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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Heat [Heat Wave]

[경기결과][Bubble 03/08] vs. Celtics

작성자mourning33|작성시간20.08.06|조회수213 목록 댓글 5




겉으로 보기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쉽게 이긴 것으로 보이지만, 이전 경기 전적까지 총 5연패로 상극을 이루던 셀틱스를 우여곡절 끝에 잡아내며, 3위와의 격차를 1게임 반으로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랩터스 경기 전날 연습부터 이상을 보이던 JB가 결국 오른쪽 발목에 이상이 생겨 결장이 확정된 가운데, 스포는 어찌보면 히트 선수들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KO를 주전으로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크라우더가 3번으로 내려갔고, KO와 크라우더의 백업으로 각각 DJJ와 이기를 기용했고요.


간략히 경기를 요약하자면, 1쿼터에는 3점 기반 스페이싱에 성공한 히트에 무시무시한 공격리바운드로 대응한 셀틱스, 2쿼터는 초반엔 히로 후반엔 뱀이 이끈 공격에 다양한 레파토리로 응수한 셀틱스, 3쿼터는 두 엘리트 스윙맨의 위력에 대응한 엘리트 빅맨 뱀의 대활약, 4쿼터는 드래곤의 품격과 경기를 매조지하는 느바 최고 슈터인 로빈슨의 활약.. 요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간단히 유의할 부분만 살펴보자면


1. 윈슬로우 트레이드는 위닝 트레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진짜 셀틱스를 대응하기 위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윈슬로우 트레이드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두 선수인 크라우더와 이기가 이게 수비다라는 걸 완벽히 보여줬습니다.


스포는 이번 버블 후 잘 안보이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듭니다. 바로 2-3 지역방어인데요. 근데 조금 다른 게 있었습니다. 종전의 2-3는 프레스가 없이 상대가 히트 수비 코트로 넘어온 후에 비로소 시작됐는데, 어제 셀틱스전에서 보여준 2-3는 풀코트 프레스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앞선에 이기-크라우더가 설 경우 이 둘은 미친듯이 볼핸들러를 압박하며 상대의 공격 시간을 줄이는데 일조하고, 수비코트로 넘어와서는 2-3에 적응하지 못한 게 언제인냐는 듯이 정신없는 로테이션과 수비 지역에 대한 확실한 인지로 다시금 히트 2-3의 위용을 보여주는데 혁혁한 활약을 했습니다.


특히 이기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득점을 뺀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락, 게다가 게임운영에 테이텀, 브라운, 헤이멈을 막았을 때 피야투율(2/9)과 지역 방어시 커맨더로서의 수비 인지력.. 왜 보스가 이기 데뷔 후 그토록 영입을 원했는지 어제 한 경기에서 다 보여줬습니다.



2. 아데바요는 진짜입니다. 3쿼터 셀틱스가 1점차 턱밑까지 밀고 올라왔을 때, 히트를 다시 살렸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코트 어디서든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특히 경기가 진행되면서 셀틱스의 림 프로텍터가 없음을 알고 무지막지하게 달려들며 자삥하는 모습은 그의 BQ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날뛰는 뱀에게서 진짜 레인맨이 보이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KO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2쿼터에 정말 눈엣가시인 마커스 스마트를 파울트러블로 만든 것만으로도 오늘 KO는 제대로 밥값했습니다. 또한 2, 3쿼터에 알토란 같은 득점은 뱀과 함께 히트가 리드를 지키는 큰 힘이 됐고요.. 경기 막판 어이없는 턴오버와 부상으로 가슴을 조리게한 드래곤도 베테랑으로서 4쿼터 팀이 득점이 필요할 때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쿼터에 활약하며 탑 10 플레이에 이름을 올린 히로의 활약도 대단했고요.



4. 하지만 어제는 던컨 로빈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4쿼터 막판 경기를 10점차로 벌리는 3점 2방이 결국 어제 승부를 결정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다운타운 전지역에서 42%넘는 성공률을 보여주고, 캐치 앤 슛, 1드리블, 2드리블 이하 슈팅에서는 무려 50%에 육박하는 성공률을 보이는 로빈슨은 이제 슈팅만큼은 커리 수준의 엘리트라고 말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그리고 단일 시즌 활약만 본다면, 단언코 히트 최고의 슈터는 던컨 로빈슨이라고 할 만큼, 온 파이어도 아니고, 그냥 평소대로만 슛 넣어주기만 해도 히트에게는 천국, 상대에게는 지옥을 안겨주는 위치에까지 올라섰습니다.


진짜 양아들의 3점이 초반에 터져 스페이싱을 잡은 어제 셀틱스전과 수비수들에 치여서 3점 거의 못 쏘면서 경기 내내 끌려갔던 랩터스전을 비교해본다면, 로빈슨이 히트에서 가진 위상, 특히 스페이싱에 어마어마한 공헌자라는 걸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5. 아.. 전에 말씀드렸던 뱀-이기-크라우더-DJJ-로빈슨 라인업 4쿼터에 쓰더군요. 버틀러가 DJJ자리에 온다면 어떤 수비와 공격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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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클라이드 드렉슬러 | 작성시간 20.08.06 정말 던컨은 어떤 상대팀을 만나느냐에 따라 활약상이 정해질수도,, 또 그의 활약에 따라 팀승리도 많은 연관이 있겠네요,, 정말 많이 컸네요 던롭 ^^ . 것보다 그제 어제 넌의 활약이 너무 미비 하네요 빡센 수비팀들 만나니까 고전하는 모습,,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8.06 3점으로 스페이싱 먹고 들어가면 히트가 왠만해서는 지지 않습니다. 버틀러쪽에서 마무리가 들어가고, 드래곤, 히로, 로빈슨이 돌아가며 사이드킥으로 지원이 되니 마무리도 시즌 중단 전 미네소타 전같은 일만 발생하지 않으면 이기죠.

    지난 랩터스전은 오히려 히트가 3점으로 스페이싱 못 먹고 들어갔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시금석과 같은 경기였다고 봅니다. 마치 90년대 히트처럼 2점 넣고 한 점도 안주는 수비로 경기를 늪으로 만들면 된다라는 걸 보여줬죠. 아무 것도 안 되서 완망한 경기는 필리 원정 1차전이라고 보고요. 다만 이때처럼 망할 일은 없다고 보여지는 게 진짜 시즌 지나면서 신인급 선수들이 어마무시하게 마인드와 실력 모두 성장해서 쉽게 지지는 않아 보입니다.

    켄드릭 넌의 경우 2월달 헤맬 때 모습 그대로 나오더군요. 어차피 상대도 왼쪽만 막으면 되는 거 아니까 오른쪽으로 열어주고 있죠. 이걸 극복한 게 평균이상의 다운타운 슈팅이었는데, 이게 지금 말은 안듣습니다. 3점 혈만 터지면 돌아올 거로 보이나, 안터지면 히로와 역할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겠죠.
  • 작성자point 포워드 | 작성시간 20.08.06 던컨 로빈슨, 캔드릭 넌을 빨리 싸게 4년 계약으로 묶어야 하나요. 괜히 더 잘해버리고 나서 계약하려면 뱀도 맥스 줘야할 날이 올테고...그렇다고 덥썩 웨이터스나 존스처럼 줘버리면 또 골치고...대권 도전하려면 슈퍼스타 한명 더 추가도 해야 하는데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8.06 넌과 로빈슨은 이번 시즌 2년 3M로 계약해 다음시즌까지 보장 되고 후에 RFA인지라 다음 시즌까지 활약 보고 결정하면 될 겁니다. 그리고 뱀 역시 다음 시즌까지 보장 계약이고 후에 RFA고요.

    이번 시즌 끝나고 연장계약을 줄 수 없는 게 바로 2021플랜 때문인데요. 진짜 쿰보든 아니면 다른 빅 네임이든 영입을 하려면 캡 스페이스가 비어야 돈질에서 안밀리는데, 저들 연장계약을 하면 기본적으로 액수에서 밀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캡 스페이스를 남기려 연장계약을 미루는 거죠.

    그렇다고 잡는 거에 걱정을 안해도 되는 게 세 명 모두 RFA이고, 넌과 로빈슨은 얼리버드로, 뱀은 버드권한으로 샐캡 예외적으로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빅네임을 안착시킨 다음에 이들의 연장계약을 진행할 거라 봅니다. 또한 뱀의 경우 루키 맥스는 분명해 보이지만, 이번 시즌에 올느바팀 들어가게 된다면, 다음 시즌에도 들어갈 경우 로즈룰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거 한 번 노려볼만 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연장하고 싶지는 않겠죠.

    길게 적어놨는데 외부 FA가 먼저, 얘들은 안전장치도 있고, 캡 스페이스 때문에 나중 이렇게 간단히만 생각하셔도 될 것 같네요.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point 포워드 | 작성시간 20.09.05 mourning33 그렇군요 생각보다 히트 입장에서 상황이 좋네요 라일리가 정말 관리 잘해놨네요 계속 쿰보 얘기 나오는데 쿰보가 히트에서 센터나 파포로 뛰는걸 생각해보니 끔찍하게 행복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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