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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roit Pistons

이도저도 아닌 너무 애매해진 팀 상황

작성자MoToR CitY|작성시간17.03.29|조회수525 목록 댓글 14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댓글만 달다가, 올시즌은 뭔가 경기력도 그렇고, 시즌이 지나면 지날수록 글 쓰고 싶은 의욕이 별로 들지않는 시즌이네요. 이상하죠? 그 숱한 암흑기때도 이따금씩 희망을 외치는 글을 쓰곤 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도 그렇듯, 올시즌 기대가 정말 컸는데,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뭔가 놓아버린 느낌이네요, 저도. 솔직히 말하자면, 최근에는 경기도 시청하지 않았네요. 물론 부득이하게 시청하지 못한 경기도 있지만, 작년에는 그래도 꾸역꾸역 어떻게든 챙겨봤었는데, 올시즌에는 그런 마음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네요. 처음에는, SVG 의 방향성 그리고 팀이 나아가는게 상당히 좋았는데, 현재는 너무 애매해졌습니다 상황이. 일단 제가 생각하는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드래프트 픽


올해 가뜩이나 좋은 포인트가드들이 많이 나오는데, 차라리, 좀더 분발(?) 해서 더 좋은 픽 얻는게 낫지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NC State의 Dennis Smith 가 제일 마음에 들긴하는데, 그러려면, 최소 10픽안에는 들어가야할텐데 말이죠. 드래프트 전체적으로도, 로터리픽 안에만 들어가면, 준수한 자원 하나 정도 건질수 있다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겁니다. 뽑아도, SVG 체제에서는 키우질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오히려, SVG 체제하에 아예 판을 갈아엎고, 제대로 신인들 키우는 재미로 보는 맛이라도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스탠리 존슨. 스탠리 존슨 아무리봐도, 다른 팀가면, 성장할것같은 느낌이 너무 들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출장시간도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고있고, 이제 내년이면 3년차인데, 모리스 정말 좋은 선수인거는 맞지만, 차라리, 져도 좋으니, 스탠리를 위한 타임을 주는건 어떨런지 생각해봅니다. 힐리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선수도 한창 조금 해준다 싶을때, 다시 로테이션에서 빠지구요. 물론 등부상 영향도 없지않지만, 이 선수에게도 영 기회가 안가고있구요. (물론, 레지 불록이 좋은 백업선수인건 맞지만요) 앨런슨은 글쎄요...비니제이는 실패한 카드같구요. SVG 체제에서 가장 먼저 지명했던, 딘위디는 다른팀가서 활약하고있구요. 전체적으로, SVG 체제에서 신인선수들이 클 수 있는 환경이 아닌거같은 생각이듭니다. 고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아무리 좋은 선수를 뽑아도, 키울 환경이 안갖추어지고, 베테랑들을 더 선호하는 SVG 의 시스템에서 사실, 드래프트 픽이 더 올라가서 무엇하겠는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기회가 한정되있는데 말이죠. 스탠리를 만약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트레이드를 하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정말 후회할거같단 생각이듭니다. (다른 팀가서 엄청난 성장을 할거같은 느낌이...) 그래서 또 생각하는것이, 만약 SVG 가 신인들을 키울 환경을 주지 못할거면, 차라리 그 픽으로 트레이드라도 해서 본인 입맛에 맞는 좋은 선수를 영입 시도라도 해야하는게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오프시즌에. 그 좋은 픽 데려와서 썩혀둘바에야, 즉시전력감을 정 원한다면, 그렇게라도 해야한다 생각합니다.




2. WHO's the CORE?


저는 시즌중반까지만해도 드러먼드를 중심으로 이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생각했는데, 머릿속이 상당히 복잡해졌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 팀의 진정한 CORE 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시즌전에 드러먼드-해리스-모리스-KCP-잭슨 으로 야심차게 광고하면서 시즌을 맞이했는데, 향후 이 팀을 이끌어갈 선수가 이 중 과연 누구인지 가늠이 안가는군요. 그나마 팬심으로 KCP 가 그래도 가장 이 중에서 나아보이긴 하는데, 오프시즌에 얼마만큼의 액수를 받을지 무섭네요, 벌써. 드러먼드만큼 위력적인 리바운더가 이 리그에 과연 몇이나 있을까 싶긴하지만, 치명적인 그의 자유투 성공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문제점으로 생각하는 점이 그의 기복이 심한 effort 입니다. 본인이 정말 locked in 되면, 수비에서 정말 잘해줄수있는 선수라는걸 몇경기에서 증명해주는데, 82경기 중에서 그런경기가 과연 몇경기나 될까... 그게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공격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아니구요 (물론, 매년 개선은 해오고있지만 말이죠). 실력을 떠나서, 이 팀의 얼굴이라 할수있는 선수가 "노력" 에 있어서 기복이 있다는건 본인 스스로도 그렇고, 팀이 한단계 올라가기 위해서 걸림돌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모리스는 단기적으로는 괜찮지만, 나이도 그렇고, 팀의 성적을 떠나서, 스탠리에게 이제 기회를 줬으면 합니다. 모리스도 기복있는 선수인건 마찬가지인데, 스탠리도 어차피 기복있는거, 더 젊은 선수 하루빨리 키우는게 더 낫지 않느냐가 제 생각입니다. 잭슨은....이번 뉴욕전에서 결장하게됐는데, 이것이 그와의 영원한 이별을 예고하는건지, 어떤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오프시즌 처분을 어떻게든 해줬음 합니다. 해리스는 오히려 칭찬해주고싶습니다. 시즌중반에 희생양(?) 이 되면서 루어와 주전자리를 맞바꿨구요. 근데 별탈없이, 묵묵히 벤치롤을 잘 수행해줬구요. 트러블없이 잘 넘어가줘서 참 고맙단 생각이들더군요. 결론은 이제 이겁니다. 누구로 향후 이 팀을 밀고나가야하는것입니다. 슈퍼스타도 없고, 올스타도 없는 이 팀. 어떡해야할까요...누가 이 팀의 코어 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막연한 생각은, KCP 와 스탠리를 주전으로 두면서 차차 커가는 모습을 보는것인데, 후우...교통정리가 필요해보입니다. 




3. SVG 의 문제는 아닐런지?


가끔 특정 팀을 보면서, 어떻게 저 로스터로 저런 성적을 내지?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팀들이 있는데, 디트로이트는 반대로, 어떻게 이 로스터로 지금 현재 순위에서 놀고있는거지? 라는 생각이듭니다. 레지 잭슨 말고는 딱히 큰 부상도 없었구요, 로스터상. 전술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없게되구요. 아니면 소통의 문제라든가. 샤킬 오닐이 "디트로이트 선수들의 문제" 라고 밝히긴 했지만, SVG 자체도 한번 되돌아봐야 하는건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최근 꼭 잡아줬어야 했던 3경기를 모두 진것도 그렇고,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스탠리를 잘 기용하지 않은것도 그렇고, 베인즈 물론 좋은 선수지만, 보반 기껏 데려와놓고, 왜 잘 활용안하는지 이해가 안되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보반이 나왔을시에 큰 문제가 있었던것도 아닌데말이죠. 샌안토니오 있을때보다 더 경기를 못뛰는거같아요, 돈은 더 받고있는데...힐리어드도 한창 잘할때 기용하다가, 갑자기 또 기용하지 않았구요. 선수들이 좀 올라온다 싶으면 벤치에 썩히고....가끔 경기중에도 그런게 보이는데, 한창 기세가 올랐다싶을때 스탠리를 빼고, 그런 케이스가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작년 클리블랜드와의 플옵 3차전. 스탠리가 속공상황에서 해리스의 패스를 받아서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클리블랜드의 작전타임. 그 기세 그대로 스탠리가 나올줄알았더니, 바로 빼버리는 SVG. 왜그랬을까요....SVG 에 대해서 약간의 불만이 있었어도, 그동안 트레이드라던가, 다른 긍정적인 요소들이 더 많았기에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는데, SVG 도 한번 되돌아봐야할것 같습니다.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때도, 내심, 레지 잭슨의 가치를 너무 높게잡았던거 아닐까 생각이들기도 하구요. 괜히 무서운건, 올시즌에는 레지 잭슨이 무릎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거다! 하면서 그대로 킵해서 가는것입니다. 




4. 결론은, 선수들의 문제?


말이 횡설수설이긴 한데, 결국은 샤킬 오닐의 말처럼, 선수들이 not buying into SVG's system 일수도 있구요. 지난번에 댓글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한 태업이라던가....복합적으로 지금 문제가 얽혀있는건 분명해보입니다. 그러지않고서, 타이트한 경기도 아니고, 몇경기연속으로 이렇게 무기력하게 진다는건....브루클린전 이후로 더더욱 사기가 저하된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들 의욕을 잃은게 아닌지 의심할정도로 말이죠. 이 와중에도 이쉬 스미스 같은경우에는 레지 잭슨을 옹호해주고, 해리스가 백업 롤을 그냥 받아들여주고, 모리스가 따끔한 애기하고, 이런건 다 좋지만, 결국 결과로 보여져야할것들이 안나오고 있으니 답답하네요. 가장 큰 문제는, 잭슨과 드러먼드가 제 역할을 못해주고있는것. 이게 가장 크다 보여집니다. 이 팀의 중심역할을 해줘야할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있으니, 다른 선수들의 역할부담이 커짐에 따라, 이 역할을 수행할수있는 선수들은 하는데, 이에 부담을 느끼는 선수들은 그걸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구요. 리더쉽면에 있어서도, 드러먼드나 잭슨이 앞장서야 할텐데, 드러먼드의 성격상, 뭔가 앞장설것 같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카리스마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아니면 정말 이따금씩 나오는 드러먼드와 SVG 의 갈등이실제로 있는건 아닌지 의심도 해볼만하구요. 잭슨은 좀 차분해질줄 알았는데, 포인트가드라는 포지션 치고, 사람이 너무 가벼운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뭔가 좀 진중하고, 냉철한 면이 있어야하는데, (빌럽스를 너무 오래봐와서 그런지..) 사람 자체가 너무 가벼워보입니다, 너무. OKC 랑 할때는 더더욱 그러구요. 행동이 어립니다, 정말. 



5. 오프시즌에는 어떻게...?


가장 최우선 과제는 샐러리확보 일겁니다. 그래서, 저는, KCP 의 재계약보다도, 잭슨을 팔아서라도, 어떻게든 KCP를 잔류시킬 자금은 확보해야한다 봅니다. KCP를 잔류시키지 않더라도, 최우선 과제는, 자금확보, 어떻게든. 그게 중요해보입니다. SVG 도 조금 내려놔야하는거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할꺼면, 확실히 판을 갈아엎었음 좋겠습니다. 키울 선수는 제대로 키우구요. 디트로이트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길 원하는건 당연한거지만, 몇년연속, 7-8시드 자리만 노리면서 아슬아슬하게 버틸거면, 진짜 이만큼 애매한 경우도 없는것 같습니다. 할거면 확실히 4-5시드까지 치고올라가던지, 그것도 아니니, 정말 이도저도 아닌거같네요. 아예 못하는것도 아니구요. 가뜩이나 다음시즌 다운타운으로 옮기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오프시즌에 준비 좀 잘했으면 좋겠네요. 가끔은 문득 그 생각도 들더군요. 시즌초에 드러먼드로 커즌스를 문의했던게 만약 성사됐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요즘 가끔해봅니다. 그동안 잘해온 트레이드로 한번 변화를 줬으면 싶기도 하구요. 






사실, 이번시즌 기대감이 요 근래 시즌 중에서 가장 컸어서 그런지, 뭐랄까요, 지금 허탈함이...크네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올시즌은 SVG 도 비난여론에서 쉽게 벗어나진 못할것 같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어보이거든요. 팀 장악력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다시한번 되짚어봐야할것 같기도하구요. 드러먼드와 KCP 제외하고는, 모두 본인이 데려온 선수들이기에, 그의 팀이 되었는데, 2년연속으로 8시드 언저리에서 경쟁하고 있다는것 역시 문제구요. 그동안 SVG 쉴드 글이 많았던 각종 미국인들의 댓글도, 슬슬 SVG 경질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고 있네요. 후우...답답하군요. 어제 MSG 가서 디트로이트 경기 보러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안가길 잘했단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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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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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天雨]Punch Drunk | 작성시간 17.03.29 정말 싫지만 디트로이트 또 리빌딩 들어가야 될 거 같습니다. 코어멤버 한둘쯤 놔두고 전부 픽으로 팔아버리던가 샐러리를 비워서 팀구성을 다시 짜든가 해야지 돈은 돈대로 쓰고 성적은 안나오고 정말 리빌딩말고는 답이 안보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MoToR Cit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29 맞아요, 리빌딩이 꼭 탱킹을 의미하는건 아니니까요, 일단은 팀구성을 다시 짜봐야할거같아요
  • 작성자헤파이스토스 | 작성시간 17.03.29 잭슨으로 누구를 데려올 수 있을지ㅠ 3기 나오나했더니 잠깐 주춤하는걸로 생각하렵니다.
  • 답댓글 작성자MoToR Cit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29 그러게말이에요ㅜㅜ 이번엔 잭슨의 가치를 너무 높게 책정하지않았음좋겠어요...
  • 작성자Detroit Pistons | 작성시간 17.03.29 엘렌슨은 진짜 왜 ?? 왜 데리고 온건지 이해조차도 안되네요 요즘 보면 의욕이 없어 보입니다 디트 선수들이
    오프시즌에 로즈가 fa 인데 돈은 이제 욕심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한번 노려봤으면 좋겠네요 워낙 로즈를 좋아해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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