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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amento Kings

제 2의 Isaiah Thomas 의 신화(?) 를 꿈꾸는 Ray McCallum Jr.

작성자jongheuk|작성시간13.10.12|조회수443 목록 댓글 2


안녕하세요. 

프리시즌 게임 스탯을 확인하다가 반가운 이름을 킹스 로스터에서 발견했습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36번으로 지명된 Detorit University 출신의 Ray McCallum Jr. 인데요, 드래프트 이후 무사히 트레이닝 캠프까지 살아 남았고, shamsports 샐러리 차트에 따르면 2년이 보장된 계약을 맺은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 명문 파워하우스 프로그램들의 오퍼를 거절하고 아버지인 Ray McCallum Sr. 가 있던 디트로이트 대학으로 진학해 화제를 모았고 저 역시 그 이후 프래쉬맨 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본 선수라 나름 애정이 있어서 NBA 에서 그의 이름을 확인하고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아마 킹스 팬분들께서 가장 보고 싶어하는 루키는 당연히 Ben McLemore 겠죠. 개인적으로 NBA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true shooting guard 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선수인데요, 제 생각에는 아마 약간의 적응 시기를 거쳐야 할 것 같지만 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해리슨 반즈의 케이스와 비슷할 것 같아요.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실링은 이미 충분히 검증받은 만큼 NBA에서의 생활과 코트 위에서의 게임 스피드, 48분간의 경기 내내 감각을 유지하는 요령 정도만 터득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Ray McCallum Jr. 는 고등학교 시절 가장 뛰어난 50명의 선수 명단에 포함되고 맥도널드 올 어메리칸에도 출전하는등 촉망받는 유망주였습니다. 미시건과 디트로이트 지역에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언론에도 많이 등장할 만큼 재능을 충분히 인정받았고, 그 덕분에 애리조나, UCLA, 오클라호마, 그리고 플로리다와 같은 명문 대학들로부터 장학금 제의를 받았는데 이를 거절하고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는 University of Detroit Mercy 로 진학합니다. 이 대학은 Horizon 리그라는, 지금은 Butler 때문에 약간은 유명해진 (하지만 그 버틀러도 결국 Big East로 옮겨갔습니다) 컨퍼런스지만 사실 버틀러가 NCAA 토너먼트에서 결승까지 올라가기 전까지는 미드-미드-메이저로 분류되는, 군소 컨퍼런스였습니다. 전국적인 주목도 받지 못할 뿐더러 그런 컨퍼런스에서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되는 측면도 크기에 특급 유망주들은 왠만하면 6개 메이저 컨퍼런스에 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 트렌드를 아버지의 존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반한 결정이기에 당시 나름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레이 맥컬럼은 대학에서 3년을 보냈습니다. 신입생 시절부터 당장 팀의 주전 가드로 출전해서 좋은 기록을 남겼고, 득점 (13.5) 과 어시스트 (4.9) 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2년차에는 더욱 향상된 기록으로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에서 모두 팀내 1위를 차지했고, 팀은 정규시즌에는 그리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22-14)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함으로써 March Madness 에 진출하게 됩니다. 물론 팀은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레이 맥컬럼의 원맨팀이나 다름없던 팀이 전국 64강에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3년차때 게임당 평균 18.7점을 기록하며 호라이즌 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그해 호라이즌 리그 올해의 선수 상까지 받았지만 팀은 정규시즌 2위에 그치고 토너먼트에서도 탈락하는 바람에 전국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합니다. 대신 NIT에 진출하죠. 

고등학교 졸업 당시 기대했던 폭발적인 모습을 대학 시절 보여주었느냐 하면, 개인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유는 레이 맥컬럼의 성장이 정체되었다기 보다는 워낙 팀이 그 위주로만 돌아가는 원맨팀이었기에 상대팀의 집중 마크를 받을 수 밖에 없었고 포인트가드로서 팀의 공격을 세팅하고 득점을 한뒤 리바운드에 가담해야 했고 수비에서는 적극적으로 1선 압박을 담당해야 하는 역할까지 떠맡아야 했기에 사실 한가지 부분에만 집중하기도 어려웠던 팀 사정도 한몫했습니다. 덕분에 그는 다재다능함을 인정받는 듀얼 가드로 인식되었고, 정작 맥컬럼 정도의 재능이  NBA 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볼핸들링이라던가 코트 비전같은 부분에서는 크게 평가를 받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다행히 서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트루 포인트가드로서의 역량도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오픈 코트에서 공격을 빠르게 전개시키는 능력이라던가 하프코트에서 위크사이드에서 움직이는 선수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포인트가드로서의 기본기를 잘 보여주었을 뿐더러 돌파나 외곽슛도 활용가능한 수준 정도는 되지 않나 싶네요. 맥컬럼의 최대 강점은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음에도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살려주려는 자세에 있습니다. 또한 포인트가드에서 경쟁력 있는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왠만한 듀얼가드들을 상대로도 체격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고요. 이건 팀내 넘버 원 포인트가드인 아이제이아 토마스가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이고, 이 점때문에 그레비스 바즈케스와 경쟁 구도로 흘러가게 됐습니다만, 바즈케스 또한 운동능력이 결코 좋은 가드는 아니기에 어쩌면 맥컬럼이 맥레모어와 함께 다이내믹 듀오를 이루어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대단히 폭발적인 트렌지션 오펜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맥컬럼의 최대 기대치는 현재 팀내 세번째 포인트가드입니다. 오픈 3점슛을 놓칠 정도로 아직 리그 3점 라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드리블 능력 또한 손이 빠른 수비수를 만나면 털릴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완벽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왠만큼 가비지 타임이 나오지 않는 이상 코트 위에 서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토마스와 바즈케스 다음에는 지머 프레뎃이라는 또다른 대학 수퍼스타 출신 선수와 경쟁해야 합니다. 여간해서는 코트 위에 서기 힘든 상황이죠. 하지만 맥컬럼은 좋은 신체 능력과 확실한 기본기, 꽤 좋은 코트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시절 공격을 주도하며 날라 다녔던 득점 머신 토마스나 매릴랜드 시절 트루 2번이었던 바즈케스, 역시 BYU 시절 슈터로서의 재능 하나만으로 먹고 살았던 프레뎃 모두 트루 포인트가드는 아닙니다. 어쩌면 팀내에서 포인트가드 마인드를 가장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선수는 맥컬럼이 아닌가 싶고, 이 점이 그가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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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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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Evans | 작성시간 13.10.12 틀드 당시부터 서머리그 그리고 오프시즌 프리시즌까지 지켜보면서 마인드가 괜찮은 친구 인것 같아서 맘에 들더군요.. 현재 바스케즈가 결장중이라 프리시즌에서 제2 포가로 벤맥과 함께 코트에 서고 있는데, 서머리그에서 같이 한번 호흡을 맞춰봐서 그런지 신인답지 않게 팀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패싱능력은 평범하지만 꽤나 안정감 있고 코트위에서 작전실행 게임운영하는 능력이 갈수록 돋보인다는..물론 루키로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이지만 능력이 생각보다 괜찮은 친구라 3포가로 좋음모습 보여줄것 같습니다. 또 수비가 팀내 포가들보다 좋은 모습이라 말론 하에서 꽤나 중용될수 있을것 같네요.
  • 작성자TEvans | 작성시간 13.10.12 짐머는 1번보단 다시 2번으로 갈듯 합니다. 프리시즌에서도 1번보단 2번으로서 주로 이용하고 있고.. 그 출중한 슈팅능력을 썩히긴 아깝다는.. 따라서 시즌 시작하면 아이재아 바스케즈 에 이은 3포가로 이용할것 같은데, 팀내 가드가 너무 많아 코트위에서 많이 못볼것 같아 아쉽습니다. 맥 맥 루키 듀오가 서로 은근 잘 맞고 괜찮은 모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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