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Miami Heat [Heat Wave]

시즌 초반 히트 - 부상에 신음하는 환장의 턴오버 파티

작성자mourning33|작성시간21.01.17|조회수626 목록 댓글 12

오랜만입니다.

 

오늘 리그 하위권에 처진 피스톤즈를 만나 또 다시 허접한 3점 수비와 이번 시즌 히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멸 턴오버를 다시금 선보이며 4분 남기고 무려 20점을 홈에서 뒤지는 꼬라지를 보니 분이 나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지금까지 히트는 속된 말로 졸라게 운빨이 안 받쳐줍니다.

 

개막 후 갑작스런 버틀러의 오른 발목 부상으로 초반 5게임을 후달리게 보내고, 다행히 빠르게 돌아온 버틀러가 중심 잡아주고, AV가 스타팅으로 녹아드는 중 KO가 스타팅으로서 꽤 솔리드한 모습을 보인 3경기 후.. 이번 시즌 피해간다면 대단히 운이 좋다고 여겨질 코로나 태풍에 팀이 어그러집니다. AV는 확진, 여기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버틀러 외 뱀, 드라기치, 넌, UD 등이 코로나 프로토콜로 최소 1주일에서 10일까지 결장이 진행되는 가운데, 8명 로스터로 지속된 필라 원정에서 2연패 후 버틀러와 AV 빼고 나머지가 돌아왔어도 이번 시즌 개막 후부터 주구장창 보여주는 턴오버 파티 속에 홈에서 피스톤즈에게 쳐 맞고, 7패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히트의 문제점은 3가지입니다. - 턴오버, 3점 수비, 핸드오프 효율 감소

 

1. 턴오버

말이 필요한가요? 턴오버 평균 18개로 전체 29위, 뒤가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고, 이 정도로 턴오버를 해대는데도 4승이나 했다는 게 신기할 정도죠. 턴오버로 인한 실점은 22점으로 턴오버 30위인 불스를 제치고 당당 30위, 꼴찌고, 여기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패스트브레이크로 인한 득점 허용도 23위(14.2점)으로 하위권에 쳐져 있습니다. 이번 시즌 히트의 환장 턴오버를 대변해주는 경기는 8인 로테이션으로 필리를 잡을 뻔한 필리 원정 1차전 경기였는데요.. 히로가 15초 남기고 턴오버 안했다면, 히트는 이 경기 잡았습니다.

 

이건 버틀러의 이탈과 상당한 연관이 있는 문제라 버틀러가 돌아온다면 해결될 공산이 큽니다. 왜냐하면 버틀러가 건강했던 3경기에서는 평균 18개인 턴오버가 12개로 확 줄어드는 동시에 턴오버로 인한 실점도 반토막, 속공 허용 득점도 9점대로 확 줄었었기 때문에 버틀러가 돌아온다면 상당부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버틀러가 돌아올 때까지 히트는 최소 20개의 턴오버를 해가면서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복귀 뉴스 전까지는 안 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습니다.

 

 

2. 3점 수비

요건 간단합니다. 지난 시즌 34%만 3점 내주던 팀이 38%에 육박하는 3점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이로 인해 지난 시즌과 달리 3점 마진에서 이긴 경기 4경기와 1경기를 빼고 6경기에서 마이너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시즌 히트의 무너진 3점 수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가 리그 역사를 새로 쓴 벅스와의 홈 첫 경기였고, 이 경기에서 히트는 29개의 3점을 허용했습니다.

 

이것 역시 버틀러가 복귀하고 코로나로 고생하는 AV가 돌아온다면 상당히 좋아질 여지가 있기는 합니다. 이 둘이 앞선에서 비벼준 역시 저 3경기에서 히트는 2승 1패(썬더 승 - 셀틱스 패 - 위저드 승)를 했는데, 이 3경기에서는 상대 3점을 32%로 막는 동시에 3점 마진에서도 히트가 우세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시즌 히트의 위용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물론 필리 원정에서 다시 이번 시즌 평균 이상으로 수렴하면서 무려 2경기 평균 40%로 3점을 허용하며 더 나빠진 모습을 보였죠.

 

 

3. 핸드오프 효율의 감소

지난 시즌, 이번 시즌 통틀어서 히트는 리그 내에서 가장 많은 빈도로 핸드오프를 하는 팀입니다. 지난 시즌은 핸드오프를 통한 PPP가 무려 1.07점에 경기당 10.2점을 넣으며 이 부분 모두 리그 1위, 그러면서 핸드오프로 넣는 야투 성공률까지 44%로 리그 5위를 차지하며 위용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핸드오프 빈도와 이를 통한 득점만 1등이고, PPP는 0.97(이것도 높기는 합니다), 야투는 39%로 하위권에 멤돌고 있습니다.

 

양아들은 솔리드 합니다. 핸드오프로 3점 쏘는 거에 있어서는 거의 기계라고 보는 게 무방할 정도죠. 하지만, 상당히 괜찮았던 히로가 들쭉날쭉하고, KO와 드라기치는 핸드오프 관련해서는 거의 못 쓸 정도라.. 지난 시즌과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핸드오프에서 나오는 효율로 발생하는 스페이싱을 버틀러와 뱀이 두드리면서 상대를 잡아내는 게 히트의 기본 스킴인데, 핸드오프에서 효율이 안나오다보니, 제대로 스페이싱이 되는 경기가 드물고, 이로 인해 히트 공격이 변비같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요.. 이 결과물이 이미 3회나 기록한 두 자리수 득점경기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두 자리수 득점 경기는 73경기 중 총 5회였고요.

 

 

이 외에도 히트가 추락한 데에는 주전으로 나오는 선수들 빼고 왜 전염되는지 의심스러운 대단히 후진 슛셀렉션(특히 가비 빈센트), 적어도 수비에서만큼은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한 하클리스의 후진 경기력, 하클리스의 상태 메롱으로 인해 KO를 주전으로 땡겨쓰기 전까지 허우적 됐던 4번 포지션 주전 문제(이건 해결되기는 했는데, 코로나로 또 미지수가 되더군요), 오늘 피스톤즈 전에서도 나왔지만, 버틀러와 AV가 빠졌을 때 2-3에서 앞선 수비수 문제(오늘은 이기의 앞선 짝이 후달리니.. 뱀이 앞선을 맞는 모습까지 나왔죠), 양아들 빼고는 광년이 널뛰는 3점슛도 한 몫했다고 봅니다.

 

까기만 했는데, 뭐.. 긍정적인 면도 많이 있습니다. 와데를 제외한다면 히트 역사상 최고의 2년차를 보내는 히로의 경기력, 어수선한 와중에서도 지난 시즌보다 더 솔리드한 뱀, 생각보다 괜찮은 프레셔스 아치우와, 나이를 잊게 하는 드래곤의 퍼포먼스 및 왜 15년 넘게 느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이궈달라와 41%의 슈팅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수치인 리그 최고의 슈터 양아들..

 

게다가 로스터에 부상선수가 없었을 때였던 썬더-셀틱스-위저드 전에서 히로-양아들-버틀러-KO-뱀 주전, 드라기치-이기-아치우와-AV벤치로 나오는 로스터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았고, 아직 정규시즌이 1/7만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규시즌의 목표를 플옵에서의 시드를 받기보다는 "건강하게" 플옵에 진출하는 것으로 하향하는 게 어떨까 싶고요. 왜냐하면,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 전염되는 거 보면, 결국 플옵 시점에는 지난 시즌처럼 버블에서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시드에 구애받지 않고, 갈 때까지 간 히트로서는 플옵에 진출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진짜 "건강하게" 플옵 올라갔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23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거상와데 | 작성시간 21.01.17 히로나 경험치 많이먹엇음해요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23 히로는 이번 시즌이 아니더라도 올스타 칼리버라고 보고요.. 지금 제라미 그랜트가 너무 달려 엄두가 안나지만, 히로도 이 경기력이 계속 이어진다면 MIP후보로 이름이 나올 거라 봅니다.

    식서스 원정 1차전은 정말 말이 안나올 정도니까요. 물론 정규시간 막판 동점을 주는 턴오버를 하기는 했으나, 경기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버틀러, 뱀 없이 엠비드 40+득점한 식서스랑 대등하게 치고 받은 건 히로의 공이 크죠.
  • 작성자NEW ANSWER | 작성시간 21.01.23 아직 초반이니...로테이션 잡히면 다시 올라가겠죠.

    작년 버블 여파도 있을테고요.

    그나저나 히로는 리얼 그 자체...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23 동의합니다. 경기 많이 남았으니 코어 3선수 돌아오면 올라 가겠죠.

    버블 후유증은 여전히 있고, 시즌 중반 가야 완전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히로는 리얼이죠. 향후 최소 10년 뱀과 함께 히트 응원할 맛 나게 해줄 녀석이고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