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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nesota Timberwolves

11년의 기다림, 44번의 기대, 그리고...

작성자아랑전설|작성시간15.06.27|조회수739 목록 댓글 5

저는, 학창시절 NBA가 정확히 무엇의 줄임말인지도 모를 때 케빈 가넷 광팬이었던 친구의 영향으로

 

NBA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교실 뒷편에 대문짝만한 가넷 브로마이드를 붙여놓는가 하면 가넷의 슛폼을

 

연습한답시고 쉬는 시간마다 뛰쳐나가는 그런 친구였죠. 본인은 가넷 슛폼이라 주장했지만 얻게 된 별명은

 

'발석거'...하하.

 


 

당시의 가넷은 그야말로 외계인이었지만, 그 때에도 서부의 벽은 높디 높았고 미네소타는 플레이오프의 단골손님이자

 

1라운드 탈락이 당연시되는, 어중간한 강호의 이미지로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제가 대학 신입생이었던 03/04시즌 MVP 케빈 가넷을 필두로 샘 카셀, 라트렐 스프리웰의 빅3를 앞세워

 

서부컨퍼런스 1위,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등 그야말로 황금기를 누렸죠.


 그것이 미네소타의 2000년대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이 될 줄은 그 때에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라트렐 스프리웰의 생존권 투쟁과 샘 카셀의 부상, 태업으로 빅3가 와해된 미네소타는 04/05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5년 드래프트 ,10년만에 처음 얻은 로터리 픽 (1라운드 14픽)으로

 

라샤드 맥칸츠를 뽑으면서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클릭하시면 확대되....겠죠? 아마?)


 

 

위의 표는, 2005년 이후 데뷔한 선수 중에서 미네소타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제가 엑셀로 정리한 것입니다.

 

(현재도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파란색으로 표시)

 

 


 

미네소타가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11년 동안, 총 44명의 영건들이 이 팀을 거쳐갔습니다.

 

혹자는 드래프트로, 혹자는 트레이드로.

 


 

로터리픽 출신 18명, Top5픽 출신만 해도 8명.


 

 

결과적으로, 정말 지지리도 운영을 못하는 팀이었습니다. 선수보는 눈도 부족했고, 키워내는 능력도 부족했고,

 

부상이라는 불운도 정말 지독하게도 따라다니면서 무려 11년간 리빌딩 팀의 위치를 지켜왔네요.


 

 

 어떻게든 희망적인 면을 찾아보려고 매번 기대에 차서 글을 쓰곤 했지만, 정말 미네소타의 운영 만큼이나 제 기대도 번번이

 

빗나갔습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고 함께 미네소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민망할 정도로...철저하게 말이죠.

 

 


 

 그 사이 저도 어느새 서른을 넘기고, 아저씨가 되었군요. (모 사이트 농갤에서 '농알못 늑춤 아재'로 꽤나 유명하던데, 원체

 

그런 문화와 성격의 사이트니 가끔 지인들이 놀리며 전해주는 저를 조롱하는 글들도 웃으면서 봅니다만 농알못은 그렇다 쳐도

 

'아재'는 가슴이 아프더군요. 30 넘었으면 아저씨 맞긴 하죠....크흑)

 


 

그런데 말이죠. 올해도 또 기대가 됩니다. 지난시즌 루비오가 나가떨어지고 라빈이 PG노릇하는 걸 보다가 보다가 속이 터져서

 

시청 자체를 접어버린지 몇 달 지나지도 않았는데...어쩌겠습니까. 그렇게 생겨먹었는걸요. 하하하.

 

 


 

위긴스, 타운스, 라빈, 루비오, 페인,샤바즈, 졩, 타이어스 존스, 브예리차...

 


 

다음 시즌에는 다르겠죠. 10년째 반복되는 말이지만, 이제는 좀 다르겠죠. 당장 플레이오프 도전은 택도 없는 이야기지만,

 

이제는 정말 코너스톤을 박아넣고 집을 만들어나가는, 그런 그림을 좀 볼 수 있겠죠.


 

 

그 기대로, 미련하게 또 다음 시즌을 기대해 봅니다. 12번째 도전. 변함없이 응원해봐야겠네요.

 


 

새로이 함께 하게 된 세 명의 신인들과 함께...


 

 

 

 




 

Go Wo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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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Rubio to LaVine | 작성시간 15.06.27 웨슬리 존스 4픽, 데릭 2픽이 정말 뼈아픈것 같습니다ㅠ
  • 답댓글 작성자트리플더블러가넷 | 작성시간 15.06.28 웨존은 뒤에가 커즌스라 더더욱... 데릭때... 뭐... 쩝...
  • 작성자개뿔 | 작성시간 15.06.28 남은건 프론트진인가요... 슬슬 리빌딩 마감이 보이는 팀이 많아지네요 기대됩니다
  • 작성자Baron Davis#5 | 작성시간 15.06.30 미네소타의 프런트진은 "케빈가넷"을 픽한것 외에는 정말이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또 역대급 가넷의 전성기엔 픽을 날려먹질 않나...에휴..
  • 작성자-=DS=- | 작성시간 15.08.31 if 운 좋게 대학진학(점수미달?)을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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