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옵 1라운드 포틀전 관전포인트

작성자lovingmoon|작성시간19.04.12|조회수622 목록 댓글 8
정말 기가막힌 시즌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어찌보면 휴스턴전 대역전승이 시발점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6인 로테를 돌린 포틀이 킹스를 이기고, 10점차 넘게 앞서가던 미네소타가 막판에 덴버에게 역전당하면서 우리의 최종순위는 6위, 3위는 포틀이 가져가면서 포틀과 OKC의 1라운드 대진이 만들어졌습니다.

꽤 많은분들이 정규시즌에 OKC가 포틀을 4:0으로 스윕했고, 아담스에게 정말 강한 면모를 보이던 너키치가 시즌아웃되는 큰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OKC가 더 유리하다라는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 역시 이러한 생각을 안해본것은 아닙니다만 어쨋거나 포틀랜드는 우리보다 더 좋은 정규시즌을 치뤄냈고, 또 너키치가 아웃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헬서부에서 3위시드를 받아낸 강팀입니다. OKC는 분명히 언더독이고 홈어드는 포틀이 가지고 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생각하는 OKC가 포틀을 상대할때의 관전포인트를 몇개 이야기하고자합니다.

1. 칸터를 몰아내라

칸터는 장-단점이 매우 확실한 선수입니다.
괜찮은 픽&롤 롤맨이자 어느정도 포제션을 보장해주면 확실히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득점력을 가진 공격수, 그리고 뛰어난 리바운더입니다.
하지만 2:2상황에서는 리그에서 뛰고 있는 빅맨들 가운데 가장 안좋은 수비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지요.

OKC는 바로 칸터가 가지고 있는 최악의 2:2수비를 집요하게 파고들어야합니다. 러스와 아담스의 2:2 플레이를 통해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확률 높게 가지고 가면서 스토츠 감독이 칸터를 오래 코트위에 쓸 수 없도록 만들어야합니다.

너키치가 빠진 현재 칸터를 제외하고 로테이션에 들어올만한 포틀의 빅맨은 마이어스 레너드, 그리고 쟉 콜린스가 있습니다. 
이 두 선수는 운동능력도 뛰어나고 또 3점을 쏠 수 있는 레인지를 가지고 있지만 보드 장악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담스를 비롯한 OKC의 선수들이 팀의 최대강점인 오펜리바와 세컨찬스 포인트에서 유리한 부분을 만들어낼 수 있고, 또 스크린 플레이가 칸터-너키치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릴-맥듀오의 힘을 조금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칸터는 비록 OKC를 떠났지만 OKC를 여전히 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선수고 팬들 역시 칸터를 여전히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좋은 관계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법이죠. 

2. 러스의 캐리능력

앞서말한 칸터를 몰아내기 위해서도 러스의 2:2 진행능력이 꼭 필요하지만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바로 러스의 1:1 해결능력입니다.

후반기 들어서 러스를 효과적으로 막은 팀들의 수비를 살펴보면
1) 극단적이라고 봐도 될만큼 대부분의 선수들이 페인트존을 잠구면서(새깅) 러스의 돌파길을 막고
2) 러스가 백다운으로 밀고들어오지 못하는 힘이 좋은 장신 디펜더를 매치업으로 둡니다(워리어스전 때 탐슨, 토론토전 때 시아캄)

하지만 포틀랜드는 이 부분에서 분명한 약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백코트가 릴라드-맥컬럼-하클리스로 구성이 될텐데 하클리스를 러스에게 붙일 수는 없습니다. 그랫다가는 죠지가 자동으로 미스매치가 될테니까요(아미누 역시 그랜트와 매치업을 해줘야하니까)
결국 릴라드나 맥컬럼이 러스를 막게 될텐데 - 정규시즌에는 주로 릴라드가 담당 - 이 때 러스가 이 매치업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면 OKC의 공격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힘을 쏟는 만큼 상대의 체력을 갉아먹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포틀과의 시리즈에서는 러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라고 생각이듭니다.

3. 3점

틀 : 경기당 3점 11개(17위), 3점슛 성공률 35.9%(9위)
OKC : 경기당 3점 11.4개(13위), 3점슛 성공률 34.8%(22위)

두 팀의 정규시즌 3점 성적입니다. 성공 갯수도 비슷하고 성공률도 1.1%차이로 그리 크게난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슈터들의 3점 기복이 승/패와 연관되는 경우가 잦기에 이 시리즈에서 어떤 팀의 슈터가 폭발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만약 죠지가 MVPG 모드가 된다면? 슈로더가 밀워키 전처럼 7~8개씩 3점을 터뜨린다면? OKC가 경기를 잡기 되게 수월하겠죠

하지만 포틀랜드 역시 릴-맥이 터진다면? 벤치에서 커리와 후드가 미친듯한 슛감을 뽐낸다면? OKC가 경기를 잡는건 정말 힘든 일, 아니 불가능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경기가 클러치까지 간다면 두 팀 모두 뛰어난 에이스들이 있기에 승패를 쉽게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쿼터 중반~벤치 타임 때 선수들의 3점 슛감이 중요할거라고 봅니다.


두 팀 모두 2년 연속 플옵 1라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가지고 있기에 이번 플옵에서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거라 의지가 남다를 겁니다.

그리고 OKC는 후반기 정말 좋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시즌 마지막을 5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분위기가 올라왔고 포틀랜드 역시 주축선수들이 전부 빠지고 6인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킹스를 이기면서 역시 팀 분위기가 올라와있습니다.


여러모로 기대가 많이 되는 시리즈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사^^ | 작성시간 19.04.12 전부다 공감하고 전 벤치싸움, 즉 슈로더도 중요하다고 봐요. 시즌 마지막게임을 빼고는 주전라인에서 리드잡고 벤치라인에서 마진 다깎아먹는경우가 많았는데 슈로더가 중심이 되어서 잘 이끌어주는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 작성자비염걸린개구리 | 작성시간 19.04.12 우리 친구^^;; 칸터를 몰아내야 되는거군요. 기대됩니다. 조지야 올해는 미친 활약 기대한다!
  • 작성자kamui- | 작성시간 19.04.12 OKC 사고한번 쳤으면 좋겠습니다. 위로 올라가자~!
  • 작성자NewType | 작성시간 19.04.12 go okc go!
  • 작성자FoulMaChine MaNaGer | 작성시간 19.04.13 저 직관 갈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