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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amento Kings

처참했던 휴스턴 전 Review

작성자토오루|작성시간18.11.19|조회수526 목록 댓글 4




클린트 카펠라는 WCS를 어린아이 손목 비틀듯이 압도했고 크리스 폴과 제임스 하든은 마치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라이언 앤더슨을 요리하던 것처럼 비엘리차를 농락했습니다. 디'애런 팍스와 버디 힐드,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로 대변되는 백코트 3인방은 휴스턴을 상대로도 56점을 합작해내며 건재함을 들어냈지만 빅맨들의 부진과 백업 포인트가드들의 절망스러운 경기력때문에 도저히 휴스턴의 상대가 되기엔 힘들었습니다.


클린트 카펠라 35.1분 23점 16리바운드 4블록, FG 11/14
WCS 18.2분 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FG 1/9
WCS 최근 4경기 27.8분 9.8점 9.5리바운드, FG 39.1% FT 42.9%

5번 포지션의 맞대결은 경기 시작 2분 30초만에 결판났습니다. 카펠라는 WCS를 상대로 손쉽게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득점을 2번 성공시키면서 WCS를 압도했습니다. WCS는 공격에서는 카펠라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고 수비에서는 적극성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비력이 강점이었던 켄터키 출신 센터는 이제 경기당 0.5개의 블록슛만 기록하는 적극성 없는 수비수가 되었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리바운드 장악력도 도무지 좋아질 면모가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WCS이 좋을때는 하이포스트에서 팍스 or 보그다노비치의 픽앤롤을 통하여 손쉽게 덩크를 꽂는 모습이 보이는데 휴스턴 전에서는 하이포스트에서 제대로 픽을 걸어주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리바운드에서 소극적인 면모는 정말 절망적이었고요.

참고로 WCS이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은 경기는 킹스의 전적이 5승 0패입니다. 이번 시즌 후 제한적 FA가 되는 WCS인데 요즘같은 모습만 본다면 기회될 때 트래이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정도로 경기력이 엉망인 것 같습니다. 1라운드픽 하나라도 얻을 수 있다면 굳이 WCS와 재계약하지 말고 보냈으면 좋겠네요. (WCS의 현재역할은 베글리에게 시간주면 충분히 해낼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백코트의 요리재료가 된 네만야 비엘리차
최근 4경기 23.7분 5.8점 5리바운드 1.3어시스트, FG 38.1%, 3P 45.5%
비엘리차 10점 이하 득점 경기 0승 7패. 3점슛 3개 이상 성공 경기 5승 0패

초반 킹스의 상승세의 주역이었던 비엘리차는 급속도로 식어가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상대팀에서 적극적으로 나와서 막아주니 쉽사리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고 수비에서는 스위치에 이은 상대 백코트의 요릿감이 되고 있습니다. 휴스턴 경기에서는 하든과 폴의 드리블에 춤을 추고 말았고 데이브 예거 감독은 그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줄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가 문제인데 어느정도 상대팀의 견재상대가 된 현상황에서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반등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이포스트에서 핸즈오프 플레이라도 많이 했으면 하는게 팀의 빅맨 중 스크린이라도 제대로 걸어주는 빅맨이 비엘리차가 유일하기에 이를 적극적으로 팍스와 보그다노비치가 활용을 했으면 합니다. 참고로 보그다노비치와 비엘리차는 페네르바체에서 같이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인데 예거 감독이 두 선수를 같이 코트에 올려보내질 않네요. 좀 아쉬운 대목입니다.


디'애런 팍스가 48분을 뛸 수도 없고....
프랭크 메이슨 3세 15경기 15.3분 6.1점 3.6어시스트 1.1실책, FG 39.3%, 3P 18.8%
요기 패럴 11경기 15.7분 5.8점 0.8어시스트, FG 40.7%, 3P 30.4%

3번 포지션과 함께 약점일거라고 예상은 되었던 백업 포인트가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전미 최고의 선수 (물론 저스틴 잭슨도 전미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었습니다)였던 프랭크 메이슨 3세는 현재와 같은 경기력이라면 18-19시즌이 NBA 커리어 마지막 시즌이 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오늘도 처참하게 블록슛만 2번 당했는데 슛보다는 파워 넘치는 돌파가 장점인 선수인데 신체조건으로 인하여 도저히 NBA에서 상대 빅맨들을 따돌릴 방안이 보이지가 않네요.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슛도 정확한 편도 아닌데 자신의 장점마저 철저히 막히니 메이슨 3세가 코트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댈러스의 신데렐라 요기 패럴도 장점을 잃어가는 모습인데 재기발랄한 아이솔레이션이 장점이었던 선수는 손에서 볼을 보그다노비치에게 빼앗겼고 (2,4쿼터 벤치 선수들이 나올 때 볼핸들러는 보그다노비치) 슛도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생산력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이즈가 작은 선수이므로 공격에서라도 잘해줘야 하는데 공격도 안되고 수비에서는 크리스 폴에게 포스트업으로 농락당할 정도로 약점이 분명한 선수여서 참 안타깝습니다. 패럴이 댈러스시절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경기가 지속될 수록 그 모습이 안 나온다면 베테랑 선수들을 이용해서 백업 포인트가드부터 구해야 플레이오프 경쟁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현재의 백업 1번들의 경기력은 참 처참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돋보이는 백코트 3인방
디'애런 팍스 vs 휴스턴 19점 FG 8/14, 3P 2/4
버디 힐드 vs 휴스턴 23점 FG 10/17, 3P 3/6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vs 휴스턴 14점 5어시스트 FG 6/11, 3P 2/4

올스타 백코트 듀오 크리스 폴-제임스 하든 상대로도 자신들의 장점은 다 보여준 것 같습니다. 팍스는 한 번 가속을 올리면 휴스턴에서도 제어가 안 되었고 버디 힐드는 팀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코트 어디에서든지 슛을 던지면서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보그다노비치는 1쿼터 막판에 팀의 11-0 Run을 리드했고 2쿼터까지 14점이나 올리면서 전천후 득점원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돌파후 배글리에게 손쉬운 찬스를 마련해주는 모습은 역시 보그다노비치야!라고 소리칠 정도로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백코트 3인방은 너무 잘해주는 데 이에 대조적으로 빅맨들의 스크린 능력이 너무 부족한 상태이고 픽앤팝이 되는 빅맨도 거의 없어서 오히려 백코트 3인방이 빅맨들의 도움을 전혀 못받고 있는 상황인 듯 합니다. 베글리가 너무 1:1에 치중할 때가 있는데 하이포스트 픽앤롤부터 차근차근히 배워갔으면 좋겠네요. 베글리가 그 역할만 해줘도 팍스, 보그다노비치와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습니다.


[뱀다리] 베글리는 오늘 하든, 폴과 페인트존에서 1:1찬스가 있었는데 모두 실패했습니다. 두 선수가 사이즈 대비 힘이 굉장한 선수들이긴 하지만 베글리의 기술이 좀 실망스럽긴 했습니다. 그래도 WCS와 비교해서 베글리의 투쟁심은 정말 빛났던 휴스턴 전이었다고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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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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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마빈베글리 | 작성시간 18.11.19 글 잘봤습니다.
    WCS는 참 고민이 많네요. 초반만 해도 드디어 스텝업 하는가 싶었는데 휴스턴전 때의 경기력은 과거보다 더 할정도로 의욕도 없고 베테랑으로서 보여줘야 될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이 선수 그래도 잡을만하다고 느꼈는데 요새 하는거 봐서는 그냥 이 선수를 칩으로 이용해 준수한 3번이라고 영입했으면 좋겠네요. 비엘리차는 몸의 이상이 있는게 아닌가 할정도로 폼도 별로고 일단은 롤조차도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거 같아요 ㅠ 메이슨은 애초에 기대조차 없었는데 페럴은 너무 의외였습니다. 저는 전부터 예거 감독이 페럴보다 메이슨을 왜 더 기용하는가 궁금했었는데 휴스턴전 보니까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 답댓글 작성자마빈베글리 | 작성시간 18.11.19 그리고 베글리는 아직 가다듬어야 되는 부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전보다 오른손도 자주 활용하고, 특유의 우겨넣는 능력과 WCS가 좀 보고 배웠으면 하는 박스아웃과 혈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스킬셋이 너무 단조롭네요. 심지어 충격받았던 부분은 크리스 폴과 두 차레 미스매치 포스트업 기회가 있었는데 한 번은 트레블링, 또 다른 한번은 그냥 허공에 볼을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고 아직 갈 길이 멀겠군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답댓글 작성자토오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19 마빈베글리 베글리는 휴스턴전에서 제임스 하든 1번, 크리스 폴 2번, 에릭 고든 1번 미스매치 기회가 있었는데 고든을 상대로만 득점을 해냈습니다. 저도 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리바운드 능력때문이라도 많이 기용했으면 좋겠더군요.
  • 작성자Sacramento | 작성시간 18.11.20 경기력이 최근에 나오고 있는 감독과 운영진과의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째 마이크말론 감독 있을때랑 비슷하게 흘러가네요.. 그냥 믿고 맡겨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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