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원정에서는 백투백의 피로를 여실히 드러내며 졸전끝에 1점차 석패.
골든스테이트 전에서는 4쿼터 클레이 탐슨의 크레이지모드로 완패.
댈러스 전에서는 케빈 러브와 케빈 마틴 쌍포를 앞세워 후반에 승기 잡고 승.
오늘 경기 이야기부터 좀 하자면, 개막 후 신나게 3연승을 달린 후 2연패로 분위기가 좀 가라앉을 찰나에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승리였습니다. 예전만은 못할지라도, 멤피스를 대파하는 등 여전히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은
댈러스가 상대였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는데 러브와 마틴, '쌍케빈'이 터지면서 후반을 제압, 귀중한 1승을 챙겼네요.
역시 미네소타는 케빈과 궁합이 좋나봅니다. 하하...
러브가 32점(12/21야투) 15리바운드 8어시스트 2턴오버, 마틴이 32점(10/19, 3점3/5)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코리 브루어가 17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니콜라 페코비치 15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습니다. 오늘 루비오는 국대 대선배
칼데론을 맞아, 투명인간 모드를 선보였네요. 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그나마 수비는 열심히 해서 스틸은 세개...오늘 경기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 친구는 점퍼를 일정 수준 이상 끌어올리지 않는다면 자신의 재능을 다 보여주기 힘듭니다. 수비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아무튼, 최근 세 경기의 2패와 1승을 보며 느낀 미네소타의 강점과 약점을 한번 떠들어 보겠습니다.
강점 1. 최강의 원투펀치, 케빈 & 케빈.
케빈&케빈은 시즌 초반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케빈 러브는 6경기 평균 27.2점(리그 2위), 케빈 마틴은
평균 23.3점(리그11위) 을 기록하며 막강한 위력을 뽐내고 있죠. (러브는 평균 14.7리바운드로 리바운드 1위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자유투를 굉장히 잘 얻어내는 효율적인 득점원들이며, 특히 케빈 마틴같은 경우 3,4쿼터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수비가 피지컬해지면 약해진다는 기존의 평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3쿼터에 마틴이 점수차를 벌려놓고 4쿼터에 러브가 스텝백 3점과 페이더웨이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는
모습이었는데, 승부처에서의 해결사 부재로 접전에서 패배를 많이 경험했던 그동안의 울브스를 생각하면 상전벽해입니다.
감량을 한 러브는 그동안의 러브와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과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고 (현재 27.2득점 14.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평균으로 기록하고 있군요....덜덜덜) K-Mart는 지금까지 보아온 미네소타 슈팅가드들과는 레벨이 다른 득점원입니다. 두 선수
모두 현재의 기세와 건강을 이어나간다면, 미네소타의 10년만의 플레이오프는 60퍼센트 이상 이 두 선수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강점 2. 이것이 바로 꿀영입. 코리 브루어.
케빈 마틴도 천군만마이지만, 코리 브루어도 그에 못지 않게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도 15.5득점으로 훌륭한
3옵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수비에서의 공헌은 말할것도 없죠. 루비오-브루어가 보여주는 귀찮기 짝이 없는 수비는 상대의
턴오버를 많이 유발하고 야투율을 낮춥니다. 또 엄청난 기동력으로 케빈 러브의 리바운드 후 아울렛 패스를 덥석덥석 받아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돌격대장이기도 한데, 알고보니 브루어가 풋볼 와일드 리시버로 뛴 경험이 있더군요. 어째 기차게 잘
받아낸다 했어...
러브의 리바운드 후 아울렛 - 브루어/마틴의 이지 포인트는 미네소타가 경기 초반 가장 즐겨쓰는 득점루트 중 하나입니다.
거짓말 안하고 경기당 네다섯번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러브와 브루어를 보유한 미네소타만이 누릴 수 있는 작은(?) 특권
아닌가 싶네요.^^;
강점 3. 엄청난 자유투 마진
미네소타는 매 경기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고 있습니다. 자유투 도사인 케빈 러브와 케빈 마틴을
선봉장으로, 얻어내는 개수(경기당 36개)가 허용개수(18.5개)의 두 배에 달하며 성공률도 81%로 꽤나 훌륭합니다.
주 공격루트가 TS%면에서 훨씬 효율이 높게 바뀌었다는 이야기인데, 역시 러브의 레벨업과 마틴의 가세가 가져온 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매 경기 20점 정도의 마진을 자유투로 먹고 들어가니, 접전 상황에서도 안정감이 있네요.
그럼 이제 약점을 볼 차례군요.
약점 1. 흉악한 벤치 경기력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바레아가 그나마 NBA 플레이어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커닝햄이 오늘 경기부터 좀
되살아나는 느낌이긴 하지만, 오클라호마 전 딱 한 경기 잘하고 계속 잠수를 타고 있는 데릭 윌리엄스, 루키 시즌에 비해
확연하게 퇴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알렉시 쉐베드, 감독의 마음을 얻지 못해 경기에 거의 얼굴을 비추지도 못하는
샤바즈와 졩, BQ는 좋지만 가비지 멤버 이상이 되기는 힘들어 보이는 로비 험멜...
클블전 - 골스전 - 댈러스전까지 3경기 동안 주전 5명이 기록한 온코트 마진은 무려 +51. 경기당 17점에 달합니다. 다시 말해
세경기 동안 미네소타는 주전들이 경기장에 나와 있는 동안은 평균적으로 +17점의 마진은 가져갔다는 이야기죠.
아주 강력합니다. 그런데 결과는 1승 2패....그 이유는...
벤치가 -84의 마진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당 -28점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물론 주전들과 달리 벤치멤버는 매 경기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네소타가 3경기 평균 -11점의 마진을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숫자만으로도 주전들과
벤치의 경쟁력이 얼마나 차이나는지는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비단 세 경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시즌 내내 보이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로 인해 주전들의 휴식시간이 보장되지 못하고, 클블전에서 드러났듯이 백투백 경기 승률이 상당히 안좋을 것으로 걱정됩니다.
게다가 주전들이 꾸준히 가져가는 모멘텀을 벤치가 전혀 유지해주지 못하니 쉽게 갈 경기도 난전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이스 버딩거와 로니 튜리앞의 부상이 너무나 뼈아픈데, 이들의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정말 벤치에 특단의 조치가 없고서는
계속 상존할 문제점인 것 같습니다.
약점 2. 발전이 정체된 리키 루비오.
물론 루비오는 리그 스틸 선두이자 어시스트 5위입니다. 잘 하던 것은 여전히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득점은 여전히
엉망입니다. 확률 자체가 안좋습니다. 볼핸들러의 득점력 부재는 상대팀의 수비를 쉽게 만들죠. 요즘 후반전에 루비오가 아닌
마틴이 볼을 쥐고 하프코트 오펜스가 시작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오히려 결과가 낫습니다.
그냥 패스와 수비만 잘하고 눈 즐거운 영건으로 남을 것이 아니라 진정한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해선, 어떤 형식으로든
루비오가 두자릿수 득점 이상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올려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강점1과 약점 1이 너무나 크게 다가오는 세 경기였습니다. 케빈 & 케빈은 정말 막강한 원투펀치이고....벤치. 정말 심각하게
문제 있습니다. 팀이 장기적으로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려면 벤치 정말 어떻게 해야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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