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Miami Heat [Heat Wave]

미네소타 홈경기 4쿼터 후반 리뷰

작성자mourning33|작성시간20.02.28|조회수268 목록 댓글 1

4쿼터 3분 40초를 남기고, 미네소타가 작탐을 불렀습니다. 대다수는 끝났다 생각했죠. 왜냐면 점수차가 12점 차가 났었으니까


하지만, 끝난 건 히트였습니다.


그 후 52초간 7-0의 런을 내준다음 버틀러가 꾸역꾸역 자유투로 벌려놨지만, 되도 않는 오심과 뇌 없는 수비가 연속되면서 트레이드 후 8경기에서 6패째를 하게 됩니다. 그것도 홈에서..


저 4분도 안되는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서 히트가 졌을까.. 복기를 해보니..


1. 공격수가 없다


클러치 타임에 공격이 변비일 때 혼자서 공격을 풀어줄 공격수가 없습니다. 지미 버틀러 외에는요. 뱀이 리그 최고급의 링커이자 수비수인 건 맞지만, 그리고 이것 때문에 올스타가 됐지만, 공격에서는 아직은 믿음직한 공격수가 아닙니다. 지미 버틀러에게 몰리는 공격을 나눠줄 만한 선수는 넌과 드래곤, 그리고 히로 정도인데, 넌은 클러치에 내보내기에는 너무 후달리는 수비력, 드래곤은 이번시즌 이 양반이 클러치 타임에 투입된 67분 동안 4/20의 필드골과 0/11의 3점, 그리고 -31이라는 어마어마한 마진으로 히트 클러치 상황에서 도움이 전혀 안되고.. 히로는 부상으로 빠져있네요.


오늘도 12점차가 클러치 타임으로 바뀌면서 스포는 언제나 그랬듯이 와데가 있으면 와데 고, 릅이 있으면 릅 고, 그리고 오늘도 역시 지미가 있으니 지미 고를 진행했죠. 지미가 다 좋습니다. 파울 겟, 게임 조립, 어시스트, 페인트존 마무리.. 모두 좋은데 단 하나 안 좋은 것.. 바로 16피트 이상 지역에서의 야투가 거의 피바다(29%)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득점을 해야 할 때 거의 돌파를 진행하죠..


문제는 60경기 가까이 게임이 진행되면서 상대들이 히트의 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했다는 점입니다. 오늘 마지막 공격에서도 지미의 공격 선택지는 돌파였고, 이 돌파가 4인 블락에 떡블락 되면서 경기가 끝났습니다.



2. 지역방어와 로테이션이 사라졌다.


크라우더와 아껴달라가 오면서 히트 수비에서 없어진 부분이 바로 지역방어입니다. 이 둘이 히트 2-3 존에서 로테이션과 운영을 3주도 안 되는 기간에 3달 이상 준비한 지역방어를 기존 선수처럼 익히는 건 무리죠. 게다가 이들의 수비력을 생각해 볼 때 지역방어를 주구장창 쓰는 건 우습고요. 그래서 이 둘과 함께 DJJ가 같이 기용되면서 퍼리미터에서 무제한적인 스위치와 생각지도 못한 하드헷지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히트가 전반기 히트를 칠 수 있었던 지역방어가 상대적으로 죽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후진 양아들과 넌을 커버쳐주기 위해서 오랜 시간 사용한 지역방어가 지난 서부원정을 기점으로 파쇄되는 한편, 새로 온 선수들이 지역방어 시 로테이션에서 무지막지하게 동선이 꼬이는 모습이 보이자, 스포는 지역방어 대신 얘들이 현재 제일 잘 할 수 있는 스위치로 수비에 방향을 틀었죠..


그런데.. 이렇게 되면서 지역방어로 가려져 있던 수비바보들의 수비력이 고스란히 들어나게 됐습니다. 스타팅 후 벤치 오프의 시간이 오게 되면, 히트 상대팀을은 정말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양아들과 넌 쪽을 줄기차게 공략해옵니다. 진짜 질리도록 말이죠.


그래서 히트는 초중반에 벌려 놓은 점수차를 지키기 위해 제이와 이궈달라를 4쿼터 중후반부터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하게 하려고 하지만, 이게 신통치 않았고, 그 결과물이 현재의 성적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히트가 8경기 간 패배가 쌓인 주요 요인은 바로 벤치 싸운에서의 패배 때문입니다.


히로와 레너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벤치 뎁스가 매우 허약해졌습니다. 일단 벤치에서 나왔던 KO를 주전으로 땡겨쓰는데.. 주전 KO는 그렇게 믿음직한 자원이 아닙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로 히트 +/-부분에서 최악을 달리면서 하루 속히 레너드가 오기를 기다리게 만들고 있죠.


어찌됐든 KO가 주전이 된 다음엔 벤치 타임의 부담을 오롯이 드래곤이 모두 부담하게 됩니다. 드래곤 홀로 고군분투하지만, 히로가 없는 상황에서 드래곤은 사면초가에 빠진 항우마냥 열심히는 하는데 꼬라박는듯한 모습이 자주 보이더군요. 벤치타임에서 공격은 드래곤의 분투로 그나마 상황이 낫습니다. 이 시간의 수비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로 평균 -2점의 수비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뱀-버틀러가 같이 온코트하지 않는 한 히트는 계속 마진을 까먹고, 그렇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한 저 둘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지 못해, 결국 클러치 때 퍼져서 경기를 내주는 이런 레파토리가 반복되게 됩니다.



일단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약간이나마 숨통이 트이리라고 봅니다. 먼저 가비 빈센트가 다시 스카이포스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떴는데, 이 말은 히로의 부상복귀가 눈앞이라는 걸 암시해주고요.. 어제 생일이었던 레너드도 역시 부상 상태가 아웃에서 퀘스쳐너블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트레이드 후 10경기가 채 안 됐기 때문에 트레이드 결과를 자멸이라고 하기는 이른 감이 있으나, 현재 상황은 자멸에 가까운 상황이고, 마이애미 언론도 위기라고 생각하는 한편 선수들도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8경기를 봐도.. 이궈달라의 경기감이 지난 시즌만큼 올라오고, 얘랑 크라우더가 히트 수비에 녹아드는 그 시점이 언제이냐가 관건일 만큼 간간히 보여주는 퍼리미터에서의 락다운 디펜스는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올 정도로 엄청났기 때문에.. 또 다시 팬심담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최악의 2월, 이제 하루 남았으니 3월에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네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Ice Trae | 작성시간 20.02.29 긴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