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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Heat [Heat Wave]

2라운드 프리뷰

작성자mourning33|작성시간20.08.31|조회수409 목록 댓글 1

역시 2라운드도 대부분의 팬과 전문가가 예상한대로 벅스가 올라왔습니다. 매직에게 1차전 일격을 당했지만, 정규시즌 느바를 호령하는 쿰보와 벅스의 게임플랜이 다시 빛을 바라면서 1패후 스윕으로, 그것도 매 경기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주면서 매직이 백기를 들게 만들었죠.

2020년 지구에서 제일 농구를 잘하는 선수는 아마 쿰보일 겁니다. 이런 쿰보와 미듣보, 블래드소, 로페즈 등 사이드킥도 만만치 않고, 부덴홀저가 만들어낸 게임플랜, 즉 어마어마한 템포푸쉬와 선 페인트 존 후 3점의 공격 진행, 그리고 수비에서 페인트존에 대한 대단한 압박을 통해 리그 최고 성적을 올린 게 벅스입니다.

이런 벅스에 이번 시즌 너겟츠, 맵스와 함께 이들과의 맞대결 성적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특히 동부팀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우위를 보이는 팀이 바로 히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ESPN의 전문가 예상에서 1위와 5위의 차이이지만, 거의 비슷한 수의 전문가들이 히트의 시리즈 승리를 예견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어떤 부분 때문에 히트가 이번 시즌 최고 성적팀을 누를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 쿰보 제어
히트가 사슴사냥에 성공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손꼽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넘버원인 쿰보를 제어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 쿰보의 성적은 30.5점(FG 59%, 3점 38,5%, FT 62%), 16리바운드, 6어시스트입니다. 사람이 아니죠. 그런데 이 괴물의 히트 상대 성적은 25점(FG 55%, 3점 0, FT 65%), 14.7리바운드 5.3어시스트입니다. 이 역시 대단한 성적이기는 하지만, 쿰보에게 매일 30점을 찍는 쿰보를 이 정도로 몰아붙일 수 있는 팀은 "없습니다"

쿰포 스플릿에 20점대의 득점을 올린 팀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쿰보가 게임을 가비지로 만들어 조기퇴근한 부분이 큰데요.. 이들 팀들과의 마진을 보면 사람이 아닙니다. 평균이 거의 +18 나오면서 경기를 30분을 채 안 뛰거든요. 하지만, 히트에서 기록한 저 성적도 성적이지만, 마진도 마이너스, 이 마이너스 마진도 버블에서 대승을 빼면 -10 정도로 상당했었고요.

쿰보를 조금이나마 제어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뱀 아데바요와 히트 팀디펜스입니다. 아마 뱀 말고 현재 느바에서 쿰보를 이정도로 제어할 수 있는 디펜더는 조엘 엠비드와 파스칼 시아캄 정도라고 보는데요.. 뱀은 이 둘보다 쿰보와의 수비 매치업에서 쿰보의 야투를 50% 아래로 떨구는 몇 안되는 선수(매치업 12/28)입니다. 뱀의 쿰보 수비는 경이로운데요.. 3차전에서 쿰보의 포스트업 후 드랍스텝(이거 플옵 필살기라고 봤는데, 3차전 대패 상황에서 일찍 패를 깐거라 보는데요. 벅스 입장에서는 이거 숨겼어야 한다고 봅니다.)에 힘겨워한 거 빼면, 쿰보와의 1:1, 쿰보가 템포 푸쉬할 때 볼 디펜더로서의 역량, 이러면서 2-3 쓸 때 수비 컨트롤 타워로서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는 뱀의 수비력은 히트의 쿰보 제어의 101입니다.

이걸 깨기 위해 벅스가 미들턴, 코너턴 등 포워드 라인에서 뱀, 벤치타임엔 DJJ에게 다운 스크린 걸어 스위치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스위치 된 다음 쿰보를 막는 선수들이 버틀러, 이기, 크라우더입니다. 이렇게 스위치 된 다음 히트가 하는 건 바로 헷지를 걸어서 쿰보를 몰아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쿰보 게임 보면, 저는 딱 생각나는 선수가 하나 있더군요. 바로 빅 3시절의 르브론 제임스인데요.. 히트는 저 릅을 제어했던 스퍼스의 수비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대놓고 섀깅을 하면서 볼 디펜더 양쪽 방향에 돌파를 방어하는 세이프티 격인 선수들이 뱀과 라인을 맞추며 쿰보의 빠른 공격을 막고, 이후 위에 언급한 스크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스위치 후 공격적인 헷지로 림에서 멀어지게 하며 턴오버를 유도하는 수비.. 이 수비는 13년도 파이널처럼 갑자기 공격자의 3점이 터진다면, 힘든 승부가 되겠지만, 14년도 파이널처럼 3점이 안터진다면, 의외로 시리즈가 요동칠 거라 봅니다.


2. 3점
간단합니다. 히트는 정규시즌에 14개의 육박하는 3점을 37.8%, 느바 2위의 슈팅 성공률로 때리는 팀인데, 벅스를 만나면, 팀 평균 3점이 18개가 넘고, 성공률은 42.3%.. 정말 3점 폭죽이 터졌고, 수비에서는 벅스가 히트 2-3를 쓸 때 3점 성공률이 거의 극악이기 때문에 공수에서 나타나는 다운타운에서의 경쟁력과 교환비를 통해 히트는 벅스에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벅스가 생각보다 볼 스윙이 좋은 팀의 3점 수비가 좋지 않은데.. 히트는 이 부분에 상당한 강점을 보입니다. 이렇게 볼 스윙으로 받아 3점을 때리는 크라우더, 양아들, KO, 심지어 이궈달라까지.. 이들의 3점슛 성공률은 50%에 육박합니다. 드래곤과 넌도 벅스 상대 3점이 30% 중반대고요. (대신 히로가 많이 깎아 먹습니다..ㅋㅋㅋ)

히트가 시리즈에서 정규시즌 벅스전 상대로 보여줬던 3점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3점은 히트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가 될 겁니다. 저들도 매직 시리즈를 통해 저들의 슈터인 미듣보와 코버가 살아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통계는 3점은 히트의 강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 벤치 싸움 우위
KO-DJJ-이기-드라기치-히로로 구성된 벤치는 정규시즌에서 저들의 벤치를 압도(3경기 마진 +32)했습니다. 특히 KO와 히로, 벤치에서 off한 드라기치의 활약은 대단한데요. 이들이 경쟁력 때문에 아무리 주전들끼리 싸움에서 히트가 조금 밀린다고 쳐도, 벤치 타임에서 따라잡는 걸 넘어 오히려 모멘텀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벤치 싸움에서 정규시즌에 하던 대로만 해준다면, 경기 양상은 멀찍이 쫓아간 히트를 벅스가 따라오는 양상이 많을 겁니다. 특히 DJJ(벅스전 상대 평균 10점)와 KO(벅스전 상대 평균 12.7점), 그리고 히로(벅스전 상대 17점)의 득점 퍼포먼스는 어마어마 하고요.

이 정도가 히트가 강점을 가질 부분이고, 반면 히트가 벅스 상대로 불안요소를 살펴보자면,

1. 브룩 로페즈
커리어 내내 "히트만 만나면 땡큐"인 브룩 로페즈는 여전히 히트 만나면 잘합니다. 스플래쉬 마운틴이라는 이명에 걸맞는 3점 라인에서의 슈팅(정규시즌 36%)을 보여주는데, 하필 이게 히트만 만나면 더 잘터지고요.(38%).

이 3점 뿐만 아니라 쿰보가 쉴 때 브룩 로페즈는 왕년에 보여줬던 페인트존 득점 스페셜 리스트의 모습을 히트 전에서는 상당히 많이 보여줍니다. 즉, 쿰보가 쉴 때 저들의 페인트존 공략의 주공이 브룩 로페즈고, 어차피 원빅 스몰인 히트에게 잘 맞아 떨어지는 벅스의 전략이기도 하고요. 물론, KO가 상당히 이 친구의 페인트존 공략을 잘 방어하지만, 만약 얘가 이번 시리즈에서 벅스 팀내 득점 2위가 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생각보다 시리즈는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을 거라 봅니다.


2. 3점슛
앞서 강점으로 말씀드렸던 3점슛.. 만약.. 히트의 3점이 페이서스전 4차전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시리즈는 그냥 끝날 겁니다. 왜냐하면 안그래도 히트의 페인트존 득점을 정규 시즌 내내 후달렸는데(PITP; 평균 43점), 대 벅스전 상대로는 이 수치가 거의 1/4가 깎입니다.(벅스전 PITP; 32점) 즉, 히트의 스페이싱 스킴의 근본인 3점이 흔들려버리면, 경기 자체가 세팅이 안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페인트존 득점 부분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던 켄드릭 넌이 아직 미지수고, 이 부분에서 힘을 내줘야 할 드라기치도 벅스 상대 돌파 효율이 그렇게 안 좋은데다, 이번 폴옵에 왼쪽 어깨에 폭탄 달고 뛰고 있는 버틀러이기 때문에.. 3점이 너무너무너무 중요하고, 이게 안들어 가기 시작한다면, 히트는 좋은 경기를 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 시리즈 내내 득점은 엄청 나올 겁니다. 벅스가 템포 푸쉬를 안하면 지는 팀이기 때문에 저들이 올린 템포에 맞춰 경기를 진행해야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득점, 즉 100점 대 초반의 득점을 보이는 양상이 되면 히트가 이길 가능성이 높고, 저거보다 더 높은 득점이 이뤄진다면 벅스가 가져가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걸 보여주는 게 히트가 이긴 2경기는 요새 느바 트렌드로 볼 때 득점이 안난 경기였는데요.. 이건 히트가 가진 수비력으로 저들이 템포푸쉬와 페인트존 두드리기를 이겨 냈기 때문입니다. 저들의 스페이싱의 순서는 페인트 존 장악 후 3점으로 마무리인데, 페인트존 장악이 안 됐기 때문에 저들이 3점을 안정적으로 쏠 만한 스페이싱이 안 잡혀서 히트가 경기를 가져왔고요. 반면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에 신냈다가 후반에 70점 이상 내주면서 130을 헌납한 그 경기에서는 쿰보가 드랍스텝으로 페인트존을 먼지나게 팬 다음 3점 라인에서 주구장창 비오듯 맞으면서 경기를 내주게 된 거죠(물론 버틀러와 드라기치 공백이 너무 크긴 했지만)


이 시리즈에서 디퍼런스 메이커는 히트는 벤치 플레이어 중 KO와 히로, 벅스 쪽은 미듣보라고 봅니다. 히트는 KO와 히로가 정규시즌만큼만 해줘도 정말 한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반면, 저들이 특히 공격 쪽에서 부진하다면, 생각보다 더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히트는 벅스의 제 2 득점원인 미듣보를 어떻게 20점 정도로 제어하느냐도 관건이라고 봅니다. 듣보를 20점 정도로 제어한 경기는 히트가 다 가져왔고, 얘가 쿤보만큼 득점(33점)한 3경기는 대판 깨졌고요.


그리고 농구 쪽에서 가장 마인드 게임이 강한 부분이 3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시리즈가 진행되면 될수록 3점에 기대야 하는 부분이 큰 히트가 좀 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런 후진 걱정을 모두 상쇄해준 "건강하다면" 절대 에이스인 지미 버틀러의 존재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경기가 치열하면 할수록 3점은 들쑥날쑥 할 수 있기 마련이니까요.(사족으로 이 부분에서 과연 양아들이 덥스 머신과 커리 정도의 빅타임 3점 슈터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도 이번 시리즈에서 판명 날 거라 봅니다.)


이제 하루 남았네요.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팬심으로 대박 욕심 납니다. 사슴 사냥 성공하고, 동부 파이널에 가길 희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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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plendorCuz | 작성시간 20.08.31 저도 대박 욕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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