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2경기 치르고서 현재까지 느낀 작년과의 차이점? 을 적는게 웃기기도 하고, 이른것 같지만, 짧게나마 몇자만 적어보고자 글 올립니다 ㅎㅎ
1. 그리핀이 핵심
그리핀 안다쳤으면 좋겠습니다. 이 팀의 에이스입니다, 2경기만 놓고보면. 그리핀 없었으면 어땠을지 끔찍하네요. 드레가 상대적으로 “리더” 로서의 역할로는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 느끼는가운데, 그리핀이 중심을 잘 잡아주었으면 좋겠고, 시카고전 경기후 인터뷰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드러나서 안심이 됩니다. 보통 경기끝나면, 일단 승리에 의미를 둔다면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으로 인터뷰할텐데, 리포터가 쫄아서 질문을 제대로 못할정도로, 승리는 했지만, 불만족스러움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수비에서의 불만을 나타냈는데, 케이시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드러먼드를 거론했구요. “5개파울을 범했어도 열심히 수비를 해주어야한다.” 고 말이죠. 공격에서는, 대체로 그리핀을 통해서 시작되는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45 사이드 미들지점에서, 포스트업 자리잡고서, 더블팀 붙으면 빼주고, 안붙으면 1대1 로 밀어붙여서 파울이든 뭐든 얻어내고있는데, 이렇게해서 시카고전때는 상대선수 2-3명을 파울트러블 시켰었습니다, 전반에. 예상과달리 상당히 적극적으로 올시즌 림어택을 해주고있어서 아주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3점정확도도 페이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제발 부상만 안당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2. 레지잭슨의 롤 비중 감소
정확히 말하자면, 공 소유를 줄이니까 클러치타임때도 그렇고 (넷츠전 빼고, 시카고전), 포인트가드 보다는 2번으로서의 역할이 더 괜찮아보이는거 같아요. 특히 이쉬-레잭 라인업이 자주 올시즌 가동되고있는데 (SVG도 작년에 시도하려했지만, 막상 별로 써먹진 않았던 라인업), 생각보다 레잭이 3점 성공률도 나쁘지않아요. 그리고 볼핸들링이 되는 친구랑 함께하니까 체력적으로도 덜 피로한거같고, 저희 눈도 좀더 정화되는거 같고, 긍정적인 요소들이 시카고전때 많이 보였습니다. 이게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레잭 to 드레 의 앨리웁 장면이 예전보다는 덜 보여질거같아요.
3. 4번자리에 스탠리/글로삼 투입
스탠리 드랲때부터 항상 강조한 스탠리를 3번과 4번을 오가는 선수로 키우자는 이야기가 이제 먹혀들고있습니다. SVG도 지난시즌 찔끔 4번에 넣었다가, 원위치 시키고 그랬는데, 이 두선수를 스몰라인업 가동시에 적극적으로 4번에 보내고있는데, 저는 보기가 좋네요. 아직은 다들 생소해서 그런지, 완전히 녹아들지는 못하고있지만, 스탠리는 포티스 상대로도 힘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걸 시카고전에서 보여주었고, 글로삼도 힘은 좀 떨어지지만, 얼마든지 4번에서 수비는 가능한 선수이기에, 이 두 선수가 이 자리에 위치함으로써, 리바운드는 좀 뺏겨도, 좀더 빠른농구를 볼수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루어와 앨랜슨의 역할이 상당히 애매해졌는데요, 센터에서는 자자가 기대이상으로 자기역할을 잘해주고있어서, 이 둘의 출장시간은 더더욱 안개속으로~
4. 스윙맨 로테이션
작년에 SVG 한테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눈밖에 나서 케나드가 독차지하던 백업슈팅가드자리를 갤로웨이가 맡아주고있는데, 현재까지 좋아요. 3점도 곧잘 넣어주고있고, 넷츠전에서는 클러치 스틸을 견인했구요. 작년에 못보여준 몸값을 올시즌 좀 해줄거같아요. 케나드는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안되서 아직은 상대 로테이션에 따라 투입이 될거같아요. 올시즌 말고 큰 그림으로 향후 미래를 봤을때 상당히 케이시가 유용하게 쓸거같구요. 불록은 제 역할 해주고있구요, 수비에서 (공격에선 좀더 시간이 필요해보이구요). 스탠리도 발톱부상에서 이제 좀 회복되고 있고, 시카고전때는 그래도 코너3점 두방 넣어주었습니다. 글로삼도 투입될땐 공수에서 솔리드합니다. 그리고 이 다음 로테이션으로 브루스 브라운이 젤 앞서고 있고, 그 다음이 카이리 혹은 로프턴이 될텐데, 카이리 좀 제발 보고싶네요ㅜㅜ 브라운이 성격적 (활발한)으로도 그렇고, 피지컬 적으로도 더 우위인건 알겠는데, 공격능력에서 보면, 카이리가 좀더 잘해줄거 같은데 말이죠, 안정적으로. 미래를 봤을때 카이리가 디트의 주전2번이 되는 상상도 해봅니다, 정말 듀마스 느낌 솔솔.
5. 공격은 그럭저럭, 근데 수비는 어쩔꼬
공격은 3점비중이 확실히 많아졌어요. 정확한 수치는 기억안나지만, 시카고전에서 거의 40개 정도는 던진거같은데, 작년에 비하면 월등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성공률도 나쁘지않았구요. 기회가 나면 일단 바로바로 올라가서 던지는건 나쁘지않은거같아요, 그래서 경기템포도 더 빨라지는거 같은 느낌이 들구요. 다만, 수비는! 답답한것이, 1선에서 부터 레잭이 쉽게 뚫려버립니다. 그 뒤에 받쳐주는 드러먼드가 수비라도 괜찮으면 이 부분이 덜 할텐데, 드러먼드도 수비가 엉망입니다. 본인이 locked in 됐을때와 그렇지않을때의 수비에서의 에너지레벨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라서, 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열받는…ㅎㅎ 파울관리도 계속안되서, 소심하게 수비하는 모습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하물며, shot contest 라도 해줄수있는데, 파울 또 불릴까봐 그것마저 안해버리니, 시카고전에서 슝슝 돌파에의한 쉬운 득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3쿼터 시작하자마자 페인하넽 연속으로 3번인가 4번 돌파득점 내준거 생각하면…ㅂㄷㅂㄷ) 이 문제는 예전부터 계속 지속되던건데, 드러먼드 수비가….타고난 몸뚱아리에 비해서 턱없이 수비지능과 센스가 부족한….그런면에서 자자랑 비교하니까 너무 비교되더구요. 자자가 의외로 각도 좁히는거라든가, 그런 기본적인 BQ 는 그래도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물론 예전에 비신사적인 행동은 결코 용납할수없지만요). 일단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똥 덜 닦은듯한 승리? 가 이어질것이고, 어떤경우에는 그렇게 자멸할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6. 내려놓음의 미학
작년시즌초반에 너무 잘해서…괜히 사람 들뜨게했다가 플레이오프도 못가고 처참하게 무너진 디트로이트. 올시즌도 비슷한 페이스 (승수로만) 로 2승무패를 달리고(?) 있는데, 경기력 자체가 막 썩 좋게 이긴건 아니어서 그런지 아직은 그냥 승리에만 의미를 두고있습니다 ㅎㅎ 작년에 뒷통수(?) 맞은게 너무 커서 그런지, 그만큼 아직은 손발이 더 맞아야하고, 케이시 시스템에 녹아들어야하고, 발전의 여지가 있을거란 생각에, 어쩌면 현재 디트로이트의 경기력이 Det)안드레님 말씀처럼 가장 현실적인 경기력이 아닐런지 ㅎㅎㅎ 손발 맞아들어가고 하다보면, 8시드라도 꼭 좀 플레이오프 구경해보고싶네요.
필리와의 경기가 이제 1시간반뒤에 열릴예정인데, 드러먼드는 감기로 어제 훈련은 불참했지만, 오늘은 풀로 참석해서 경기 출전확정인데, 필리는 시몬스가 아직 불투명인거같네요. 필리와는 항상 무서운것이, 상성이 너무 안맞는거같아요. 작년에도 4전전패. 필리가 한창 탱킹할때도 지고 ㅋㅋㅋㅋ 너무 무서워요.올시즌 필리한테 5할승률이라도 거둬도 너무 좋을거같은데 말이죠. (토론토도 마찬가지구요) 오늘은 더 발전된 모습들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