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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nesota Timberwolves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라인업 살펴보기

작성자아랑전설|작성시간12.08.15|조회수1,001 목록 댓글 0
금요일같은 화요일이군요.

올림픽도 끝났고, 하워드도 트레이드되었고,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12 오프시즌도 슬슬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네소타는 이번에 한 명의 금메달리스트 (케빈 러브), 그리고 두 명의 동메달리스트(AK47, 알렉시 쉐베드)를 배출(?) 했습니다.

 만약 루비오가 부상당하지 않았다면, 은메달리스트도 한 명 있을 뻔 했죠. 한 팀에서 금은동 메달리스트가 한번에 나온 것도 

드문 기록이 되었을 텐데...조금 아쉽군요. 껄껄.
 
 

이 팀의 라인업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SG 자리입니다. 이외의 포지션은 선발과 백업의 구별이 확연한 상황입니다. 루비오 - AK47 - 러브 - 페코트럭 까지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스타팅 멤버죠. 관건은 브랜든 로이와 알렉시 쉐베드 둘 중 누가 선발 SG가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대 수술과 1년간의 재활을 거친 로이의 몸상태가 과연 어느 정도일까....본인은 매 경기 35분 이상 '하이 레벨에서' 뛸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썸머리그에서 설렁설렁 잘 뛰어다니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였죠.
 
 그렇다면, 로이의 호언장담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선발 SG는 당연히 브랜든 로이입니다. 쉐베드가 올림픽에서 제법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였고 동메달의 주역이긴 하지만, 로이가 전성기 시절의 80% 기량만 보여주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비교하기 힘들겠죠.
 
그럼 이제, 현 시점에서의 라인업을 한번 훑어 보겠습니다.
 
 
 
 
 
 
 
PG: 리키 루비오, 루크 릿나워, JJ 바레아
 

 루비오가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 경기에 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늦어도 12월까지는 100%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리포트가 있었습니다. 또한 GM 칸 역시 루비오가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밝혔고, 최근 루비오가 슛 연습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미네소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죠.
 
 릿나워도 바레아도 주전 PG로서는 뭔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사실 두 선수 모두 백업으로서는 준수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입니다. 현 로스터에서는 SG로 분류해야 할 쉐베드 역시 어느 정도 PG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둘 중 한 명은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루비오를 주축으로 한 미네소타 PG진은 남부럽지 않습니다.
 
 
 
 
 
 
SG: 브랜든 로이, 알렉시 쉐베드, 말콤 리
 

 말씀드렸듯이, 미네소타 라인업에서 가장 큰 변수인 포지션이라 생각합니다.
 
대수술과 1년간의 재활을 거친 브랜든 로이는 과연 건강하게 뛸 수 있는가.
알렉시 쉐베드는 올림픽에서의 센세이션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수비력 외에는 거의 보여준 것이 없었던 말콤 리는 과연 로스터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개인적으로, 올림픽에서의 쉐베드 헤어스타일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신암행어사의 '문수' 생각이 자꾸 나더군요. 하핫.
 
아무튼, 브랜든 로이도, 쉐베드도 아델만이 좋아하는 패싱센스 있고 슈팅력 좋은 SG입니다. 게다가 둘 다  신장이 6-6으로 사이즈도 딱 좋습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 2번 자리를 지켰던 것은 루크 릿나워와 웨슬리 존슨인데, 로이와 쉐베드는 릿나워와는 사이즈에서 차별화되고 웨슬리 존슨과는 볼핸들링에서 차별화됩니다. 기량 자체에 대한 기대치도 훨씬 높다 할 수 있는데, 건강 회복 / NBA 적응이라는 작지 않은 변수를 뛰어넘어야 할 두 선수. 과연 어느 정도일지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말콤 리는....일단 로스터에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죠. 수비력은 참 찰집니다만, 나머지는 미덥지 못했습니다. 한 시즌 사이 좀 발전이 되었나 두고보죠.
 
 
 
 
 
 
SF: 안드레이 키릴렌코, 체이스 버딘져
 

지난 시즌 미네소타 최대의 약점이었던 SG/SF라인.
 
 이번 올림픽을 보고 난 후 가지게 된 감상은, AK47은 정말 잘 데리고 왔다는 것입니다.
우선, 몸상태가 전성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였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공격에서는 카를로스 델피노와 완전한 미스매치를 만들어버리고 수비에서는 상대의 PG부터 SF까지 가리지 않고 막는 ...최소한 국제무대에서는, 정말 사기유닛이더군요.
 
키릴렌코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 - 전방위 수비력, 헬핑 블락, 패싱센스, 컷인 능력 등 - 은 모두 미네소타의, 그리고 아델만의 SF로서 아주 잘 어울릴 만한 능력들입니다. 외곽슛이 썩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러브, 로이, 릿나워, 쉐베드, 버딘져...미네소타에 외곽을 던져줄 선수는 많이 있습니다. AK가 3점이 아예 없는 선수도 아니구요. 하여간 AK47에 대해서는 기대도 참 크고, 또 그 기대에 부응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전에도 언급했던 이야기지만 저는 AK47이 먹튀소리 들으며 뛰었던 유타에서의 커리어 후반만큼만 해줘도 미네소타가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체이스 버딘져는, 러브와 함께 팀내 최고의 샤프슈터로서 벤치에서 출장해 화력을 쏟아붓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루비오나 릿나워와 굉장히 궁합이 좋은 타입의 선수라 생각되네요. 오프볼무브를 통해 오픈 찬스를 찾는데 익숙하고, 무지막지한 운동능력으로 시원시원한 속공 피니쉬를 보여주는 스윙맨. 풍부한 하일라잇 필름과 두 자리수 득점 기대합니다.
 
 
 
 
 
 
PF: 케빈 러브, 데릭 윌리엄스, 단테 커닝햄
 

 두말 할 나위 없이 미네소타 최대의 장점인 포지션이죠.
 
케빈 러브는 올림픽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습니다. 정말 그 끝을 알 수가 없는 친구입니다. 이젠 수비에서도 제법 끈끈한 맛이 나더군요. 보스턴의 닥 리버스 감독은 올림픽이 끝나고 '미 대표팀의 숨은 MVP는 케빈 러브라 생각한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전체 2픽' 데릭 윌리엄스는 조금은 실망스러운 루키시즌을 보냈습니다. 게다가 이번 오프시즌에 AK47이 합류하며 여전히 백업포워드 신세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지만, 우선은 본인의 기량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해야 하겠죠. 아직 어리디 어린 선수이니 기회는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웨인 엘링턴을 주고 업어온 단테 커닝햄은 러브와 데릭의 쉬는 시간 및 가비지타임을 담당해 줄 블루워커. 그 이상도 이하도 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은, 이런 류의 수비 좋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은 어쨌건 쓰임새가 있습니다.
 
 
 
 
 
 
 
C: 니콜라 페코비치, 그렉 스팀스마
 

지난 시즌, 페코비치는 MIP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루키시즌 매 경기 파울트러블에 시달렸던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었죠. 엄청난 힘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골밑에서의 득점력은 잘 알려져 있고, 또한 개인적으로 상당히 과소평가되는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생각합니다. 블락이나 스틸 수치가 높은 선수는 아니지만 그 대책없는 힘과 좋은 위치선정 탓에 상대 빅맨들이 그 누구라도 쉽게 골밑 가까이에 자리잡지 못하고 야투율이 평소보다 떨어집니다.
 
 하지만 잔부상이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적어도 지난 시즌에는 그랬죠. 그래서 백업이 좀 튼튼해야겠는데...
 이번에 새로 합류한 블락&파울머신 스팀스마는 좋은 선수지만, 백업 센터가 그 한 명이라는 것은 역시 뎁스면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네소타가 센터를 찾고 있다는 루머가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FA가 될지, 트레이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레아나 릿나워 둘 중의 한 명을 카드로 백업 센터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더 두고 봐야겠지요.
 
 
 
 
 
정말, 이제는 팬심 섞어서가 아니라 오옷 이 정도면 플옵 못 갈거 없겠다...싶은 라인업이 만들어졌습니다. 과정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미네소타라는 비인기 프랜차이즈에 이 정도로 긁어모으기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고 캡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출혈트레이드를 하긴 했지만, 바툼이 매치되자마자 발빠르게 AK47을 영입한 것은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무브였다 생각합니다. (올림픽을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악령이 덮치기 이전에는 8위 싸움을 하고 있던 미네소타이니, 취약점이던 윙 포지션을 대폭 강화한 이번 시즌에는 기대가 더 커질 수 밖에 없죠.
 
 이번 시즌 미네소타의 최대 화두는 '건강'이 될 것 같습니다.
 
루비오는 과연 100%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소식이 많더군요.),
로이는 전성기 때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수술 부위가 6군데나 될 정도의 대수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페코비치는 이번에는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인가....
 
뭐, 뚜껑 열기까지는 그저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대를 하고 있을 수 밖에 없죠. 그 사실이 살짝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우리는 GM이나 프런트진이 아닌, 팬이니까요. 팬의 한계이자 권리...라고 해두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하하.
 
이제 은근히 프리시즌이 그리 머지 않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오프시즌, 재미있는 일들이 많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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