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웨스트브룩 원맨팀이 아닌 썬더의 변화를 보면서..

[surewhynot]

- 리그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밀워키'를 상대로 이겼습니다. 경기 막판 쫄깃한 부분이 있었지만 우리팀의 identity인 '수비'에서 줄곧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 경기를 마무리 지은 건 폴조지이지만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의 수훈 갑은 퍼거슨, 그랜트, 노엘이라 생각하는데 역시 별 이야기가 없더군요...

- 오늘 현지 기사를 보니(2년 전, 휴스턴과의 플옵에서, 러스에게 후보들이 나오기만 하면 역전 되는 것에 대해 물어봤던 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그 질문 때문에 러스가 아주 싫어하는 기자죠.) 러스가 5-20의 야투를 보여줬는데도 리그 최고의 팀을 상대로 승리해낸 것이 놀랍다며 썬더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칭찬을 하더군요. 

- 저도 요즘 썬더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발목 부상 이후에 슛이 왔다갔다하는 에이스가 멘탈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인터뷰때 보여주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폴조지를 필두로 주전 라인업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물론 1월초에 아담스와 조지는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여줬죠.) 그 예로 최근 경기 스탯지의 득점을 보면 주전 라인업 모두 10+의 득점을 해주고 있습니다. 

- 최근 3경기 박스스코어

- 조지야 두말하면 입아프고 이번 시즌은 그랜트와 퍼거슨(특히 1월)의 스텝업이 눈부신 모습입니다. 특히 퍼거슨은 3점은 1월 들어 한마디로 '미쳤습니다'. 1월 3점 성공률이 49% 인데 뭣보다 기쁜 건 슛을 던지는 시도 자체가 늘어났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이런 성공률이라니!!)

- 퍼거슨 최근 5경기 스탯. 3점 성공률 46% 

- 이 덕분에 리그 3점슛 꼴찌였던 썬더가 1월 3점 슛 성공률이 40.3% 입니다 ㄷㄷ

- 예전 같으면 러스 야투가 폭망이면 팀도 똑같이 폭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득점은 조지가 어느 정도 책임져주고 그마저 남은 짐도 퍼거슨과 아담스 그리고 그랜트까지 같이 짊어지고 1월을 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뭣보다 선수들이 발전하고 있다는게 눈에 보이고 기록마저 나오고 있으니 팬으로서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이젠 러스가 팀원들에게 뿌려주는 패스를 보면 믿고 맡긴다는 의도가 눈에 보일 정도니깐요.

- 몇년 전만해도 썬더는 재능농구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도노반 감독은 매번 '수비시스템'을 강조해왔고, 이 때문에 여러 선수를 트레이드하고 얻어왔던 폴조지와 그랜트를 이번 시즌에 재계약으로 잡으면서 마련 된 환경아래, 자신만의 농구를 이제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더 이상 한 선수의 탤런트에 매몰되는 농구가 아니라 프레스티와 감독이 인터뷰한대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많은 선수들이 볼 무빙에 관여하는 농구 말이죠.

- 뭣보다 많은 짐을 덜게 된 러스가 수비를 다시 하게 됐다는 점이 맘에 듭니다. 여전히 (오늘같이) 슛이 안들어가면 화가나서 인터뷰때 퉁명스럽기는 하지만요. 20개 정도만 던져서 반타작만 해줬으면 합니다. 시즌 반이 지난 시점이라 어차피 이번 시즌 야투율은 포기했으니 지금부터라도 잘 넣었으면 합니다. 

- 그리고 아직 썬더는 올라갈 실링이 남아 있다는게 고무적이죠. 로버슨과 아브리네스의 컴백 그리고 올라갈 러스의 야투...ㅋㅋ

- 그리고 조지 남아줘서 고마워. 사실 그랜트 니가 더 고맙단다 ㅋㅋ

[갈매기의 꿈]

surewhynot 도노반은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어쨌든 최고의 수비팀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성공했고,
로테이션 변화에도 유연한 사람이니,
그때그때 좋은 방향으로 취사선택했으면 좋겠네요

[kamui-]

거북이....도 다시 날아오르자...ㅜ_ㅜ

[surewhynot]

좋아지겠죠 요즘 심적으로 업앤다운이 많은가 봐요@@

[반바스텐]

수비에너지로 먹고사는 팀치고 기복이 좀 많은게 흠인지라 안정감은 좀 떨어지지만 플옵때 맞춰 에너지 컨트롤만 잘해준다면 기대가 되는 시즌입니다

[surewhynot]

생각해보니 왤케 기복이 심할까요... 클러치때 좀 더 안정감이 있으면 좋알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