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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Heat [Heat Wave]

4차전 리뷰

작성자mourning33|작성시간20.08.25|조회수402 목록 댓글 4
결과는 다들 아시는 대로 히트가 이겼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스윕인데, 감회가 새롭네요. 

경기 전체는 페이서스의 시리즈를 관통하는 아이솔, 페이스 업, 스몰라인업에 히트는 아이솔에 대항하는 스위치와 페이스 다운을 위해 정해진 하프코트 오펜스를 지키는 공격을 진행하는 동시에 상대 스몰에 더 스몰로 대응하거나 갑작스런 투빅을 쓰면서 상대를 혼란하게 했죠.

오늘 경기에서는 1쿼터 중반 변수가 생깁니다. 바로 버틀러의 이탈인데요. 결국 후반에 돌아와서 공격에서는 큰 활약을 못하지만, 수비에서 맥을 끊는 공격자 파울 유도와 중요한 스틸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시에는, 특히 2쿼터 초반 이번 경기 못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살짝 깜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는 스포의 선수 기용. 대단하더군요. 버틀러의 이상을 감지하고는 바로 이기로 교체하고 버틀러가 못 돌아올 것에 대비하는 선수 기용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버틀러의 이탈로 드래곤을 땡겨써야 했는데, 드래곤의 백업으로 한동안 잊혀졌던 올해 동부 신인 켄드릭 넌을 중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켄드릭 넌은 이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넌이 기록한 7점은 얘가 해줘야 할 3점과 돌파, 그리고 돌파 중에 당한 파울로 넣은 자유투인데요.. 이 정도만 해줘도 사슴과의 시리즈에서 변수를 마련해 줄 것이라 봅니다.

1쿼터에 부상과 너무 잘터졌던 양아들과 드래곤의 슛이 죽으며 완전 끌려갈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페이서스도 슛이 죽은 나머지, 1쿼터부터 저득점 게임 양상이 진행됐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VO가 살아나면서 페이서스를 이끌었고, 히트는 벤치가 합심하여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죠.

2쿼터는 상대 벤치가 주로 로테이션 돌 때 오늘 베스트 컨디션인 KO와 히로가 주축이 되어 점수차를 벌립니다. 이에 네이트 맥밀란은 벤치가 메롱되는 걸 빨리 파악하고서는 바로 주전 라인업으로 대응하죠. 하지만, 2쿼터 내내 그나마도 약간 더 나은 야투를 앞세운 히트가 점수차를 조금 더 벌리며 전반을 끝냅니다.

3쿼터, JB가 돌아왔으나 100%는 아니었고, 다시금 저득점 양상이 이어집니다. 3쿼터 초중반 히트의 3점이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실마리를 잡기는 했으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 3인방이 돌아가며 득점해주면서 3쿼터 후반에는 거의 4점차까지 따라잡는 저력을 보이죠. 하지만, 오늘의 영웅인 히로의 맥을 끊는 득점과 4쿼터를 책임져준 드래곤의 버저비터로 또 점수차를 벌린 채 3쿼터를 마칩니다.

4쿼터에는 뒤가 없는 페이서스가 아이솔과 업템포로 줄기차게 공격하지만, 중반까지 12점을 몰아넣으면서 리드 폭을 절대 줄이지 못하게 한 드라기치와 중반 이후 경기 조율 뿐만 아니라 중요할 때 득점으로 팀을 캐리한 이기, 그리고 저들이 힘내 2포제션으로 따라올 때 마다 찬물을 끼얹은 득점과 2분여 남았을 때 VO를 블락하며 사실상 경기를 가져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히로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더 벌리며 시리즈를 마무리 짓습니다.

오늘은 드래곤과 히로의 날입니다. 드래곤은 전반에 메롱댔지만, 후반에, 특히 4쿼터에만 홀로 13점(자유투 1점은 승부 결정된 뒤 파울작전에서 나온 득점)을 올리며 팀을 캐리했습니다. 여기에 히로는 득점은 드래곤보다 적지만, 진짜 히트가 득점이 마른 상황에서 득점이 반드시 필요할 때 올려준 대단히 순도 높은 득점에.. 기대 않하는 수비에서도 승부를 결정짓는 VO 슛 블락(경기 중에는 볼을 쓸어내서 스틸인 줄 알았네요)을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3점의 시대에 나온 오랜만의 늪농구라 매우 재밌고 흥미롭게 봤고요.. 히트가 이런 늪 농구에서도 버틀러가 부상으로 수비만 하는 상황에서도 팀이 승리하는 모습 보고, 이 팀의 저력을 느꼈습니다. 사실, 보스의 시대를 관통하는 농구는 2점 넣고 1점도 안주는 수비 농구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런 저득점 양상도 히트가 해볼만 하다는 걸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스윕을 당한 페이서스이지만, 히트에서 뱀이 빠졌다고 생각하면 될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빠진 상황에서도 매 경기 결코 포기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은 페이서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다음 라운드는 앞으로 큰 변수가 없다면 벅스가 올라올 거라 예상되는데요.. 사슴 사냥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히트가 세상을 놀라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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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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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lockByMourning | 작성시간 20.08.25 경기를 못봤는데 이 글을보니 마치 제가 경기를 본것처럼 자세하네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ㅎㅎ 히로는 진짜.... ㅜㅜ 완소 그자체에요!!
  • 작성자Bam Adebayo | 작성시간 20.08.25 솔직히 1라운드 시작전에는 아무리 사보니스가 없더라도 4:2정도 스코어로 생각했는데 스윕해버리다니...
    버틀러,뱀,히로,드래곤,로빈슨,이기 모두 잘했지만 전 크라우드의 수비와 허슬이 이렇게 팀에 잘 녹아들어갈줄 몰랐네요 예전부터 히트에 왔으면 했는데 이제서야 오네요^^
    크라우드는 시즌종료 후 재계약(지금정도의 금액으로) 해야할 정도로 팀에 잘 녹아들었다고 봅니다
  • 작성자거상와데 | 작성시간 20.08.25 진짜 간만에 2라 진출이네요!
  • 작성자point 포워드 | 작성시간 20.08.25 히트의 3점이 이번 페이서스와 할때처럼 주구장창 잘 터지란 법이 없어서 이기고도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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