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로 트래이드 된 드마커스 커즌스

[토오루]

"우리는 드마커스 커즌스를 트래이드 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그와 오랜 기간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2/6 ESPN과의 인터뷰에서 GM 블래드 디바치가 말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커즌스에 대한 제안이 왔을 때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 서둘러 커즌스를 뉴올리언스로 보내버렸습니다. 크리스 웨버를 필라델피아에 보낼때보다 더 낮은 가치를 받아오면서 말이죠.

209mil/5년 계약이 부담스러운 것으로 보인 새크라멘토 킹스

DFE(Designeated Play Extension)에 의해 커즌스는 '오직' 새크라멘토 킹스하고만 209mil/5년이라는 'NBA 역사상 최고의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뉴올리언스와는 180mil/5년이 최대입니다. 무려 총액에서 39mil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커즌스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반복해서 "킹스와 계속 함께 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새크라멘토 킹스의 구단 수뇌부들이 커즌스에게 209mil/5년의 엄청난 계약을 주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커즌스와 함께 했던 7시즌 동안 '턴오버', '짜증', '테크니컬 파울', 그리고 낮은 필드골에 지쳤던 팬이고 그가 25-10-5를 하던 말던 어차피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하던 상황에 많이 지쳤던 터라 내심 커즌스의 트래이드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커즌스의 가치는 제 생각보다 훨씬 낮았나 봅니다. 필드골 40% 이하의 언더사이즈 슈터에 부상으로 고생중인 샐러리 덤프(타이릭 에반스), 그리고 탑 3픽 보호가 되는 1라운드 픽, 2라운드 픽이 NBA 2nd team 2회, 3번의 올스타에 빛나는 선수의 가치라고 보기에는 턱없이 낮아 보이네요. 새크라멘토 킹스가 가장 원하는 드래프트 픽이 있던 보스턴은 커즌스에 관심이 없었고 피닉스, 레이커스도 무작정 커즌스를 데려오기 보다는 자신들이 지켜야 할 것을 지키면서 협상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킹스 get : 버디 힐즈(2016년 1라운드 6번픽), 타이릭 에반스(10mil 만기계약), 랭스턴 갤러웨이(방출 예정), 2017년 1라운드 픽(탑3보호), 2017년 2라운드 픽

뉴올리언스 get : 드마커스 커즌스, 옴리 카스피

제 2의 커리? 제 2의 짐머 프리뎃?

버디 힐즈 16-17시즌 57경기 20.4분 8.6점 2.9리바운드 1.4어시스트, FG 39.2%, 3P 36.9%, FT 87.9%

언더사이즈 슈팅가드. 전미 최고 슈터. 스테판 커리에게도 해당되고 짐머 프리뎃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버디 힐즈 역시 오클라호마 대학 시절 '슛 하나는 전미 최고'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엄청난 선수였습니다. 2번 잔혹사를 겪고 있는 킹스 구단 수뇌부들이 버디 힐즈를 높게 평했다고 합니다. 슛 릴리즈도 빠르고 슛 범위도 커리와 비견될 정도로 넓은 힐즈는 3점슛이 승리의 지름길인 현대 농구와도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물론 이게 NBA에서 통했을 때 말입니다. 현재까지만 보면 FG 40% 이하의 단신 슈팅가드입니다. 커즌스를 내주며 데려오는 핵심 선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점이 많은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힐즈를 높게 봅니다만 그가 트래이드 주축 선수라니 뭔가 '어이없어 웃음'이 나오네요.

생애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할 수 있을까?

드마커스 커즌스 16-17시즌 55경기 34.4분 27.8점 10.7리바운드 4.9어시스트 1.4스틸 1.3블록 3.8실책, FG 45.1%, 3P 35.4%, FT 77.0%

아마도 이번 트래이드에서 가장 실망했던 사람은 드마커스 커즌스였을 겁니다. 구단에 수차례 킹스와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었던 터라 충격이 컸을 겁니다. 실제로 올스타전 2분 출전은 커즌스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16-17시즌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었고 8위 덴버와의 승차는 1.5경기 뿐이었습니다. 주측 선수들의 부상속에서도 커즌스는 건강히 시즌을 치뤄내고 있었고 킹스와 재계약만 할 수 있다면 NBA 역사에 남을 거대 계약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도 안되는 조건으로 뉴올리언스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금전적인 손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장 가치에 큰 실망을 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앤써니 데이비스와 드마커스 커즌스가 건강히 시즌을 마칠 수 있다면 생애 첫 플레이오프를 밟을 수 있습니다. 위닝팀까지는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커즌스에게 큰 전환점이 될 지도 모릅니다.

그 동안 수 많은 감독들을 버리면서 지켜왔던 커즌스인데 이번에는 데이브 예거의 손을 들어주었네요. 예거와 마찰이 있었던 옴리 카스피까지 보내면서 예거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같습니다. 코스타 쿠포스, WCS, 앤써니 톨리버에 2016년 신인 스칼 라비시에, 파파야니스가 있는 골밑은 생각보다 공백이 크진 않을 겁니다. 대신 공격에서 득점해줄 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콜리슨과 힐즈가 굉장히 많은 슛을 시도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뱀다리] 2017년 킹스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권리는 애매합니다 11~30번 픽이 되면 시카고로 넘어갑니다. 1~10번픽이 되면 '필라델피아가 원하면' 픽 교환을 해야 합니다. 당연히 필라델피아보다 킹스의 픽이 더 좋을 때 해당됩니다. 사실상 픽이 없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그래서 얻어온 뉴올리언스의 1라운드 픽은 탑 3보호이고 뉴올리언스의 성적이 킹스보다 아래 있을리가 없습니다. 만약 8번시드를 차지라도 한다면 로터리 픽도 아니어서 얼마나 가치가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1,2번 잔혹사를 겪고 있는 킹스에게 2017년 드래프트는 엄청난 기회가 될 지 몰랐으나 다른 팀들은 2017년 1라운드 로터리픽 가치를 커즌스보다 높게 본 듯 합니다. 보그다노비치가 17-18시즌에 합류하고 힐즈가 대학시절 모습을 NBA에서도 재현하고 킹스의 빅맨 유망주들이 모두 포텐 터져서 커즌스 있을 때보다 성적이 잘 나오기를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만약 리빌딩 모드 (Seller)로 진입하게 되면 2019년 1라운드 픽 권한이 필라델피아로 가게 되기 때문에 그 기간이 굉장히 길어질 수 있습니다. 블래드 디바치. 좀 밉네요.

[토오루]

저도 커즌스의 트래이드를 바랐던 킹스팬이어서 커즌스의 트래이드는 반가웠는데 워낙 받아오는 것이 기대 이하여서 디바치를 원망했는데 Positive 님 글만 본다면 생각보다 커즌스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 같습니다. 리그에서 커즌스에 대한 가치 평가가 정말로 이정도도 '기대 이상의 제안'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나 봐요.

[BIGJT]

캬 뉴에라 킹스!... 컬리스타인 커리어 하이 / 라비시에르 힐드 라인업 / 나머지 선수들 다들 너무 멋지네요ㅎ
오랜만에 킹스 다운 경기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약간 감동적이네요 ㅋㅋ

[drake]

이렇게 활기 넘치는 경기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경기내내 모든 선수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열심히 뛰었네요
성리학자 강을준 감독님의 명언이 문득 생각나는 경기였습니다ㅎㅎ 오늘의 영웅은 WCS
이런 경기력이 매경기 지속되진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의 새로운 킹스가 기대되네요

[BIGJT]

drake 진짜 죽으란 법 없다고... 코어들에게 이렇게 희망을 찾게 되네요...ㅋㅋ
킹스가 드랩을 못하는건 아니라서 이번드랩 잘하면 금방 복구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유로리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습니다ㅋ
https://www.youtube.com/watch?v=491gaDaJu8o

[토오루]

BIGJT 진짜 전 힐드보다 보그다노비치가 더 기대됩니다. 빨리 NBA에서 보고 싶네요. 라비시에르도 기회주면 리그 트랜드에 맞는 선수라서 잘 할 것 같고 New Era 선수들이 더 잘할 것 같네요. 드래프트 픽 한 장 시카고로 날라가도 좋으니 플옵 경쟁 치열하게 해봤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