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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amento Kings

농알못의 킹스 잡소리

작성자Yoich|작성시간16.07.04|조회수532 목록 댓글 4

오랜기간 킹스 농구를 보지 못했습니다. 최근에야 다시 킹스팀의 history를 follow-up 하고 있는 중인데요.
쓴소리를 하자면, 전형적인 안되는 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봅니다.


밀레니엄 킹스가 위대했던 이유는 지오프 패트리 단장과 릭 아델만 감독, 피트 캐릴 코치가 한방향(모션오펜스) 으로 팀을 구성하였고, 그 철학을 온고히 유지하며 팀을 이끌어간 것이라고 봅니다. 올바른 팀의 철학이 있고, 그에 맞는 선수구성이 이루어 졌으며, 그들은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팬들은 환호했었죠.


이는 밀레니엄 킹스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위대한 팀들에게서 볼수 있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오랜기간 서부의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스퍼스라던지, 시애틀 시절부터 모으고 모은 국제유망주들과 KD/서버럭으로 강팀 반열에 오른 썬더스, 비단 NBA 뿐만 아니라, 머니볼이라는 팀의 철학을 유지하며 오랜기간 강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올시즌은 망했죠) 오클렌드 에이스와 같은 팀들이 저는 위대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관적입니다.)


중간과정 생략하고 지금의 킹스는 커즌스의 팀입니다. 르브론의 클블과는 다른 의미의 커즌스의 킹스입니다. 이는 상생이 아니라 우열관계가 성립함을 말합니다.
팀의 분위기가 언제 이리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수가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고 감독은 해임되고, 이를 중재하던 팀동료가 지쳐서 팀을 떠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연스래 선수들의 기피대상 1호팀이 되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올해 로터리 신인중 킹스와 워크아웃을 가진 선수가 단 1명이라는 이야기도 돌더군요.

(커즌스가 문제라는 주장은 아닙니다. 멘탈이 성숙하지 못할수는 있으나, 그 멘탈을 추스려서 팀에 녹아들게 하는것은 팀이 해주어야 할 부분인것 같고, 킹스팀은 그것을 해내지 못하였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신인 드래프트로 빅맨자원을 많이 뽑은것을 보고 커즌스의 트레이드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조지칼이 해임된 것으로 킹스팀은 커즌스와 함꼐 하는것으로 방향을 잡은것 같습니다. 최소한 커즌스 계약이 끝나갈때 까지는 어떻게는 커즌스 중심의 농구를 할 생각인것 같습니다.


확실히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는것은 우리 모두 알고있죠. 커즌스의 멘탈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방법은 제가 생각했을때는 간단합니다. 많이 이기는 팀이 되면 됩니다.


비슷한 멘탈문제가 있었던 전 삼성라이온즈 용병 나바로가 이기는 팀인 라이온즈에 들어오면서 멘탈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았죠. 커즌스 멘탈의 뿌리까지 가보면 결국에는 이기고 싶다가 근본적인 원인같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기고 싶은데 못이기니까 성질이 나는것 같은 모습? 을 봅니다.


자, 그럼 어떻게 이기는 팀을 만드느냐. 여기서 또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NBA 에서 이기는 팀이 되려면 일단 좋은 감독이 필요합니다.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이야기를 자꾸 해서 그러실텐데.. 수년간 MLB 에 빠져 살면서 느낀점이, 야구라는 스포츠에 있어서 최고의 감독은, 말그대로 managing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좋은 철학을 팀에 주입시키고, 투수로테이션을 현명하게 가져가면서, 선수들의 멘탈을 다독여 팀을 하나로 뭉치는 역할이 가장 큽니다. 작전을 거는 식으로 자꾸 감독이 경기에 개입하려하면 팀은 망가집니다.
최대한 경기개입을 최소화 하면서,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것이다, 다만 나는 좋은 선수들을 최고의 상태로 관리한다. 가 야구감독의 미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NBA 에서는 약간 다른것이 감독이 전술적으로 경기에 관여하는 부분이 매우 큰 스포츠라 생각합니다. 감독의 능력으로 팀이 더 강해 질 수도, 약해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요새 전술농구냐 재능농구냐에 대한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뛰어난 재능과 뛰어난 전술 모두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훌륭한 감독이 필요합니다. (썬더스vs워리어스의 서부컨파에서 감독의 역량이 팀을 얼마나 이끌어갈 수 있느냐를 이미 확인하였죠.)


좋은 감독은 뛰어난 재능을 팀에 녹아들게 할 수 있고, 뛰어난 전술로 팀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킹스는 이미 첫단추를 꿰었습니다. 조지칼 감독은 좋은 감독이었으나, 뛰어난 재능을 팀에 융화시키는것이 실패하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문제에 있어서는 조지칼 감독의 편입니다)
패트릭 유잉이 후임으로 거론될때에, 킹콩정도의 카리스마라면 어쩌면 커즌스를 길들일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후임으로는 데이빗 예거 감독이 선임되었고 이것 역시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결국 킹스가 차후 강팀으로 가려면 예거와 커즌스가 얼마나 궁합이 맞냐에 90%가 달려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 글에서 이번 신인픽 선수들에 대해 다루어 보려 했는데.. 아무리 좋은 선수를 뽑아온들, 팀 분위기가 엉망인 팀에서 커봐야 얼마나 크겠냐 라는 부정적이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가령, 우리는 라비시에르와 같은 재능있는 빅맨을 뽑았지만, 멘탈이 약하기로 유명한 이 선수가 과연 감독과 GM 이 수없이 짤리고, 커즌스의 눈치를 보며 플레이하게 될 이 팀에서 얼마나 자신의 농구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걱정거리를 제시한 칼럼이 있습니다.)


팀에 대한 넋두리를 하다보니.. 신인픽 선수들은 시간상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몰래 쓰는 중이어서요:)

주절주절 잡설이 많았습니다. 여기계신 오랜 킹스팬분들과 커즌스를 좋아하는 분들께 실례가 될지도 모르는 글을 썻네요..
다만 저또한 꽤 오랜 킹스의 팬이고, 웨버 이후의 슈퍼 재능덩어리 커즌스라면 어쩌면 이 팀을 다시 일으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심으로요!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결론 : 팀은 굉장히 암울하지만, 같이 희망을 찾아가면서 응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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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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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Go Kings | 작성시간 16.07.04 좋은 글입니다. 저는 지난시즌 커즌스에 대한 실망을 많이해서 차라리 가치가 높을 때 파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이 팀은 키를 놓아버린 배가 될 것 같네요ㅠㅠㅠ
    죽이되든 밥이되든 커즌스와 감독의 균형이 맞은 상태에서 팀을 꾸려야겠죠... 예거 감독 믿어봅니다ㅠㅠ
  • 답댓글 작성자Yoic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7.05 커즌스를 파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팀은 끌고가려는것 같으니 최대한 그 결정을 존중할까 합니다. 예거감독이 커즌스와 눈높이를 맞출수 있다면 의외의 반전이 일어날수도 있다고 봅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Yoic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7.05 저도 커즌스팬분들을 위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커즌스를 버리는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봅니다. 지금이라도 다시시작하는것이 맞습니다. 결국에는 커즌스계약이끝나고 다시시작할것이라고 보기때문에.. 그때가서 할바에 지금 리셋하는것이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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