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Home sweet home'이라고 했던가요. 기대를 모았던 홈 7연전은 1승 6패라는 최악의 결과로 마무리했습니다. 서부컨퍼런스 8위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니콜라 요키치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덴버와 릴라드-맥컬럼 백코트가 건재한 포틀랜드. 그리고 즈루 할러데이, 타이릭 에반스 복귀와 함께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뉴올리언스까지 새크라멘토 킹스를 제치고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제 이가 없고 잇몸이 없어도 '릭 칼라일 감독' 하나만으로도 승리를 이끌어내는 댈러스와 2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 서부 11위에 있는 킹스는 원정 8연전 (멤피스-시카고-디트로이트-클리블랜드-인디애나-샬럿-필라델피아-휴스턴)을 떠나게 됩니다. 그나마 안정적으로 득점해주는 루디 게이마저 왼쪽 아킬레스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에서 원전 8연전이 끝난 1월 말, 킹스의 순위가 어디까지 내려가 있을지 상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데이브 예거도 어찌 못하는 수비, 그리고 커즌스
7경기 104.6점 득점 39.1리바운드 23.7어시스트 17.1실책, FG 47.3%, 3P 39.7%
7경기 110.3점 실점 40.0리바운드 24.0어시스트 14.3실책, FG 48.3%, 3P 38.8%
드마커스 커즌스 7경기 34.0분 23.0점 10.1리바운드 7.1어시스트 5.1실책, FG 43.0%, 3P 33.3%, FT 74.3%
결국엔 수비입니다. 필라델피아가 조엘 엠비드를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구축한 순간 상승세를 타는 것처럼 약팀에 보다 상위권으로 올라가려면 수비가 일단 안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데이브 예거 감독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크라멘토의 수비는 리그 하위권입니다. 개럿 템플이라는 수준급 2,3번 수비수가 있고, 골밑도 코스타 쿠포스, WCS처럼 뛰어난 빅맨이 있음에도 여전히 수비는 별로입니다. 수비도 못하는 데 공격에서도 커즌스, 루디 게이, 대런 콜리슨을 제외하고는 10+ 득점을 올려줄 선수도 없습니다. 로스터가 지나치게 롤플레이어로 가득차있습니다. 차라리 LA 레이커스처럼 혼자 슛을 창출하는 선수라도 많으면 답답하진 않을텐데 새크라멘토의 로스터에는 슛 창출이 가능한 선수도 별로 없고 뛰어난 수비수도 없습니다. 다들 애매모호한 선수들뿐입니다. 이러니 드마커스 커즌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커즌스는 리그에서 가장 슛을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난 빅맨입니다. 다만 빅맨이 가드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로지 개인 기량으로만 볼을 림에 넣으려 하니 야투율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어린 선수지만 벌써 7번째 시즌입니다. 그리고 7시즌 내내 필드골은 빅맨답지 못합니다. 이번 시즌도 득점, PER, 3P에서 커리어 최고의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여전히 FG은 45%이고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서부 8위에 잠시 위치했을 때, 정말 기대를 해봤습니다만, 이번 시즌도 결국은 플레이오프 탈락, 애매한 순위가 유력합니다. 이제는 프론트가 일해야 할 시점입니다. 얼마나 커즌스가 트래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우승을 노리는 팀 중에 커즌스가 필요하고 데려올만한 카드도 충분한 팀은 보스턴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재아 토마스가 많이 성장을 했지만 커즌스와의 재회를 반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커즌스를 통해 리빌딩에 들어가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 좀 줬으면 좋겠네요. 성적도 별로고 젊은 선수들은 출전 시간도 보장도 못 받고, 뭔가 팀에 기대가 안 되는 시즌 중반이 아닌 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