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5연전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 취소되어 6연전이 5연전으로 변경) 중 4번째 경기. 2쿼터에 '필패 라인업' 로슨-템플-반즈-카스피-쿠포스가 코트에 올라오자 26-21이었던 점수가 48-27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시절이 어땠던 간에 16-17 시즌만 본다면 모두 슛에 재능이 없는 라인업이며 이는 바로 점수로 들어나고 있습니다. 특히나 맷 반즈-옴리 카스피가 3-4번으로 나오는 라인업은 슛도 안되고 수비도 안되는 이중고를 겪는 라인업입니다. 그리고 경기를 또 망쳤다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 데이브 예거 감독은 윌리 컬리-스테인을 축으로 하는 장신 라인업으로 3쿼터를 맞이합니다.
콜리슨-카스피-게이-커즌스-컬리 스테인의 빅 라인업은 70-50의 점수를 72-71로 바꾸어 버립니다. WCS은 오랜만에 오래 밟는 코트를 방방 뛰어다니며 활약을 펼쳤고 콜리슨-게이-커즌스는 간만에 득점 시너지를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예거 감독은 해당 빅 라인업이 통하자 4쿼터까지 콜리슨을 1번으로 두고 카스피/게이/반즈를 2-3번으로 돌리며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해볼만한 라인업이었고 '그래도 뭔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경기였습니다.
타이 로슨 20경기 26분 7.1점 2.9리바운드 4.6어시스트, FG 39.5%, 3P 35.1%, FT 76.5%, PER 11.8
맷 반즈 20경기 25.6분 7.5점 5.0리바운드 2.7어시스트, FG 35.8%, 3P 29.8%, FT 76.0%, PER 9.0
애런 아프랄로 20경기 25.8분 8.1점 2.5리바운드 2.0어시스트, FG 42.0%, 3P 32.5%, FT 91.7%, PER 9.6
옴리 카스피 11경기 18.3분 5.1점 3.5리바운드 1.1어시스트, FG 41.1%, 3P 29.4%, FT 71.4%, PER 9.1
비록 FG이 아쉽긴 하지만 팀 내 3점슛마저 성공률 1위인 커즌스를 비난하기는 어려운 시즌입니다. 루디 게이 역시 파생효과는 없어도 개인이 할 일은 하고 있습니다. 콜리슨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렇다면 롤 플레이어들이 위의 세 선수를 잘 받쳐줘야 하는데 현재까지 20경기 기록은 위와 같을 정도로 형편없습니다. 우선 SG 잔혹사를 끝낼 줄 알았던 아프랄로는 커리어 로우 활약을 펼치며 킹스의 2번 잔혹사에 이름을 남기려는 행보를 하고 있고, 예거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는 반즈는 '최악의 슈팅 정확도'로 신임을 뿌리치고 있습니다. 출전 시간을 두고 불만을 표했던 카스피는 전혀 작년같은 모습이 아니며 '혹시 몰라 구매한 복권' 타이 로슨은 20경기에는 확실히 '꽝' 이었습니다.
4선수 모두 출전시간 대비 형편없는 생산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수비도 별로고 슛도 별로, 그렇다고 뭐 하나 인상적인 점도 없는 모습입니다. 이런 네 명의 선수를 코트 위에 최소 두 명을 같이 올리면서 20분 이상을 보장해 주고 있으니 팀 경기력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차라리 공격은 지금처럼 빡빡하게 하고 예거 감독 장점을 살려서 수비 위주의 라인업을 꾸리면 어떨까 합니다. 개럿 템플은 명성대로 '킹스라는 팀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번 포지션으로는 덕 크리스티 이후에 최고의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윌리 컬리-스테인은 오늘도 증명되었지만 출전 시간만 보장되면 코트에서 많은 운동량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입니다. 이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을 많이 늘려주고 부족한 슈팅력은 예거 감독의 신임에서는 멀어졌지만 벤 맥클레모어와 신인 스칼 라비시에에게 얻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아예 진흙탕 농구하면서 최대한 템포 늦추고 치열하게 싸우는 게 그나마 현재 로스터에서 성적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농구는 이도저도 아니고 좀 답답하네요.
[뱀다리] 뉴욕은 정말 좋아졌네요. 특히 카일 오퀸 이번 시즌 너무 잘합니다. 에르난고메즈와 오퀸이 버텨주니 골밑이 너무 튼튼합니다. 킹스도 뉴욕 못지 않게 골밑 자원이 많은 팀인데 예거 감독이 잘 사용하지 않고 '생산성도 없는' 반즈-카스피를 3,4번으로 보내니 조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