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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Heat [Heat Wave]

VO 무릎 수술과 플옵 직전 잡담

작성자mourning33|작성시간21.05.14|조회수642 목록 댓글 16

제목대로 VO가 무릎 수술을 받았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어떻게든 재활로 이번 시즌 중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했으나 너무 짧은 기간과 함께 어차피 돌아와도 100%가 아닌 이상 다음 FA를 대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팀과 협의 하에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는군요.

 

히트 와서 시스템 녹아들려고 하고, 그러면서 점점 출력 높여가면서 나름 FA 쇼케이스와 팀 플옵 싸움에 힘써볼려고 하다가 몬스터 덩크 후 착지하면서 다시 다친 거라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 내구성 때문에라도 FA 재수를 할 수 밖에 없는 VO인지라.. 팀 입장에서는 꽃놀이패겠지만, 선수 개인에게는 안타까운 부상이 아닐 수 없네요.

 

VO부상으로 아웃된 뒤 10여년 만에 경기는 안 보고 결과만 보는 1달여를 보냈는데, 요 근래 120점을 우습게 찍는 박스스코어를 보며 다시 흥미를 느껴 울브스 홈경기와 보스턴 원정 2경기를 보게 됐는데.. 정말 우습게도 지난 버블을 씹어먹던 말도 안되는 공격력의 히트가 다시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버블, 다른 팀과 차별화됐던 3점과 확률 높은 FT로 인해 한 티어 높은 TS를 보여주며 득점 싸움에 전혀 밀리지 않은 히트.. 이번 시즌 초 크라우더의 이적과 4번으로 갖다놓은 선수들의 단체 메롱으로 이 모습을 잊은 채, 엘리트 수비팀이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플옵 경쟁을 이어갔으나, 정규시즌이 채 10경기 안 남았던 지난 4월 말부터 갑자기 엘리트 수비력 아래 버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일단 버틀러는 다음 2시즌 바닥을 긴다 하더라도 먹튀 면제권을 줘도 무방할 만큼 코트 위에서의 퍼포먼스는 압도적입니다. 단일 시즌 기준으로 21P+, 7R+, 7A+, 2Stl+에 60%가 넘는 TS를 기록한 선수는 단 2명.. 87년 신발장수와 올해 JB 두 명입니다. 공격에서는 버블 때처럼 초반에는 게임 운영에 전념하다가 팀에 공격에 가뭄이 올 때 쯤 포지션 대비 불도저인 돌파와 16피트 안짝에서 거의 빅맨급에 슈팅 성공률 및 당당 리그 탑 5 자삥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한편, 이번 시즌에도 말도 안되는 클러치 퍼포먼스로 팀을 이끌고 있죠.

 

히트가 다시 버블 히트가 된 8경기 동안 뱀의 수비 지배력은, 본인이 본인 입으로 DPOY가 본인 거라고 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포지션 상관없이 뱀이 맞는 선수들은 평균 야투율보다 최소 6%, 최대 9% 낮은 야투율을 보여주는 한편 어떤 선수와 매치업이 되도 미스 매치가 아닌 상황을 연출하죠. 게다가 이번 시즌 히트 수비의 기본 스킴인 무한 스위치와 이어지는 로테이션 콜링, 그리고 여전히 지역방어 상황에서 부족한 윙들의 수비력을 받쳐주는 한 편 이 지역방어 시에서도 콜링을 도맡아하는 수비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장에 느바에서 매주 올리는 올해의 수비상 후보에 어느 순간 이후부터 뱀은 재즈 고베와 식서스 시몬스와 함께 항상 탑 3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뱀인데.. 공격에서도 점퍼가 불을 뿜는 한편 리그 내에서 가장 적극적인 롤링으로 자삥도 솔솔히 얻어내며 공격에서 성장을 보여주고 있죠.

 

시즌 내내 솔리드했던 이 둘에 비해 거의 바닥을 기던 3점이 정말 이제서야 다시 불을 뿜고 있습니다. 양아들은 이미 워즈발로 다음시즌 20M로도 잡기 힘들다는 리그 전언이 돌만큼 3점만 놓고 따지면 커리랑 비교해도 될 정도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특히 버블 히트 공격력을 보여준 8경기 동안 3점 성공률이 무려 49.1%, 경기당 4.5개의 3PM.. 이게 이번 시즌 통해 가장 확실한 히트의 공격 무기 중 하나라고 모든 팀이 인식하는 가운데 보여주는 3점 퍼포먼스라는 게 대단한 거죠. 경기를 보면 상대도 양아들과 뱀으로 시작되는 핸드오프가 히트의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알기 때문에 둘이 핸드오프 액션 시동만 걸어도 엄청나게 수비를 해대는데, 이걸 뚫고 저 퍼포먼스가 나오는 거라.. 경이롭죠.

 

여기에 시즌 중 부침 있었던 히로가 버블 히로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시즌 히로를 통해 게임 운영 및 볼핸들링을 추가적으로 시험해봤는데, 경기당 4개에 육박하는 턴오버와 뇌절이라는 말이 걸맞는 패스로 인해 이거는 실패, 게다가 코로나 때 주요 로테이션 멤버 중 홀로 살아 남아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하게 만들었지만, 엉덩이, 발목 등 돌아가며 부상당해 결국 4월 말에는 2주를 통으로 쉬며 컨디션 조절을 했는데, 이게 먹히고 있습니다. 샤프한 3점과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득점원으로서 역할을 한정시키니.. 다시 버블 히로의 모습이 나오며 벤치 오프로 평균 20점을 3점 66%로 때려주며 만들어주고 있죠.

 

그리고 부침 있는 로스터에서 정말 묵묵하게 출전을 계속해주고 있는 넌이 2월 이후부터 "안정적인 3점 슈터"로 발돋움하면서 2, 3월 버티는 데 일조하는 한편 트레이드 1호인 로컬보이 아리자가 팀 로테이션과 수비에 완전히 녹아들어 크라우더가 더 이상 그리워지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5월 호조의 원인입니다. 게다가 바이아웃 시장에서 영입한 드웨인 데드먼이 11-12시즌 버드맨 마냥 팀이 간지러운 부분을 다 긁어주면서 벤치 타임에서 더 이상 이기를 센터로 쓰는 일을 안 봐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줬고요.

 

물론 공격력 자체는 버블히트에 가깝지만,

 

1. 벤치 타임을 히로와 같이 이끌었던 드래곤의 클래스는 더 이상 올스타급이 아니라는 점. 특히 리그 최고 수준의 돌파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점 - 다만, 과소평가 된 3점이 불을 뿜으며 팀을 캐리하고 있는데.. 지난 시즌 크라우더 경우처럼 3점은 언제든지 망가질 수 있다는 부분이 걸림

 

2. 주전은 넌-양아들-JB-로컬보이-뱀 / 벤치는 드래곤-히로-이기-데드먼으로 정해진 상황인데, 지금처럼 3점이 불을 뿜으면 상관 없겠으나 저득점 경기일 때 JB 외에 "점수를 만들어 낼 옵션'이 이젠 히로 하나라는 점.

 

3. 버블보다 못한 게임 마무리; 20점을 앞서고 있어도 JB가 쉬고 있으면 이걸 다 까먹는 경기를 지난 8경기에서도 꾸준히 보여줌.

 

요 정도가 걱정됩니다.

 

호크스 기세가 괜찮기 때문에 쟤들이 꼬꾸러지지 않는 한 자력으로 4위는 어려울 거로 보이지만, 뭐.. 버블에서도 드러났고, 이번 보스턴 던전 2경기에서도 드러난 바지만.. 히트는 홈, 원정 안 가리고, 본인들의 끈적한 수비를 근간으로 이번 플옵에서도 일을 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져보내요.. 물론, 이런 기대 갖고 경기 보면 완망하는 경기가 한 두 번이 아닌 이번 시즌이라, 지금부터 플옵 런이 끝나는 그 날까지 부상 없이 자기들 가진 거만 다 보여줬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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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02 기대없어야 잘 하는 게 이상하긴 한데, 이번 시즌 플옵 런도 예상보다는 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02 mourning33 틀렸네요.. 떡실신ㅠ
  • 답댓글 작성자Alonzo33 | 작성시간 21.06.02 mourning33 ㅠㅠㅠㅠㅠ
  • 작성자둥근해 | 작성시간 21.05.15 플옵 히트 매우 매우 기대중입니다!!! 버꼰대 ㄴㄴ 버프로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고요^^ 다행히 6위 이상 안착해서 체력 안배도 할 수 있게 되었기에 올해도 파이널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가져볼만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합류한 아리자/데드먼과 이궈달라는 역시 플옵에서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고요.. 드라기치, 히로, 던로 등 도 올시즌 기복이 심했지만 플옵은 정신무장부터가 다르기에 정신차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미와 뱀은 상수니까 걱정 없고... 넌도 잘 중용하면 올해도 파이널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원하는 그림은 파이널 매치 히트vs썬즈!!!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17 올해는 벅스도 쉽지 않은 상대라 지난 시즌같은 딥한 플옵 런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공격이 5월 같다면 당연히 상위 시리즈 바라볼 수 있지만, 올해 슈팅은 믿을 게 못 되기 때문에 1라운드도 백중세라 봅니다.

    설령 2라운드 가도 네츠를 볼텐데, 저들의 아웃라이어 수준의 공격이 문제죠. 오히려 식서스랑 좀 해볼만 한데, 일단 벅스와 네츠부터 넘어야 저 기회가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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