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드래프트 필리의 선수들을 총정리해보았습니다. 엣지콤과 브룸, 거기에 더해서 두 시즌 연속 좋은 선택으로 이어졌던 언드랩 투웨이 선수 (리키 컨실 4세, 저스틴 에드워즈)의 추억을 떠올리며 헌터 살리스까지 정리했습니다.
3픽: VJ 엣지콤
프로필
이름: VJ 엣지콤 (VJ Edgecombe)
나이: 2005년 7월 30일 (만 19.89세)
출생지: 바하마 (Bimini)
키: 6'4.00" (193.04 cm)
윙스팬: 6'7.50" (201.93 cm)
스탠딩리치: 8'5.50" (260.6 cm)
몸무게: 193.2 lbs (87.6 kg)
대학 마지막 시즌 기록: 베일러 소속 33 경기 평균 32.7분 출전, 15.0 득점, 43.6% 야투율, 34.0% 3점 성공률 (1.6개 성공), 78.2% 자유투 성공률, 3.2 어시스트, 5.6 리바운드 (2.0 공격), 2.1 스틸, 0.6 블락, 1.9 턴 오버, 2.5 파울
들어가며
가드의 몸에 갇힌 3&D 트랜지션 윙어. 한 문장으로 엣지콤을 요약하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컴바인/워크아웃 이후 주가가 상승한 케이스이고, 베일리의 일탈까지 겹치면서 드랩 직전에는 3픽이 확실시되었던 선수입니다.
Jake Fischer로 인해 필리 구단수뇌부와 맥시가 엣지콤과 식사자리를 가졌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확실한 3픽 후보로 주목받기도 했었습니다 (맥시가 훈련을 멈추고 엣지콤과 식사하려고 비행기타고 와서 더 화제가 되었었죠. 이로 인해 사실상 확정 얘기도 나왔었습니다).
컴바인 이후 탱카톤에서는 무려 딜런하퍼와 동일한 2티어(플래그 1티어, 하퍼-엣지콤-베일리 2티어)로 분류했습니다.
그렇다고 컴바인/워크아웃이 인상적이었냐면, 그렇지는 않아서 주가 상승이 더 놀라운 선수입니다.
컴바인에서 사이즈가 역시 가드 사이즈라는 게 입증되었고, 운동능력도 기대보다는 낮았죠 (인게임 운동능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긴 합니다만).
또한, 컴바인에서 슈팅이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오프드리블 점퍼 30개 중 20개 성공, 스팟업 점퍼 25개 중 12개 성공).
다만, 슈팅 측면에서는 성장 기대치가 있긴 한데요.
베시니에 따르면, 이번 드랩을 앞두고 슈팅 메카니즘을 교정하면서 슈팅에서 조금이나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합니다.
원래 엣지콤의 3점 슈팅 궤적이 플랫한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번 교정으로 아크가 기존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슈팅이 한층 더 안정적으로 변했다 해요.
이게 대학시절 슈팅 폼이구요.
https://www.instagram.com/reel/C2DkjJhO5gc/
이게 이번 콤바인 슈팅 폼입니다.
https://www.tiktok.com/@nbafuturestartsnow/video/7503974867616894254
큰 변화는 아니지만 약간의 슛 포물선 개선이 보이는데요. 이런 변화 덕분인지 3점 사이드만 분류하면 23개 중 17개 성공(9위)으로 나쁘진 않았었죠.
사실, 필리와의 비공식 워크아웃에서는 엣지콤이 상당히 안 좋았다 합니다.
긴장해서 제대로 못하기도 했고, 1 : 1 상황에서 슈팅도 제대로 못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수가 고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뛰어난 워크에씩에 더해서 성숙한 인터뷰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고자하는 열정과 성실함이 있다는 점에서 워크에씩 측면에서 고평가를 받은 건데요.
이런 면모들이 워크에씩과 성숙한 태도를 중시하는 모리 사장의 마음에 들었고, 결국 3픽 지명으로 이어졌습니다.
드랩 후 인터뷰에서 모리 사장도 엣지콤의 부족한 슈팅능력을 인정하면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라 평했는데요.
그러나, 모리 사장은 엣지콤이 팀의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이며,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졌고, 그의 운동능력-수비력-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의 수비력은 팀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 평했구요.
원래 3픽 트레이드를 고려했지만, 엣지콤을 지명하는 것이 팀의 장기적인 성공에 가장 좋은 결정이라 판단했다 합니다.
장점 1: 수비 잠재력
대학 기준 DBPM 3.6 (percentile 90)을 기록했고, 2.1 스틸, 0.9 블락으로 리그 최상위권의 스틸% (3.8%)와 가드 중 상위권의 블락% (2.3%)을 기록하면서 운동능력을 활용한 오프볼 수비에서 강점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손질이 좋아서 디플렉션 생산성이 뛰어나고 스틸로 마무리하는 능력도 좋은 선수입니다.
마크맨을 놓쳐도 빠르게 마크맨에게 다시 붙는 속도가 빠르고, 체이스다운 블락에 능해서 놓친 마크맨의 슛시도를 다시금 방해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또한, 속공을 창출할 수 있는 스틸 능력을 보유한 선수인데, 이게 특유의 뛰어난 속공 전개 능력과 잘 매칭이 됩니다.
장점 2. 미친 속공 능력
속공을 창출할 수 있는 스틸 능력을 보유했는데, 속공 전개 능력도 발군입니다.
게다가, 뛰어난 모터 기반으로 속공 참여가 굉장히 좋습니다. 현 트렌드에 정말 잘 어울리는 빨리 뛰고, 많이 던지는 컨셉에 딱 맞는 가드에요.
트랜지션 포제션이 전체 포제션의 22%나 될 정도로 속공 참여에 능하구요. 트랜지션의 TS%도 69.7%로 매우 높습니다.
인게임 운동능력이 탁월한 선수이고, 이걸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능력도 뛰어나다보니 일단 뛰어서 림어택하면 득점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장점 3. 탁월한 인게임 운동능력
베시니는 엣지콤의 인게임 운동능력을 고평가하면서 NBA 상위 1%는 아니지만, 5% 내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맥스 버티컬 점프 39.5 인치에 이르는 뛰어난 점프력, 탁월한 속공으로 이어지는 폭발적인 대쉬 능력, 훌륭한 퍼스트 스텝을 자랑하는 선수구요.
높게 점프하는 것보다 빠르게 점프하는 데 능해서 인게임에서 점프력이 여실히 체감되는 선수입니다. 또한, 탄탄한 상체를 바탕으로 범핑 능력도 상당히 훌륭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바디밸런스도 굉장히 좋은 선수입니다.
뛰어난 바디밸런스는 공수 모두에서 잘 드러납니다.
경기에서 열정을 쏟아붓는 스타일인데, 이것이 탁월한 인게임 운동능력과 결합되어서 최고의 모터라는 결과물로 나타납니다. 워낙 탄력과 모터가 좋아서 통통 튄다는 느낌을 경기 내내 주는 선수에요.
이 장점은 NBA에서도 엣지콤을 상징하는 확실한 무기가 되어줄 거에요.
드리블이 나빠서 빛을 못 보지만, 퍼스트스텝이 빠르고 보폭이 커서 폭발력이 있습니다.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컴바인에서 손은 큰 편이었는데, 이건 하이플라이어에게 장점입니다.
장점 4. 최상위권 리바운드 능력
속공이 좋은데 공리도 굉장히 잘 잡아서 (평균 2.0개 성공), 최신 트렌드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가드 중에서는 대학 기준 탑급 리바운더였고, 공격 리바운드를 굉장히 잘 잡았어요.
가드들은 공격 리바운드 잡을 때 보통 멀리 튀는 볼을 잡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가드들이 공격 리바운드에 강하려면 낙구지점 예측과 적극성이 중요한데, 엣지콤은 낙구지점 예측도 잘하구요.
굉장히 적극적이면서 인게임 점프도 탁월합니다. 그래서, 공격 리바운드를 매우 잘 잡는데 이는 NBA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요.
이로 인해서 컴페리즌으로 꼽히는 선수가 조쉬 하트입니다.
그래서, 코너 3점만 장착하면 코너 크래시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장 공격에서는 숏코너 왔다갔다하면서 베이스라인 타는 모습이 많이 보일것 같습니다.
단점 1: 아직 미숙한 수비 스킬
몸을 활용한 수비 자체는 훌륭하고, 수비 잠재력도 높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비 스킬/수비 이해도가 아직 많이 부족해서 정말 좋은 수비수가 되기 위해선 성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프볼 인지력이 뛰어나다 보긴 힘들어서, 오프볼 수비수로도 발전이 필요하구요.
폭발적인 스피드와 민첩성을 가진 수비수이다보니 POA 수비가 준수하다 알려져 있으나, 스텝의 정교함과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는 킵 오프 프론트의 유지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으로 이어지는 데요. 이로 인해서
페이크에 쉽게 반응하고, 수비수를 놓치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여기에 스크린대처가 아직 미숙하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는데요.
선수를 놓치더라도 빠르게 따라붙을 수 있는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고, 체이스다운 블락 능력이 있는 선수여서 슛시도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런 장면까지 안 가도록 기본적인 대인수비 스킬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단점2. 34%에 불과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 3점 슈팅
슈팅능력은 단점입니다. 다만, 슈팅 발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미 슈팅 메카니즘을 교정하면서 슈팅이 한결 나아진 상황이구요.
고등학교 때 슈팅 메카니즘이 다소 경직되어 있었다는데, 이걸 대학 때 한번 교정했구요.
그걸 이번 드랩 전에 살짝 손본 겁니다. 계속 발전하고자 노력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대학 때도 자유투 성공률이 78.2%여서, 슈팅 발전 가능성이 있다 평가받은 선수입니다.
오프볼 무브 포텐이 있는 선수인데, 오프볼 슈팅 메카니즘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발전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캐치 3점 성공률 36.3%, unguarded 캐치 3점 46.7%를 기록했는데요.
와이드오픈일때와 아닐때 3점 성공률 차이가 매우 큽니다.
잔발을 밟아야하고, 로딩이 큰 특유의 슛 폼으로 인해 컨택에 극히 취약한 면모를 보여줬는데, 이게 풀업 3점이 어려운 요인 중 하나였구요.
캐치 앤 샷 측면에서도 와이드 오픈이 아니면 제한이 많이 걸릴 것 같긴 합니다.
특유의 슈팅 폼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엣지콤을 캐치 슈터, 그중에서도 와이드오픈 슈터로 제한하고 있구요. 이 것도 이 선수를 3&D로 규정짓는 주요 포인트 중 하나라 봅니다.
단점 3. 현저히 떨어지는 하프코트 생산성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퍼스트 스텝은 발군입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을 보여줍니다.
다만, 맥시와 달리 드리블이 단점이라서 하프코트에서 온볼 기능성이 현격히 떨어집니다 (퍼스트스텝이 기가 막힌데, 3발 이상을 걷기 어려운 선수).
맨발신장 6'4.00"이라서 윙어로 쓸 수 없는데, 온볼 기능성이 떨어져서 맥시 파트너로 아쉬운 점이 있다 보구요(맥시 파트너는 서브리딩 이상은 해줘야 합니다).
드리블이라는 단점이 노력으로 극복하기 너무 어려운 영역이라 봐서,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발전가능성 높은 슈팅을 끌어올리면서 속공과 스팟업 슈팅 위주로만 써도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지만, 온볼 기능성이 떨어지는 선수가 3픽이라면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서 트랜지션에선 TS%가 69.7%인데, 하프코트에선 TS%가 50.7%까지 떨어집니다.
at rim 야투율을 비교해보면,
트랜지션: 76.6%
하프코트: 50.0%
로 트랜지션 대비 하프코트 상황에서 at rim 야투율이 26.6%나 떨어집니다.
이렇게 하프코트 생산성과 림어택이 떨어지는 건 결국 드리블 문제 때문이라 보는데, 이 부분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보진 않구요.
제한적인 캐치슈터가 드리블 한계가 있어서 하프코트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다보니 3&D로 국한해서 보는 평가들이 매우 많구요. 이런 이유로 인해 엣지콤이 3번 픽 임에도 아쉬운 평가를 받게 되는 듯 합니다.
마치며
모리 사장은 엣지콤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라 평했습니다.
다만, 엣지콤의 뛰어난 워크에씩, 열정, 경쟁심을 높이 평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죠.
엣지콤은 득점하는 선수를 보는게 정말 싫다고 말할 정도로 경쟁심이 강한 선수인데요. 모리 사장은 이 경쟁심이 열정-워크에씩과 만나면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고 있구요.
그래서, 엣지콤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엣지콤이 팀의 철학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는데, 이런 평가가 엣지콤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를 끌어올려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3픽 후보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모리 사장을 믿어보려 합니다).
즉전감이 아니고 아직 다듬을 구석이 많은 선수이다보니 3픽 임에도 처음부터 많은 출전시간을 받긴 어려울 겁니다.
허나, 널스 감독의 심플한 하프코트 세팅과 트렌지션을 강조하는 전략이 엣지콤과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하구요.
널스가 수비에서도 윙어들의 모터를 극대화하면서 수비인지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가려주는 세팅을 잘해서 엣지콤의 수비단점을 적절히 가려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맥시 옆에 장신리딩가드를 붙여주길 바랬으나, 기본적으로 맥시가 속공에 능한 하이 플라이어와 잘 맞긴 합니다.
KJ 마틴처럼 코너3점 확실히 장착해오면 베이스라인 커터로만 써도 맥시와 궁합이 굉장히 잘 맞을 거에요.
그리고, 드리블이 안되서 그렇지 기본적인 패싱센스는 있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볼 플로우에 방해는 안될거에요.
개인적으로는 키가 7 cm만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엣지콤의 빠른 성장과 성공을 기원해 봅니다.
널스가 쓰리가드를 좋아해서 3번으로 나서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35픽. 조니 브룸
프로필
이름: 조니 브룸 (Johni Broome)
나이: 2005년 7월 30일 (만 22.2세)
출생지: 바하마 (Bimini)
키: 6'9.25" (206.375 cm)
윙스팬: 7'0.25" (213.995 cm)
스탠딩리치: 9'0.50" (287.02 cm)
몸무게: 249.4 lbs (113.126 kg)
대학 마지막 시즌 기록: 어번 소속 36 경기 평균 30.2분 출전, 18.6 득점, 51.0% 야투율, 27.8% 3점 성공률 (0.7개 성공), 58.7% 자유투 성공률, 2.9 어시스트, 10.8 리바운드 (3.7 공격), 0.9 스틸, 2.1 블락, 1.6 턴 오버, 2.1 파울
들어가며
깜짝픽이 나왔습니다. 필리는 1라운드 말석-2라운드 초반픽으로 꼽히던 레이나드 (42픽), 아두 티에로 (36픽)를 제치고 35픽으로 조니 브룸을 지명했습니다.
마지막 ESPN mock draft 대비 무려 9픽이나 높은 순위에 뽑혔구요. 마지막 디 어슬레틱 빅보드에 비해서도 무려 5픽이나 높은 순위에 뽑혓습니다.
브룸은 즉전감 센터로써 보나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는 전통적으로 1라운드 후반 - 2라운드에서는 고학년이면서 한 가지는 확실히 잘하는 즉전감 선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선택을 통해 생각보다 괜찮은 선수를 많이 건졌습니다.
18년 1라운드 26픽 랜드리 샤멧 (3학년-뛰어난 슈터)
19년 1라운드20위 마티쎄 타이불 (4학년-뛰어난 수비수), 2라운드 54픽 마리알 샤욕 (4학년-올어라운드 형 슈터)
20년 2라운드 49픽 아이제이아 조 (2학년-뛰어난 슈터), 2라운드 58픽 폴 리드 (3학년-탄력좋은 수비형 센터)
24년 2라운드 41픽 아뎀 보나 (2학년-탄력좋은 수비형 센터)
브룸도 필리의 전통적인 2라운드 픽 성향에 부합하는 선수이긴 한데요. 다만, 지금까지 뽑아온 선수들 대비 경력 면에서는 비교도 안되게 화려하고, 한가지만 확실하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대학 기준에서는 팔방미인 스타일의 센터였습니다.
브룸은 어번의 에이스로써 팀을 이번시즌 파이날 포로 이끈 NCAA의 슈퍼스타에요.
허나, 5학년으로 많은 나이, 언더사이즈, 안좋은 운동능력의 하모니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전형적인 대학 스타 프로필의 선수입니다.
브룸이 대학 때 얼마나 대단했나면 24-25 시즌 네이스미스 2위에 오른 선수입니다 (수상자는 쿠퍼 플래그). 그리고, 마지막시즌 BPM이 무려 14.3으로 24-25 시즌 2위입니다 (1위 쿠퍼 플래그 16.3). PER도 무려 30.9에요.
실적과 기록 모두 지난시즌 대학리그 2위였던 선수라는 건데요.
그리고, 어번에서의 3시즌 평균 BPM이 12.6, PER이 30.2일 정도로 어번에서는 엄청난 족적을 남긴 선수입니다.
PER과 BPM이 둘다 높다는 점에서 알수 있듯이 NCAA에선 정말 잘해준 선수입니다.
장점 1. 올어라운드 형 스킬빅
고등학교 때 키가 확 크면서 주목받게 된 케이스이고, 고등학교 때 쓰리스타 유망주였으며, 대학도 유명하지 않은곳에서 시작해서, 3학년 때 어번으로 전학가서 결국 네이스미스상 2위까지 올라간 전형적인 성장캐입니다.
뒤늦게 급성장한 빅맨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영리하게 자신이 가진 것들을 사용할 줄 압니다.
언더사이즈지만 힘이 좋고, 이 힘을 영리하게 활용할 줄 압니다. 근력을 활용한 상체 움직임으로 수비수의 균형을 흔들 줄 아는 선수이고, 스텝도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스크리너이자 롤맨이고, 볼캐치가 좋아서 스크린 후 연계동작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DHO도 잘 소화하는데, 이런 강점은 필리 특유의 DHO 앤 드라이브 시스템에 잘 어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커터이기도 해서 포켓 패스에 잘 반응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는 포켓 패스에 강점이 있는 맥시 옆에서 빛날 재능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피딩이 가능한 스킬빅이기 때문에 링커로도 나쁘지 않다 보구요. 대학 마지막 시즌 2.9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AST/TO ratio도 1.81로 센터로는 나쁘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대학에선 엘보우 피딩이 상당히 좋았는데, NBA에선 어떨지 궁금하네요.
3점이 뛰어난 수준은 아니지만(3점 성공률 27.8%), 3점을 던질 줄은 아는 선수구요. 팝아웃이 가능하긴 해서, 스킬빅으로 활용도는 높은 선수입니다.
하프코트 상황에서 야투율이 무려 67.6%입니다. 볼 터치가 상당히 좋아서 대학에서는 언더사이즈임에도 좋은 피니쉬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장점 2. 공격 리바운드 머신
리바운드, 그 중에서도 공격 리바운드가 진짜 좋습니다.
마지막 시즌 평균 3.1개, 어번 3시즌 평균 3.0개를 기록할 정도로 대학내내 공격 리바운드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포지셔닝좋고 언더사이즈지만 팔이 길어서 공격 리바운드를 정말 잘 잡습니다. 운동능력에 의존해서 리바운드 잡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능력은 프로에서도 어느정도 통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룸에게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공격 리바운드입니다.
단점 1. 언더사이즈와 안좋은 운동능력의 하모니
언더사이즈인데 운동능력이 안 좋습니다. 단순히, 점프가 낮기만 한게 아니라, 발이 느리면서 바디 밸런스도 안 좋습니다.
대학에선 힘을 잘 활용해서 공격에서 활로를 찾아가는 능력을 보여줬는데, 힘좋은 빅맨이 즐비한 프로에선 이 장점이 안 먹히면서 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힘이 안 통할 때는 바디 밸런스가 안 좋은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는 경향이 있고, 발도 느려서 슛이 안 좋은 현 상황에선 활로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게 제 사견입니다.
다만, 팔이 길고 스탠딩리치는 괜찮게 나와서 언더사이즈의 단점이 어느정도는 가려질 것 같긴 합니다.
단점 2. 좋은 수비. 그러나...
뛰어난 리바운더이자 뛰어난 샷 블락커였고, 공간을 점거하는 능력이 탁월한 영리한 수비수였기 때문에 대학 기준으로는 상당히 좋은 수비수였습니다.
마지막 시즌 블락%가 9.3%에 이르고, at rim 상대 허용 야투율이 37%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림 수비력을 선보였습니다.
어번 3시즌 평균 블락이 2.2개일 정도로 세로수비가 좋습니다. 블락이 좋지만 사이즈 기반의 탁월한 림 프로텍터 프로필을 가진 선수는 아니에요.
대신, 포지셔닝좋고 블락타이밍을 잘 잡는 영리한 수비를 합니다.
또한, 커리어내내 가장 많은 평균 파울개수가 3.0개입니다. 그만큼 파울관리를 잘하는 선수이기도 해서 수비수로는 분명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리하게 파울없이 수비하면서 리바운드/세로수비 강한 타입의 센터).
실제로 NCAA에서는 어번에서 뛰면서 SEC all-defensive team에도 뽑힐 정도로 좋은 수비를 보여줬는데요 (전학 전 모어헤드 주립대 시절에는 2학년 때 컨퍼런스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허나, 기본적으로 언더사이즈인데 발이 느리고 점프도 낮습니다. 그리고, 바디밸런스가 좋은 편이 아니에요.
공수 모두 범핑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프로에서도 신체한계를 극복할만한 수비력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입니다.
단점 3. 스윙팩터가 될 슈팅 능력
팝아웃을 할 줄 아는 수준이지 위협적이진 않습니다. 3점 성공률이 27.8%에 불과하고 로딩이 오래 걸리는 슈팅 폼을 가져서 NBA 수준에서는 팝아웃 상황에서 위협을 주기는 어렵다 생각합니다.
자유투도 안 좋습니다. 어번 3시즌동안 62%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어요.
언더사이즈이면서 운동능력이 안 좋은 브룸이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슈팅 능력의 향상이 필요합니다. 슈팅 능력 향상은 브룸 성공의 스윙 팩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덧붙여서 브룸은 왼손잡이인데요. 오른손을 쓸줄알긴 아는데 (드리블/마무리 모두 가능) 왼손편중이 심한 편이어서 프로에서는 오른손 활용을 조금 더 늘려주는게 좋아 보입니다.
마치며
토니 존스에 따르면 조니 브룸은 바로 로스터에 합류해서 보나와 백업 센터 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https://x.com/Tjonesonthenba/status/1938458321263927776
즉전감인 브룸을 픽한 건 드러먼드 트레이드를 염두에 뒀다는 것이고, 이는 아직까지 팀이 그라임스-야부셀레 둘다 잡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허나,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브룸 영입은 야부셀레의 이탈을 염두에 둔 영입일수도 있습니다.
어느정도는 브룸이 야부셀레의 기능성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사실, 대학 슈퍼스타가 프로에서 실패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지만, 가끔씩 성공하는 사례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대학 슈퍼스타가 운동능력/사이즈 부족으로 인해 실패가 예상되었음에도 성공하는 사례의 대부분은 가드/스윙맨에서 나오구요 (브런슨-밴블릿-아이제이아 토마스).
빅맨은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아무래도 운동능력/사이즈 부족이 빅맨에서 더 치명적이기 때문이겠죠.
저는 대학 슈퍼스타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과거 필리가 브런슨을 뽑기를 강하게 바랬었고, 지난시즌에도 크넥트를 뽑길 바랬었습니다.
허나, 아직까지 개인적으로는 대학 슈퍼스타 빅맨의 성공가능성에 확신이 없네요.
하지만 이 팀의 스카우팅 능력은 정말 대단하기 때문에 이번 드랩에서도 모리 사장과 필리 스카우터들의 능력을 다시 한번 신뢰해보려 합니다.
워낙 필리가 하위픽-언드랩 성공 사례가 많고, 지난시즌에도 저는 맥케인보다 크넥트를 좋아했지만 이 팀이 픽한 맥케인은 지난 드랩 최고 선수 중 하나가 되었죠.
그리고, 아뎀 보나의 절반의 성공과 언드랩 투웨이 계약자인 저스틴 에드워즈의 대성공 (에드워즈는 후반기 필리 주전 4번이었습니다)은 이 팀의 루키보는 안목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잘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브룸도 한번 믿고 지켜보려 합니다.
브룸이 드레이먼드 그린의 성공사례를 본받길 바래봅니다.
그린은 MSU의 스타이자 대학무대의 스타였지만, 많은 나이와 작은 신장 등의 이유로 2라운드 35픽으로 리그 입성한 선수입니다.
작은 신장의 한계로 데뷔 초반 고전하던 그린은 체중감량과 같은 각고의 노력으로 본인의 가치를 끌어올렸고, 수비라는 장기를 바탕으로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브룸도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해주길 바래봅니다.
투웨이 계약. 헌터 살리스
프로필
이름: 헌터 살리스 (Hunter Sallis)
나이: 2003년 3월 26일 (만 22.2세)
출생지: Omaha, NE
키: 6'3.80" (192.53 cm)
윙스팬: 6'10.00" (208.28 cm)
스탠딩리치: 8'4.50" (255.27 cm)
몸무게: 181.4 lbs (82.3 kg)
대학 마지막 시즌 기록 (4학년): 웨이크 포레스트 소속 32 경기 평균 35.9분 출전, 15.0 득점, 45.7% 야투율, 27.7% 3점 성공률 (1.3개 성공), 80.4% 자유투 성공률, 2.8 어시스트, 5.1 리바운드 (0.5 공격), 1.2 스틸, 0.5 블락, 2.4 턴 오버, 2.3 파울
들어가며
꽉채운 졸업반 선수입니다. 고교시절 파이브스타로 평가받으며 (14위) 화려하게 대학 입성했으나 (곤자가 입학), 대학 때는 고교명성을 이어가지 못한 케이스입니다.
허나, 웨이크포레스트 전학 후 3학년 때 40.5% 3점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고, 이로 인해서 지난시즌에는 1라운드 중반 픽으로까지 예상되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출전시간이 2학년 16.7분에서 전학 후 3학년 때 35.4분으로 늘어났는데, 늘어난 출전시간만큼 인상적인 3학년 시즌을 보내면서 주가가 올라갔었죠 (4.5 득점-25.6% 3점 성공률 -> 18.0득점-40.5% 3점 성공률).
허나, 대학으로 돌아간 것이 독이 된 케이스구요 (조만간, 글을 쓰겠지만 NIL로 인해 2라운드 예상 선수들이 지명 철회하는 케이스가 많아졌습니다).
지난시즌 40%를 넘기면서 성장했다고 평가받던 3점이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3학년 외 모든 시즌 3점 성공률이 30% 미만이고, 이번시즌도 27.7%입니다.
이로 인해 2라 말석 혹은 언드랩예상되던 선수인데, 언드랩되면서 필리가 투웨이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장점1. 미드레인지 생산성
오락가락했던 3점과 달리 미드레인지 생산성은 주목할만 합니다.
2학년부터 성장한 이래 3년 내내 꾸준히 좋은 미드레인지 생산성을 보여줬구요.
마지막 시즌에는 100 포제션 기준 미드레인지 시도 10.8 포제션 (percentile 98), 성공률 50.8% (percentile 98)로 시도와 효율 모두 리그 최상위권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하프코트 상황 한정 미드레인지 성공률 50%).
오프드리블 점퍼에 능하고, 특히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가 강점입니다. 자신만의 슛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고, 터프샷 메이킹 능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이 미드레인지 생산성으로 이어집니다.
장점 2. 훌륭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활용하는 능력
맨발신장이 큰 건 아닌데 윙스팬이 굉장히 깁니다. 그리고, 긴 팔을 활용한 수비가 좋은 선수입니다 (1.2 스틸).
온볼 디펜스, 오프볼 디펜스 모두 괜찮은 편이에요.
신장 대비 길쭉길쭉한데, 운동능력도 좋습니다. 점프력과 민첩성이 좋고, 이걸 공수에 잘 녹여내요.
점퍼 만드는 데 있어서 긴 팔을 잘 쓰고, 폭발력있는 움직임을 활용한 속공능력도 좋은 편입니다.
단점 1. 부족한 근력과 마른 체형
82.3 kg에 불과한 몸무게와 마른 체형은 살리스 특유의 민첩한 움직임에는 도움이 되지만, 프로 수준에선 심각한 문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터콰비온 스미스가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프로 입성에 실패했는데, 살리스도 이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 생각하구요.
프로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증량과 벌크업이 필요하다 보고 있습니다.
단점이자 스윙팩터가 될 외곽 슈팅 능력
재미난건 슈팅 자체가 발전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유투는 매 시즌 성장해서 이번시즌에는 커리어하이인 80.4%를 찍었습니다.
그래서, 살리스의 스윙팩터로는 3학년때의 3점능력이 플루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마치며
살리스는 자신이 스틸픽이라 믿는다며, 자신은 투웨이 플레이어(공수 모두 기여가능한 선수)이고, 공수양면에서 팀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팀은 두 시즌 전에 터콰비온 스미스와 리키 컨실 4세를 언드랩으로 영입하면서 스틸픽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터콰비온은 컨실보다 주목받은 대학의 스타였고, 팀에서도 NBA 출전기회를 제공하는 등 많은 기회를 주었지만 살아남지 못했었습니다.
오히려, 살아남은건 슛없어 힘들거라던 컨실이었죠. 컨실이 성공하고 터콰비온이 실패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컨실은 NBA 급 피지컬이 있었고, 터콰비온은 이게 없었어요.
그리고, 살리스도 단점이 터콰비온과 동일합니다. 결국, 살리스도 살아남으려면 피지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텐데, 이게 가능할 지 걱정이구요.
슛에서도 기복이 심하고, 외곽 슈팅이 애매하기 때문에 이 문제도 살리스의 발목을 잡을 확률이 커보이긴 합니다.
살리스가 자신이 밝힌 바와 같이 수비에서 악바리(dog)처럼 플레이해서 그 절박함으로 살아남아주면 좋겠습니다. 당시 컨실이 절박함을 플레이로 잘 보여주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듯이 말이죠.
이번에도 언드랩에서 필리가 대박나는 선수가 나오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