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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Heat [Heat Wave]

썬더전 후기 - Hype을 보여준 타일러 히로

작성자mourning33|작성시간20.08.13|조회수424 목록 댓글 5

졌습니다. 전반, 특히 1쿼터 무쌍을 찍고도 져서 결과만 보면 화날 수도 있는 결과지만, 스포는 결과에 아랑곳 않고, 전반 끝나고 주전을 빼고, 4쿼터 끝나고는 아직 가비지가 아님에도 히로가 더 맨인 라인업을 끌고 간 끝에 졌습니다.

지긴 졌는데.. 마상을 입는 패배가 아니라 오히려 히트의 밝은 미래인 타일러 히로의 미친듯한 성장을 확인하는 패배라 그 누구도 크게 개의치 않더군요.

어제 두드러진 부분 조금만 보자면,

1. 버블 전 언급했듯이 히트의 공격은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로빈슨이 중심을 잡고, 드래곤과 크라우더가 부공으로 쏴주는 현 히트 주전 라인업의 화력은 어마어마하고요. 어제 1쿼터 42점은 히트 공격의 효율과 파괴력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하는데요. 뱀에서 시작하는 DHO뿐만 아니라 드래곤 혹은 JB의 돌파에 이은 볼 스윙에 의한 3점 찬스도 매우 파괴적입니다.

지난 버블 2차전 토론토전과 같은 그림이 안 나온다면, 상대는 히트 3점에 골머리를 앓아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히트 팬질 25년만에 양궁농구가 히트의 강점이 된 거.. 정말 기적같네요.


2. 어제는 수비에서 뱀의 약점을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본인 보다 거대하고 강한 아이유 친구를 맞아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1쿼터 3파울 중 하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로 고생했는데요. 뱀이 사이즈 대비해서 버티는 힘이 강력하지만, 한 체급 위의 아이유 친구를 상대로는 꽤 고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버티는 거 말고는 공격과 수비시 로테이션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서 크게 걱정되진 않았고요. 대신 투빅 쓸 때 왜 뱀의 파트너로 레너드가 아닌 KO가 주구장창 나오는 이유를 어제 알 수 있었습니다. 후반에 뛴 레너드의 상태는 많이 아쉽더군요. 특히 슛셀렉션 부분에서 게임 러스트가 많이 쌓여 엉망진창이었고, 여전히 가로 수비에 한계가 있던 그 모습 계속 보여줬습니다.

3. JB는 1시즌 만에 팀리더가 된 걸 또 보여줬는데요. 2쿼터 막판 로빈슨과 폴이 언쟁을 하고, 그 이어진 공격에서 폴이 SOB를 뺏는 과정에서 강하게 공을 로빈슨에게 던져 아웃시켰는데요. 다음 공격에서 JB는 폴에게 묻지마 돌격을 시전해 폴에게 강하게 부딪혔죠.

당연히 공격자파울이지만, 다분히 지난 플레이에 대한 복수가 깔려 있는 플레이였습니다. 인터뷰에서도 JB는 다른 팀 누군가가 내 동료에게 폴과 같은 플레이를 한다면 반드시 갚아준다는 말로 저 플레이의 의도가 가득했다는 걸 드러냈고요. 왠만하면 팀 케미는 죽이는 게 히트인데, 요새는 더 좋은 것 같네요.

4. 타일러 히로는 리얼입니다. 왜 이 아이가 요새 핫한 데빈 부커에게 개기는지를 알 수 있는 버블 경기가 계속 되고 있는데요. 이젠 단순한 캐치 앤 슛만 제어하면 이 아이를 제어 못합니다. 온 볼 플레이어로 슛찬스 만들어 내고, 생각보다 빠른 퍼스트스탭(테이텀 급의 엘리트 레벨은 아니지만)과 과소평가된 크로스오버의 콤비네이션으로 진행되는 돌파.. 이젠 히로는 히트의 무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히로 본인이 더맨이 된 라인업(히로 외 레너드-실바-힐-빈센트)에서는 아직까지 신인으로서의 경험부족을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슛셀렉션이 엉망인 3명(레너드는 너무 주저해서, 힐과 빈센트는 너무 쏴대서)을 돌리는 볼핸들러의 역할인지라.. 힘겨웠지만, 그래도 안들어갔어도 마지막 슛을 만들어내는 모습 괜찮았습니다.

5. 4쿼터에 히로 더맨 라인업.. 승부가 중요하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로스터 구성이었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저랬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플옵 로스터에 마지막 한 자리를 누구로 할 것이냐에 대한 공개 경쟁이라고 보는데요. 넌의 상태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히트는 플옵에서 10인 혹은 11인 로테이션을 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전; 드래곤-JB-로빈슨-크라우더-뱀
벤차; KO-이기-DJJ-히로

여기에 넌이 돌아오면 10인이 되는데요. 아마 마지막 한 자리로 실바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경기력 보니 볼 핸들러쪽에 드래곤과 히로, 윙쪽에 크라우더, 이기, DJJ, 그리고 JB는 절대 다치면 안 되겠더군요. 힐은 리키 데이비스 이후 최대의 난사꾼이고, 빈센트는 욕망만 가득한 슈팅 먼저 마인드의 핸들러라.. 플옵에서는 안 봐야 히트가 잘 풀릴 거라 봅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드래프트 픽인데요. 로터리 이후로는 성적에 따라 라인업 하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낮은 성적을 받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판단 때문에 승부를 안 본 거라 추정됩니다.

세 번째는 앞서 언급한 지금과 같은 상황인데요. 버블에서 홈코트 어드벤티지는 없는 것이라 보는 게 합리적이고 1라운드 상대가 정해진 상태에서 무리하지 않는 거라 보입니다. 게다가 상대로 정해진 페이서스의 버블 조던이 부상까지 당한 상태라 그런지 후반에 주전을 아껴버리더군요.


여튼 이번주 금요일 후로 최대 8경기를 페이서스와 치루는데요. 금요일 경기 승패 상관없이 플옵 본 시리즈에서 4승 달성하고 사슴사냥 나섰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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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urewhynot | 작성시간 20.08.13 썬더팬이지만 히로는 정말 탐이 나더군요. 슛만 있는지 알았는데 플레이 메이킹도 가능한 선수...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8.14 썬더도 유망주 너무 좋던데요? SGA는 2년차가 매우 정제된 게임해서 놀랐고, MIP후보로 놔도 될만큼 성장했더군요. 한 때 보스의 남자였던 하미두 디알로는 볼 때마다 농구가 늘어있더군요. 빌리 도노번이 대단한 게 운동능력 빼고 절대 농구 못할 거라 생각한 디알로를 진짜 농구선수로 만들었더라구요.

    저들도 좋았지만 대리우스 배즐리? 이 친구 좋더군요. 히로를 칭찬했지만 4쿼터를 썬더가 접수한 건 이 친구 때문이었죠.
  • 답댓글 작성자surewhynot | 작성시간 20.08.14 mourning33 디알로는 아직 멀었습니다. 본헤드 플레이가 많아서... 성장중이긴 하지만... ㅎㅎ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8.14 surewhynot 그렇죠ㅎㅎ 그래도 팻 라일리가 한 때 1라운드로 뽑을까 생각했다고 알려진만큼.. 잠재력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아직 어리니까.. 키우는 맛 있으실 것 같네요.
  •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8.15 잠시 후 벌어질 페이서스와의 마지막 정규경기에

    뱀(무릎), 버틀러(발목), 드래곤(발목), 옥팔라(개인사정), 빈센트(어깨)로 결장합니다.

    뱀의 158경기 연속출장이 마감되네요. 이에 대해 스포는 연속경기 출장을 이을 생각(1분 뛰고 교체)도 있었으나, 뱀이 히트에서 정말 오래 뛸 거고, 1분 내에 어떤 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결장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전까지 뱀의 연속경기 출장은 히트 기준 4위 기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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