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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Heat [Heat Wave]

이번 시즌 히트의 놀라웠던 점

작성자mourning33|작성시간20.05.20|조회수677 목록 댓글 3

시즌 재개는 커녕, 다음 시즌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일단 코로나 중단 전 히트의 성적은 꽤나 쇼킹했습니다. JB 영입으로 홈코트를 노리는 정도의 성적이 나올 거라는 예상을 시즌 전에 했기 때문에, 상위권에서 몇 등이냐 싸우는 부분은 그렇게 놀랍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즌 전 히트 로스터는 과소평가 되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9-20시즌 히트를 보면서 놀라웠던 건 바로 3 가지였습니다.(무순입니다)

1. 올스타 이상의 레벨이 된 뱀 아데바요
2. 생각보다 더 좋은 타일러 히로
3. 양궁농구의 중심이 된 켄드릭 넌과 던컨 로빈슨


1. 뱀 아데바요의 미친 성장

여기 A와 B가 있습니다. 누가 아데바요고, 다른 비교선수인지 누군지 맞춰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군요.

A; 18.5 점, 9.6 리바운드, 4.2 어시스트, 1.7 스틸, 1.8 블락, 49% FG 73% FT, 올스타

B; 16.1 점, 10.1 리바운드, 5.1 어시스트, 1.2 스틸, 1.3 블락, 57% FG 69% FT, 올스타


어떤 게 뱀의 성적일까요? 바로 B입니다. 그럼 비교군이 된 A는 누굴까요? 바로 KG의 3년차 성적입니다. 공교롭게도 주전으로 기회를 받은 첫해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3년차인 시즌이 뱀 22세, KG 21세로 거의 비슷합니다. 또한, 빅맨으로서 동시대 최고 수준의 수비력과 다재다능함을 보이면서 이름을 알리는 것도 유사하고요.(스킬스 챌린지 우승은 덤ㅋㅋ)


일단 뱀은 루키 스케일이 종료되기 전 루키 맥스든 뭐든 간에 무조건 잡아둘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습니다. 블리치 리포트가 또 되도 않는 트레이드 예상 기사가 며칠 전에 떴는데, 브래들리 빌을 잡기 위해 히트가 뱀과 히로, 그리고 로빈슨을 내놓을 거라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망상을 기사로 낸지라 히트 팬들의 욕받이 기사가 됐었는데요. 80년대부터 카림-유잉-모닝-디젤-보쉬-화이트사이드에 이르는 빅맨성애자 보스의 계보에 뱀이 10년은 들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시즌은 JB가 부상이든 개인 사정이든 간에 빠져 있었을 때도 어떻게든 팀이 돌아갔던 건 바로 뱀 아데바요로부터 시작되는 하프코트 오펜스가 상당히 짜임새 있게 잘 돌아갔기 때문인데요.. 공격도 놀랍지만, 수비도 너무 못해서 놀라운 넌과 로빈슨의 후진 수비도 2-3지역방어라는 스포의 포석도 아데바요가 뒷선 가운데에서 보여주는 무시무시한 활동력이 아니었다면 실행조차 할 수 없었다고 봅니다.


진정 건강만 보장된다면, 다시 한 번 와데와 같은 코너스톤을 향후 10년 간 또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성장도 빠르고, 기본적인 투쟁심과 농구를 대하는 자세가 너무 좋습니다. 저 쉬드가 어린 시절부터 점찍었던 재능에 KG가 되고 싶다는 야망을 가진 뱀이 이번 시즌 히트 농구에서 놀라운 성장이자 발견이었다고 봅니다.



2. 생각보다 나은 타일러 히로

부상 전이든 후든 3점 슛 자체만의 꾸준함과 수비 달고 코트를 휘젓는 능력은 던컨 로빈슨이 우위에 있지만, 이 꾸준함 외에 게임 조립능력, 1;1 아이솔, 수비력, 클러치 상황에서 슈팅 등에서는 타일러 히로는 히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이미 됐습니다.


원래 비교 잘 안하는데 루키 시즌인 히로와 다음 선수들의 루키시즌을 비교해보면 이 아이가 얼마나 유망한지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히로; 12.9 점, 4 리바운드, 1.9 어시스트 41% FG. 39.1% 3FG

A; 13.9점, 3.8 리바운드, 2.4 어시스트 41% FG, 38.6% 3FG

B; 13.8점, 2.5 리바운드, 2.6 어시스트 42%FG, 34.3% 3FG


A는 루키시절 브래들리 빌의 스탯이고, B는 루키시절 데빈 부커의 스탯입니다. 출전 시간은 빌이 30분대고, 히로와 부커는 비슷하지만, 히로가 좀 적게 출전했고요.


행복회로 굳이 안돌리더라도, 이번 시즌 보여줬던 클러치 때의 겁없는 모습만 계속 보여준다고 해도 히트는 히로의 루키스케일 4년을 꾹 참고 기다려볼만 하다고 봅니다. 생각보다 구리다는 수비는 꽤 괜찮았고, 꼬마주제에 상대팀 베테랑들과 기싸운에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모습, 작년 드래프트 클래스에서 넘버 원이라는 슈팅은 생각보다 더 대단했기 때문에, 이 친구가 이번 시즌 히트의 놀라움 2번째였습니다.



3. 스포의 남자; 던컨 로빈슨과 켄드릭 넌

일단 시즌이 지난 지금 스포의 양아들이라고 혼자 불렀던 던컨 로빈슨은 이제 다른 팀들이 견제하고 그의 플레이가 읽혔지만, 클러치 때를 제외한다면 거의 못 막는 수준의 경지까지 이르렀습니다. 특히 뱀에게서 시작되는 DHO는 포스트 와데 시절 JJ와 황금팔이 보여줬던 그것보다 많이 업그레이드된 수준이고요. 더 놀라운 건 핸드오프든 킥아웃이든 크로스패스든 패스를 안 가리고 2 드리블 이내의 슈팅은 전 지역에서 40% 이상의 3점 성공률을 보여줬고요.(정지된 상태에서 쏘는 3점 컨테스트에서는 망...ㅋㅋㅋㅋ)뽕 조금 맞고 말하지만, 드리블 없는 커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던컨 로빈슨의 슈팅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잘 나가는 로빈슨과 달리 넌은 지난 2월 극도의 난조를 보였습니다. 시즌 초중반엔 왼쪽 돌파와 두 타이밍 빠른 슈팅 타이밍, 그리고 위치를 안가리고 대단했던 오프 드리블 슈팅이 호조를 보이면서 자 모란트가 떠도 동부에서는 얘말고는 다른 루키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위용을 펼쳤습니다만, 상대가 왼쪽 돌파만 막으면 디펜스가 된다는 걸 알고 나서는 픽을 주더라도 왼쪽으로 페네트레이션은 파울을 써서라도 막아 오른쪽으로 파기를 기다리고, 왼쪽으로 돌파가 된다손 치더라도 하드헷지를 하게 되면 여기에 대응이 미숙하다는 걸 파악하고는 한참 헤매게 됩니다. 하지만, 돌파를 바이패스 하더라도 괜찮을 정도의 슈팅을 기반으로 점차 상대의 수비에 대응하면서 시즌 초중반의 폼으로 돌아오다 시즌이 중단됐었죠.


얘들 둘의 실링은 지금이 최고치일 수도 있습니다. 로빈슨은 엘링턴처럼 슈팅 원툴에 넌은 도노반 미첼보다도 작은 피지컬에 쟤에 비해서는 모자란 운동능력, 그리고 둘 다 공히 수비 바보인 점 때문에 더 성장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JB와 뱀이 중심이 될 히트에서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롤플레이어로서의 자리는 변치 않을 거라 보고요. 그리고 이들이 이번 시즌에 보여줬던 퍼포먼스 자체는 충격적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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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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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plendorCuz | 작성시간 20.05.20 KG 수준의 뱀이군요!!!
  • 작성자EJ핑거롤롤 | 작성시간 20.05.20 뱀은 아무리 잘 봐줘도 비욤보 정도겠지 했는데, 진짜 깜놀입니다. 히로는 요즘 농구 트렌드에 진짜 잘 맞는 선수 같아요. 히트 올시즌 진짜 볼만했는데 리그가 중단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 작성자거상와데 | 작성시간 20.05.20 코로나만 아니였으면 히트는 플옵에서 한건 했을거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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