승률로 서부에서 플레이오프 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러한 선전을 펼친 데에는,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리키 루비오-케빈 러브-페코트럭의 주전 삼인방과 
포지션을 막론하고 몸값 이상을 해준 두 민완 가드 - 릿나워와 바레아가 가장 큰 힘이 되었죠.


리키 루비오: 34.2분 출장 10.6득점 4.2리바운드 8.2어시스트 2.2스틸



케빈 러브: 39분 출장 26.0득점 13.3리바운드 2.0어시스트



니콜라 페코비치: 26.9분 출장 13.9득점 7.4리바운드 


이 삼인방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두 숏다리(?) 들의 활약도 분명 몸값 이상이었습니다.

루크 릿나워: 12.1득점 2.7리바운드 4.8어시스트

JJ 바레아: 11.3 득점 2.8리바운드 5.7어시스트



문제는 비즐리, 웹스터, 웨슬리 존슨, 웨인 엘링턴이 담당했던 2/3번 스팟....

이제는 네 선수 모두 타 팀의 선수가 되었기에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다들 이런 저런 이유로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부상, 부진, 기복, 전술 소화력...

2012 오프시즌, 그들은 모두  떠나고, 이제 미네소타의 윙 스팟은 이들이 책임집니다.




Image

(등번호 4번이 알렉시 쉐베드입니다. 며칠 전 16점 1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영국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하일라잇 패스)


 
 설명이 필요없는 AK47과 브랜든 로이, 러시아의 신성 알렉시 쉐베드, 믿음직스러운 외곽슈터이자 최고의 속공 피니셔 중 
하나인 체이스 버딘져.

 비록 AK의 몸값, 이미 한 번 사면당했던 로이의 건강, 쉐베드의 NBA 적응 여부, 버딘져의 수비력이라는 의문부호가 줄줄이
 달려 있긴 하지만...

 적어도, 지난 시즌보다는 훨씬 강해졌다고 확신합니다.

 AK의 몸값이 비싸다 한들 유럽무대와 올림픽에서 여전한 폼과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는 그는 분명 미네소타에게 천군만마가
되어 줄 포워드이고...

 로이가 오늘 한 인터뷰처럼 기꺼이 매 경기 35분을 뛸 몸상태인지는 경기를 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클러치 타임에 공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고 안정적인 점퍼를 던져줄 선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에는 그럴 수 있는 선수 자체가
 없었죠....그나마 루비오와 릿나워가 한번씩 클러치를 보여주긴 했지만, 시즌이 진행될 수록 결국 클러치 타임엔 러브밖에;;

 쉐베드는 솔직히 봐야 알겠습니다. 국제무대와 NBA는 워낙 다르니까. 뭐 일단 겉으로 보이는 운동능력과 기럭지는 훌륭해 
보입니다.

 버딘져는 벤치에서 폭발력을 더해줄 자원이죠. 수비력 약한거야 계산에 넣고 쓰는 자원. 그리고 사실 지난 시즌 윙 자원들도 
'그나마' 웨존을 제외하면 수비력 별로였습니다. 웹스터가 등부상에 시달렸던 것이 참 안타까웠더랬죠..


아무튼, 참 재미있을 듯한 라인업이 만들어졌습니다.





 로이가 자신의 호언장담대로 건강하다면, 그의 출장시간과 별개로 Starting 5는 이 5명이 되겠지요.


보완해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애송이지만, 분명 차세대 Pure PG의 선두권 주자인 리키 루비오.
(그는 한국시간으로 어제  담당의사가 자신의 생각보다도 회복속도가 빠르다며 놀랐다고, 기분 좋은 트윗을 올렸습니다.)

뛰어난 상황판단 능력을 가졌으며 안정적인 점퍼와 클러치 능력을 갖춘 SG 브랜든 로이.

득점 외의 모든 것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그렇다고 득점이 젬병인 것도 아니고) 대단한 전방위 수비력을 보유한 만능 
포워드 AK 47.

그냥 케빈 러브.

골밑의 대괴수, 무력 99 페코트럭.


 뭔가, 매력 넘치면서도 미묘하게 하나씩~ 하나씩 아쉬운 점이 있는 선수들이 모여 있습니다.

루비오의 야투율, 로이의 건강, AK의 외곽슛과 몸값, 러브의 세로수비와 이마, 페코비치의 잔부상...

 하지만 이 팀의 감독이 '릭 아델만'임을 감안하면, 정말 재미있는 농구를 하는 팀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문전 처리 전문'인 페코트럭을 제외하면 다 동포지션 대비 둘째가라면 서러운 패싱센스의 소유자들이죠.

 또 이들의 뒤를 받치는 백업 군단 - 릿나워/바레아/쉐베드/버딘져/데릭/커닝햄/스팀스마...D리그로 갈 가능성이 높아뵈는 
말콤과 험멜을 제외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백업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앤서니 톨리버만 똵 잡아 놓으면 
로스터는 준비 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니라면 빅맨 한 명은 더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페코비치의 잔부상과 
스팀스마의 파울력(!!!!)을 생각해 볼 때...


최근, '미네소타는 매번 오프시즌에만 요란하고 정작 시즌에서는 보여주는게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보이더군요. 
특히 데이빗 칸에 대한 비난조의 의견도 적지 않아 보였습니다.

 미네소타 팬 입장에서 좀 적어보자면,

시즌에서 보여준게 왜 없습니까. 루비오의 시즌아웃으로 시작해서 - 릿나워 - 러브 - 바레아 - 페코비치.....줄줄이 사탕으로 
드러눕기 전, 시즌이 25경기밖에 안 남긴 시점까지 미네소타는 리그에서 가장 어린 팀인 주제에 5할 +를 기록하며 '서부 
플레이오프 8번시드' 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데이빗 칸이 드래프트 참 못했던 것은 결과적으로 볼 때 피해갈 수 없는 지적이겠죠. 루비오 외에는 건진 선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칸이 날린 로터리 픽은 쟈니 플린과 웨슬리 존슨 둘입니다. 각각 6픽, 4픽이라 아까운 마음은 금할 수 
없습니다만 어쨌건 루비오를 죽어라고 고집해서 작년의 센세이션을 보여준 것은 칸의 공입니다. 데릭 윌리엄스는 아직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습니다만 이제 단 한 시즌 뛰었을 뿐이니, 좀더 지켜볼 소지가 충분하죠. 그리고 사실 지난 드래프트 출신 로터리 
픽 중에서 카이리 어빙을 제외하면 딱히 두각을 드러낸 선수도 아직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칸이 뛰어난 GM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만...철저하게 미네소타의 팬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03/04 시즌 이후 시작된 미네소타의 암흑기... 데이빗 칸이 오기 전, 2009년까지의 시간 보다 칸이 부임한 이후의 미네소타가 
훨씬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생각없이 좌충우돌하는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적어도 그는 방향성은 잃지 않습니다. 팀의 코어 - 러브, 루비오만큼은 
확실하게 지키고, 샐러리 구조도 확실하게 관리합니다. 스몰마켓의 GM으로서 드랩 솜씨는 참.....마음에 걸립니다만 어쨌건
 어중간한 장기계약자, 어중간한 트위너들이 가득했던 가넷 시대 말기의미네소타와 비교하면 지금의 팀 상황은 아름답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때는 그때 대로 희망을 찾아보려 했었지만, 확실히...지금이 낫습니다.

 물론 지적받을 만한 변수는 많습니다만, 미네소타같은 프랜차이즈에서 이 정도의 로스터를 만들어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스타들의 빅마켓 편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오늘날에는 말이죠.

 결과는, 비록 중간에 불의의 변수로 인해 거꾸러져 또 가능성에 그치고 말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미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부상 없이, 지난 시즌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강력해진 윙 자원들과 함께 이번에야 말로 10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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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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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PauGasolSaez | 작성시간 12.08.02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팬이 보기에
    AK는 전혀 걱정할게 없습니다.
    전성기 시절 모습은 아니지만
    충분히 올라왔습니다.
    10밀은 비싸긴 하지만
    시즌 끝날때면 아깝다는 생각은
    없을겁니다.
    로이는 아직도 약간 회의적입니다
    과연 건강하게 시즌을 치룰수 있을지
    예전 모습에 얼마나 보여줄지
    건강만 하다면 분명 도움이 되겠죠.
    공 소유에 욕심 부리는 선수도 없고
    건강하고 팀캐미만 잘 갖춰지면
    상위권 못 갈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데릭은 분명
    뭔가 보여 줄 겁니다.!!
  • 작성자Garnett.Kobe | 작성시간 12.08.02 루비오-로이-키릴렌코-러브-페코비치

    가넷울브스 이후에 최고의 라인업을 구축했네요 (아직 로이가 어떤모습을 보여줄진 모르겠지만....)
    다가오는 새시즌엔 울브스팬 모두가 한숨보단 기쁨으로 가득찬 시즌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작성자이먼키드 | 작성시간 12.08.02 미네소타서 뛰는 키릴렌코 기대가 되네요 @@:;
  • 작성자Garnett&wolves | 작성시간 12.08.02 사실 로이의 건강과 루비오가 완벽히 돌아올 수 있는가는 걱정이 되지만 키릴렌코는 10m의 활약은 아니더라도 먹튀소리 들을만큼 못할거라고는 생각이 안되네요. 그래도 명색이 유로 mvp고 nba에서도 다년간 활약했던 선수인데 말이죠.
  • 작성자LA PISTOLA | 작성시간 12.08.02 골밑이 아직도 약간 불안해보이는거 빼면, 마음에 듭니다. 골밑 블라커의 차선책으로 키릴렌코를 데리고온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d-will이 클자리가 좀 애매해졌네요. (애초에 이녀석 스팟자체가 애매하긴해도) 잘커주길 바랄밖에..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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